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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번개.개인 산행기 스크랩 2011년 마지막 종주산행 ~ 운토종주
감포 추천 0 조회 127 11.12.20 14:01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몰아칩니다.

갑자기 뚝 떨어진 수온주는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그렇다고 산꾼이 천금같은 주말에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

회원들과 의논했던 巨事. 화대종주는 도저히 시간적인 부담때문에 자신이 없고

작년 겨울 감행했던 운토종주(영일의 운제산에서 경주의 토함산까지 종주길)를 시도합니다.  

 

운토종주는 포항 영일의 운제산에서 시루봉, 무장산, 함월산, 토함산까지의 거리 32km킬로의 종주길입니다.

보통 10시간 내외가 소요되며 왕복 종주를 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일요일 자정.

대공원역에서 만나기로 한 두분이 미리 와서 기다립니다.

수성i.c를 거쳐 영천, 포항까지 약 한시간이 소요됩니다.

너무 이른 시간인 것 같아 오천으로 가서 간단한 요기를 합니다.

 

들머리를 찾는데 또다시 한참을 헤맵니다.

이 동네 와보긴 했는데 어디가 어딘지 헷갈립니다.

결국 스마트 폰의 네비양의 도움을 받고서야 겨우 들머리를 찾아냅니다.  

 

 

바깥 대각 해림이네 집앞에다 차를 주차합니다.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새벽 2시 30분을 넘깁니다.

들머리에 붙어 시간을 보니 2시38분.

 

 

사위는 조용하고 바람소리만이 고요함을 깨뜨립니다.

산 그림자너머로 보이는 포항철강단지의 환한 불빛은 강한 바람에도 빛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땀이 배이기 시작합니다.

너무 더워도 너무 추워도 산행에 무리가 따릅니다. 

 

이곳은 해병대 훈련부대가 있는 곳이라 곳곳에 이런 안내문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운제산 오르는 길은 그다지 험하지 않습니다.

동네 뒷산처럼 중간중간에 체육시설도 있고 쉼터도 여러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꾸준한 오름길이기에 추운 날씨임에도 몸에 땀이 제법 배이는군요.

운제산.

일찌기 이 지역에 운제부인이란 분이 계셨다구요.

이 분이 신라의 2대왕인 남해 차자웅의 왕비. 

운제 부인의 사당을 모셔 놓고 제를 지내던 곳이랍니다.

지리산 천왕봉 성모나 노고단의 노고 등도 같은 의미의 제를 지내던 곳이 아닐까 보여지네요.  

 

 

운제산에서 다시 만남의 광장 쪽으로 내려와 산허리를 안고도는 길을 따릅니다.

그럼 나타나는 운제샘.

겨울임에도 제법 많은 수량의 물이 새어나옵니다.

 

 

운제샘을 지나서 50여미터쯤 가다가  우측으로 나있는 소로를 따릅니다.

그후 시루봉 표지가 있는 곳 까지는 직진.

지금입출라는 기가 달린 곳을 살짝 넘어서면 길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지만 워낙 샛길이 많아 자칫하면 길을 잃어버립니다.

 

 

시루봉과 후동산방 갈림길에서 시루봉 쪽으로 진행을 합니다.

시루봉 바로 밑에 새로난 길이 있는데 이 길을 따릅니다.  

 

 

곳곳에 이렇게 막아두었습니다.

길은 비교적 뚜렷하여 무장산까지는 주위 샛길만 조심하면 진행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오리온 목장 억새밭에 들어서자 멀리 불그스레 해가 고개를 내밉니다.

 

 

시린 볼과 손가락이 더 차가워지지 않도록 부지런히 움직여봅니다.

그래도 새어드는 한기는 어쩔 수 없습니다.  

 

 

 

경주일요산악회에서 세운 무장봉 정상석.

주위 경관에 비해 지나치게 화려하다 싶습니다.  

 

 

무장봉은 원래는 이름이 없던 624봉이었습니다.

이곳을 자주 드나들던 산꾼들 뭔가 허전했던지 저기 아래 암곡동에 있던 무장사지의 이름을 따서 무장봉이라 부르더니

그게 624봉의 이름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무장봉이 되어버린 624봉에서 아침 일출을 맞이 합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이 이곳에서 촬영되기전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은 참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차를 댈수 잇는 가장 가까운 곳이 경주 암곡인데 암곡이란 동네 또한 교통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닌지라 이곳을 살펴보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또 다시 하나의 금줄을 넘고 동대봉 갈림길에서 알바 조심하면서

아침을 먹어려고 했던 참봉 월성김씨묘소를 지나 길 위에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급경사의 내리막을 내려서면 나타나는 습지대.

지리산 왕등습지에 비할 바 아니지만 왕등습지를 첨 대했을 때 저는 이곳 습지가 생각나더군요.

 

 

含月山

달빛 머금은 산.

이름은 참 운치있습니다.

깨져버린 달빛산의 모퉁이를 잡고 기념 촬영.

 

 

함월산에서 추령까지는 오르내림의 연속입니다.

오름질도 심하고 내리막은 덮혀버린 낙엽으로 조심조심 내려섭니다. .

 

 

갈림길.

기림사, 모차골, 추령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입니다.

운토가는 길은 안내판 무시하고 바로 직진.

 

조심한다고 조심하면서 왔는데말입니다.

잠시 잠깐 부주의로 알바.

 

 

아직도 감나무에 홍시가 가득 달려있는 모차골로 내려섭니다.

한가로이 까치가 홍시를 먹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 촌동네.

"아이구 저기 등산하는 길 좋게 만들어 놨는데 만다꼬 글로 내려오노"

시골 촌노의 잔소리가 그리 싫지만은 않은 것이 짜증보다는 염려 섞인 목소리였기 때문이었을겁니다.

 

 

추령 앞 포차에서 오뎅과 고구마 안주에 소주 한잔씩하고 다시 제길로 올라갑니다.

추령재 정상의 백년찻집.

 

 

낮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백년찻집부터는 다시 정상적인 등로가 이어지는데

막판에 오름 비알이 있어 녹녹치 않은 곳입니다.

 

 

백년찻집은 말그대로 각종 차를 파는 곳입니다.

저두 딱 한번 가보았는데 나름 운치는 있고 차도 그냥 그저 그런 곳입니다.

가격은 보통 육칠원정도 했는 걸루 기억나는군요.

 

 

몇차례 오름질이 끝나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토함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토함산 정상에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10여시간 이상 지속된 종주길의 마지막입니다.

운토종주의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대간 한구간 정도 하는 정도로 보시면 되겠구요.

주로 포항 경주 꾼들이 컨디션 확인차 가볍게 종주하는 길입니다.

능선상 식수를 구할 곳은 첨들머리 운제샘과 토함산 바로 밑의 포수우물 뿐이라

아 물론 다리 힘 좋으신 분은 추령 터널 입구에서도 구할수 있구요,

말재주 좋으신 분은 백년찻집에서두 구할 수 있습니다.

 

 

석굴암 주차장에 도착을 합니다.

웅~ 웅~ 불규칙하게 울리는 통일대종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내려섭니다.

 

 

미리 전화를 해 둔 터라

잠시후 마눌님이 차를 대네요.

경주 시내가서 가볍게 뒷풀이 국밥에다 쐬주 한잔하고 돌아섭니다.

 

추운날씨에 잠 못자고 고생많았습니다.

이 정도 코스 같으면 왕복해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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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2.20 14:54

    첫댓글 역시! 아름다운 산우애입니다.
    한 쪽 날개는 지리에서 또 다른 날개는 동쪽 운토에서 힘차게 날갯짓하는,,,
    비록 지리에서 한 쪽 날개가 부러져 미완의 비행으로 남은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지만,,,
    추운 날씨 속에 고생 하셨습니다.

  • 작성자 11.12.20 16:47

    지리산 쪽이 높아서 조금 부러져야 이쪽하고 평형이 맞심니더. ^^;
    고생 많으셨습니다.

  • 11.12.20 16:08

    아직도 졸고 있네요...ㅋㅋ
    좋은곳 함께해서 즐거웠구요,
    곳곳에 담겨있는 역사이야기도 알게됐네요.....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고맙습니다....^^*

  • 작성자 11.12.20 16:49

    잘 다녀왔습니다.
    무사히 잘 들어가셨죠.
    대구까지 모셔다 들어야하는건데...
    아시죠. 감포의 꼼수(?) ㅋ~

  • 11.12.23 09:13

    역시 저와는 격이 다르시군요. 전 역시 동네산악회 수준. 3-4시간 등산이 제격입니다요.

  • 작성자 11.12.23 12:32

    sohera327님 엄살두 알아줘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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