윤선현의 정리학교 https://verygood.liveklass.com 에서 윤선현 선생님의 정리정돈 강의를 들으며 제가 해 온 정리정돈이 준비운동에 불과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준비운동은 매우 주관적인 것으로서 저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성경말씀을 가까이 한 덕분에 말씀과 나라는 제 인생의 커다란 중심 테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이기도 합니다.
대상으로서의 공간과 시간 관계에 접근하기 전에 제게 의미를 주는 공간과 시간 관계를 돌아보는 나 다스림의 단계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다스림의 끝은 부엌의 하부장 문 안과 밖에 걸린 행주와 비닐 쓰레기통이었습니다.
자리 수납 기능에 있어서 완벽하게 저를 만족시킨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가 도출되기까지의 과정을 모르고는 제 준비운동의 결과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냥 눈으로만 보아도 거슬림이 없이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으로 족한 것 같습니다.
거슬림이 없이 자연스럽다는 것은 윤선현 선생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편안함에 상응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이해가 들자 이제야 비로소 다른 사람들의 정리정돈 이야기에 귀기울일 수 있는 저 자신만의 정리정돈 시스템이 갖추어지기 시작한 것이라는 생각에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돈은 실전이라는 김혜자 선생님의 광고 문구를 옆구리에 붙이고 달리는 버스를 본 적 있습니다.
이 실전 앞에서 저는 이제까지 저를 일깨우시는 성경말씀의 은혜가운데 준비운동을 해 온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제자리 뛰기같은 이 준비운동이야말로 실전을 넘어서는 제 삶의 궁극적인 도착점을 알리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저는 좋아하는 영화를 볼 때에도 항상 결말을 알고 과정을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크고 웅장한 답은 아니지만 답을 알고 실전에 임한다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 모두가 실전의 치열함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답을 안고 준비운동을 하던 나 자신을 기억하며 감사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