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 톡 마지막 요리 활동 (19.08.12)
쿡 & 톡의 마지막 요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그 전에 2번의 요리 활동을 진행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부족한 점을 생각하면서 요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경은이가 일찍 도착해주었습니다.
“선생님 저 오늘은 빨리 안가도 되요!”
공부방이 없어서 경은이가 오랫동안 같이 활동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다행이다. 경은아 우리 다른 친구들 오기 전에 먼저 햇반 돌리고 있을까?”
“저 이거 예전에 엄마랑 해봐서 어디까지 뜯는지 알아요”
이하은 실습생과 저 그리고 경은이가 같이 햇반을 뜯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서 2개를 같이 돌릴 때는 몇 분이 필요한지와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주먹밥에 들어갈 따뜻한 밥을 준비했습니다.
밥이 거의 다 준비되고 다른 친구들도 도착했습니다.
오늘도 가영이가 오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지연이, 성우, 재영이, 세현이 모두 와 주었습니다.
지난번 탕후루와 어묵꼬치를 만들 때는 두 개의 음식을 동시에 만드느라 아이들도 힘들었고 저희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들과 상의 후 미니 주먹밥과 콘치즈 중에 미니 주먹밥을 먼저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만들고 싶은 방법이 달랐습니다. 지연이와 성우는 밥 안에 참치를 넣고 둥글게 만들고 싶어 했고 세현이와 경은이는 밥 안에 참치를 넣는 것이 어려우므로 밥과 참치를 섞어 주먹밥을 뭉쳐서 동그랗게 만드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그럼 우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팀을 나눠서 각자 만들고 싶은 데로 만들어도 좋을 거 같아요.”
세현이가 의견을 내자 다들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세 번째 요리 활동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요리하는 것에 익숙해 보였습니다. 또 가끔 주먹밥의 간이 잘 되어있는지 서로 먹여주며 간을 봤습니다.
“음, 너무 맛이 안 나는 거 같은데 우리 고추 참치 더 넣을까?”
“아, 아까 빼놓은 고추 참치 기름을 더 넣어보자.”
세현이와 경은이는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 방안을 찾아갔습니다.
지연이와 성우, 재영이는 참치에 콘치즈를 위해서 샀던 마요네즈도 넣어보고 미니 주먹밥이지만 애기 주먹만 한 빅미니 주먹밥도 만들었습니다.
“이거 미니 주먹밥 맞지?”
“네! 맞아요!”
지연이와 성우가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아마도 참치를 안에다가 넣다 보니 점점 밥의 양이 많아진 것 같았습니다. 보기엔 미니 주먹밥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생각했을 때, 미니 주먹밥이고 아이들이 즐거웠기 때문에 저도 즐거웠습니다.
또 아이들이 종종 위로 올라오는 복지관 선생님들에게 주먹밥을 맛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선생님 이거 드세요!”
큰 주먹밥을 통째로 드리기도 하고 아이들이 자신이 만든 것을 나눠드리는 것에 기분이 좋아 보였습니다.
주먹밥을 완성한 후 같이 콘치즈를 만들었습니다.
완성된 콘치즈들은 도시락통에 미니 주먹밥과 같이 놓기로 했습니다.
“우리 어떻게 하면 콘치즈랑 주먹밥이 안 섞일까?”
“음, 칸막이를 만들어요!”
“칸막이는 뭐로 만들면 좋을까?”
아이들과 같이 칸막이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세현이는 종이컵을 잘라 칸막이를 만들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리저리 종이컵을 도시락통에 대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좋을 거 같은데.”
세현이가 누구보다 열심히 칸막이에 대해서 고민해주었습니다. 항상 열심히 해주는 세현이가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칸막이의 결론은 종이호일과 종이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콘치즈를 만들 때, 지연이는 콘치즈에 마요네즈가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배려를 해주어 지연이의 콘만 따로 빼내어 먼저 콘치즈를 만들게 도와주었습니다.
“버터 어느 정도 넣으면 돼?”
“지금은 좀 적은 거 같아. 그리고 프라이팬을 막 움직여야 해!”
세현이의 조언을 받고 지연이가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인 후 콘을 올리고 치즈를 넣어서 마요네즈가 없는 콘치즈를 만들었습니다.
“마요네즈 없어도 맛있어 보여!”
노릇노릇하고 맛있어 보이는 지연이만의 콘치즈가 완성되었습니다. 지연이의 콘치즈가 만들어진 후에 미리 아이들이 마요네즈와 콘을 버무려 놓은 콘을 달궈진 팬에 넣고 버터와 치즈를 부어서 콘치즈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재영이와 성우의 콘치즈는 치즈를 많이 넣었습니다.
“선생님 치즈가 뭉쳤어요.”
치즈 반 콘 반인 콘치즈가 완성되었지만 먹어보니 맛있었습니다.
“나 마요네즈 안 좋아하는데 이건 맛있네.”
마요네즈를 별로 안 좋아하는 재영이에게도 입에 맞아 다행이었습니다.
각자 2개씩 들고 갈 도시락이 완성되었습니다.
뚜껑을 닫고 도시락 위에 받으실 분을 위한 메시지도 적었습니다.
아이들이 종이에 또박또박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서 글씨를 써주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요리에 짧은 메시지가 들어가니 아이들도 도시락에 더 뿌듯 해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진짜 모든 요리 활동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할 요리를 정하고 재료와 도구를 생각하고 장도 보고 요리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요리 활동의 모든 부분을 성실히 잘 진행해주었습니다. 또 큰 사고 없이 활동이 끝나 다행이라 생각하고 그 점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늘도 같이 요리 활동을 진행해주시며 도움을 주신 박유진 선생님에게 감사합니다.
아이들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신 복지관 선생님들에게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이들이 하고 싶은 요리를 정하고 준비물품도 체크하며 3차 요리활동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 아이들이 가져와야할 물품도 꼼꼼히 가져오고 즐겁게 요리활동을 해나가는 모습 속에서 선생님이 잘 할 수 있도록 거들어주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