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 광동고 10421.hwp
소학언해와 세종어제훈민정음
2019.11.19.‘중세 국어의 세종어제훈민정음, 속미인곡’에 대한 수업기록
김향구/광동고 1학년 4반 ooqs123@gmail.com
11월 19일 화요일 아침. 교실에 도착한 후 책상에 엎드려 쉬고 있었다. 1교시 종이 치고 난 후 갑자기 국어선생님이 들어오시면서 오늘 21번인 내가 수업기록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후 역시 매일 퀴즈를 내셨다. 다행이 3분단부터 퀴즈가 시작하여서 1분단까지 차례가 오지 않아서 한숨을 돌렸다. 퀴즈가 끝난 후 이제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됐다. 내가 기록해야할 ‘부분은 중세국어의 실제’라는 소단원의 ‘세종어제훈민정음’ 이었다.
‘세종어제훈민정음’은 원문은 세종대왕이 직접 지었고, 세조 때 이 것을 한글로 번역만 한 것이라고 설명하셨다. 그리고 세조는 '세종어제훈민정음 = 세종대왕께서 직접 지은 훈민정음'이라고 달아놓은 것이다.
선생님이 ‘세종어제훈민정음‘을 설명하시다가
“세조라고 아세요? 세조는 세종의 아들이며 자신이 왕위 되기 위해서 조카를 죽인 인물입니다.”
라고 하셨다. ‘세조’를 잠깐 설명하자면 자신의 조카인 ‘단종’으로 인해 자신이 왕의 자리를 물려받지 않을까봐 두려움을 느낀 세조는 단종을 죽여서 자신이 왕위에 올랐다고 한다.
‘세종어제훈민정음’은 우리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선생님이 읽어주셨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를 서로 사맛디 아니할세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하여서
이런 전차로 어린백성이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니르고저 할빼이셔도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참내 제 뜻을 능히펴지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할놈이 하니다.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이를 어여삐 녀겨 내가 이것을 가엾게 생각하여
새로 스물여덟자를 맹가노니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수비니겨 날로쓰매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아케 하고저 할 따라미니라“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세종어제훈민정음’을 들었을 때 세종대왕의 창제정신. 애민정신과 실용정신을 볼 수 있다고 느꼈다.
다음페이지로 넘어가서 선생님은 ‘소학언해’에 대해 설명하시기 시작하셨다. ‘소학’(小學)을 한글로 풀어 새긴 책이다. 선조가 간행하였다고 한다.
선생님은 소학언해(16세기)와 ‘세종어제훈민정음‘의 각각의 특징을 말해주셨다.
“‘세종어제훈민정음’에서는 동국정운식한자음을 사용 했고요, ‘소학언해’ 에서는 현실 한자음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학언해’는 ‘세종어제훈민정음‘처럼 이어적기(연철)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끊어적기(분철)도 쓰였습니다.”
드디어 수업이 끝났다. ‘소학언해’와 ‘세종어제훈민정음’을 배우면서 한글의 위대함과 세종과 그의 충신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중세국어는 현대국어와 많이 다르며, 시대에 따라서 언어도 점점 바뀌어나간다는 것을 배워서 하루를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