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같지 않은 날씨에 이게 뭐지 당황한 한주였지요.
갑자기 찾아온 더위에 꾸러미가 가족분들께 잘 도착할수 있을까 걱정하며
담았습니다.
이번주 꾸러미에는 봄의 끝자락을 담으려 노력했는데 어떠셨나요?
사진을 찍고 보니 느타리버섯이 빠졌네요^^;;
두말할 나위없는 방사유정란 열알은 기본!
다래순 나물은 올해 첫선을 보였지요.
넝쿨나무에서 자란 다래순을 줄기를 잡고 쭈욱 훑어서 삶아 말려둔 다래순.
아직 어리고 여린 잎으로 채취한 것이라 오래 볶으면 물러진다고
신복순 생산자님이 당부를 몇번이나 하십니다.
이동네에서도 귀해서 사먹기 힘든 나물이랍니다.
국간장과 들깨가루만으로 담백하게 볶아서 드시면 아주 훌륭한 나물반찬이 되겠지요..^^
나물을 볶았으니 이번에는 부추전을 부쳐먹어볼까요?
여린 부추가 깨끗해서 씻기도 좋으셨죠?
김순옥생산자님이 다듬기 좋게 이쁘게 잘 잘라서 담아주셨답니다.
부추와 들깻순과 방아잎을 잘게 잘라서 휘리릭 섞어서 부쳐드시면 된답니다.
방아가 양이 아쉬운분들은 다음 기회에 미리 연락주시면 좀더 넉넉히 담아드릴께요~
꾸러미에서 만나는 버섯은 마트에서 파는 버섯과는 다르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십니다.
싱싱하고 쫄깃하고 단단하기까지 한 느타리버섯인데
배송중에 갓이 깨지는 경우는 참 많이 안타깝답니다.^^;;
풋마늘은 살짝 다듬어 한잎크기로 잘라 멸치와 함께 볶아서 먹고,
남은 잎은 잘게 다져서 양념장에도 넣고 계란말이에도 넣으면 좋답니다.
풋마늘은 마늘의 향은 부드럽게 남아있고
아삭한 식감은 먹기에 괜찮답니다.
멸치볶음에 활용했더니 마늘향이 은은하게 배겨서 아주 괜찮은 반찬이 되네요^^
아삭한 오이는 지난번보다 좀더 넉넉히 담았답니다.
부추와 함께 오이소박이를 담아드시면 맛있겠죠?
아카시아!~~ 아카시아 어떠셨나요??
삼년을 제가 벼루었던 품목이죠.
지리산꾸러미 첫해와 둘째해에는 시기를 놓쳐서 못담았는데,
올해는 기필코 담으리라, 언제 꽃이 피나 목빠지게 기다렸답니다.
부침개나 튀김으로, 혹은 비빔밥에, 샐러드에
주변에 아카시아 숲이 있다면 좀 많이 따서 효소를 담으시면 그 맛 또한 끝내준대네요..
찰랑 찰랑 쫀득하고,
쌉싸름 떨뜨름한 맛이 살아 있는 도토리묵,
이름도 정겨운 월매네 도토리묵.
그 맛에 반하실 만 하죠?
대이 이어온 솜씨답게 묵의 탄성이 정말 탱글탱글해서 너무 맘에 들었답니다.
물론 재료도 훌륭했구요..
두부가 빠진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죠?
언뜻 돌아보니 벌써 한해의 반이 지나가고 있네요.
한주 꾸러미 꾸리고 정리하고 다음주를 준비하고 또 보내고...
싱그러운 청춘같은 오월을 보내고
한여름 무더위를 준비하는 유월을 맞습니다.
넘쳐나는 텃밭야채와 채소들에 주체를 못하고 계시지는 않는지 살짝 걱정이 되네요.
삶은 나물은 바로 먹지않을때는 냉동실에 몇개 모아서 손님 접대용으로 활용하시고
상추는 쌈으로 드시고 남는건 겉절이나 부침개로도 괜찮답니다.
생초록나물들도 바로 드시지않을땐 데쳐서 냉동보관하면서 드시면 된답니다.
변덕부리는 날씨에 건강조심시고, 우리 오래오래 같이...ㅎㅎ ~~
첫댓글 도토리묵 정말 맛있었어요
단품판매에서 추가구매가 가능하도록 이번주에 할 예정입니다. ^^
맛있었다니 저희도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