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기도서 순위 |
1등 | 행복한 허수아비 |
2등 | 나뭇잎을 찾으면 |
3등 | 옥이네 이야기-가을 할머니, 어디 가요? 밤 주우러 간다! |
안녕하세요!
11월, 2024년 말로 향해 달려가는 시간 속에서 여러분은 따뜻한 시간 보내고 계실까요?
이번 달 북 큐레이션 주제는 풍성한 수확과 따뜻한 나눔의 계절을 담아 "음식과 나눔" 으로 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시기에 김장을 통해 한 해 동안 함께 나눌 음식을 준비하는 전통이 있죠.
김장이 끝나면 이웃과 가족에게 김치를 나누어주며 그동안 쌓인 정을 더욱 깊게 나누기도 합니다.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며 마음도 든든히 채울 수 있는 이번 달의 책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나눔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랍니다. 풍성한 수확을 나누는 마음이 담긴 책들이 여러분에게 따뜻한 위로와 영감을 주기를 바라며, 올 겨울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유아> 김밥의 탄생
이 책은 가전제품인 냉장고를 '냉바리오장고고위윙' 라는 가상 세계로 설정하고 김밥의 재료들을 등장인물로 설정한 그림책이다.
서로 다른 모양과 색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시금치, 당근, 햄, 계란, 단무지, 밥이 새로 들어오게 된 김을 무시하고 놀려댄다.
김은 포기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에게 계속 다가가려하지만 관계는 나아지지 않자 포기하게 된다.
겨울나라였던 냉바리오장고고위윙에 추위가 찾아오게 되고 모두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김은 다시 한번 나서 모두를 껴안아주자 다른 친구들의 마음도 스르르 녹아내리고 모두가 모인 음식을 김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담아 '김밥'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김이 냉장고에 들어갔을 때 배척하던 다른 재료들의 모습과 마지막에 사이 좋게 끝을 맺는 장면은 인간관계에서 서로 다른 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아끼며 지내자는 작가의 뜻이 담겨져 있는 듯 하다.
<아동> 둥글둥글 지구촌 인권 이야기
인권이란 무엇일까요? 글자 그대로라면 사람의 권리를 의미합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타고난 권리를 의미하죠. 오늘날 우리는 이 인권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이 되지만, 전세계적으로 인권을 지키자고 유엔총회가 선언한 날은 80년이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몇만년에 걸쳐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어떻게 우리가 인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는지, 그 역사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의 1,2장을 펼치면 됩니다.
저자는 인권의 탄생이 민주주의가 싹트면서 개인의 자유를 소중하게 여기게 된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민주화가 이루어지기 전 사람들이 인권에 대해 중요하게 인식하게 된 역사를 이야기해줍니다. 노예사냥과 마녀사냥, 그리고 이단으로 몰려 처형당한 유대인과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말이죠. 그러나 시간이 흘러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과학 혁명의 변화를 겪으며 사람들은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중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낍니다. 저자가 담아내는 프랑스 혁명과 당시 이루어진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 이야기에서, 인권이라는 강렬한 자유에 대한 열망이 세계사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흥미진진한 관련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싹튼 인권에 대한 인식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책 3,4장에서는 정보화로 넓어진 온라인 속 세상, 그리고 경제적 빈부 갈등 및 경쟁 구조가 만연한 오늘날의 사회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권 문제에 대하여 알 수 있습니다. 그 중 흥미로운 몇가지를 잠시 소개해보자면, 우선 정보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새롭게 인식된 인권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누구나 접속할 수 있고 시간 및 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온라인 사회가 커짐에 따라 사생활과 관련된 프라이버시권, 그리고 개인이 소유한 지적재산권이 인권을 지키는 것에 있어서 중요해졌다고 설명합니다. 개인이 소유한 온라인 정보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죠.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정보의 소유권이 과도하게 독점될 경우 생기는 반작용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우리가 온라인을 이용하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권리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스스로 인권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국가가 인권은 존중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책의 5장에서는 국가적, 그리고 세계적 차원에서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담아냅니다. 우선 관련 기구로 저자는 국가 권력이 인권을 침해하는지를 살피는 '국가 인권 위원회', 그리고 국제적인 합의 기구인 '유엔 총회'를 소개합니다. 범국가적인 인권 보호가 이루어지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을 알 수 있죠. 한편으로 저자는 이러한 기구가 모든 인권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주지는 않는다고도 말합니다. 각 국가의 주권에 따라 국제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인권 보호 문제는 때로는 복잡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권이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 처벌하는 '국제 형사 재판소'나 국가의 인권 보호를 감시하는 '인권 시민 단체'에 대해 읽다보면, 인권에 대한 국제 사회에서의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둥글둥글 지구촌 인권 이야기> 는 사회적 약자에 조명을 비춥니다. 인종이 어떻든, 성별이 어떻든, 장애의 유무가 어떻든, 나이가 어떻든 우리에게 지켜져야 하는 인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회 속에서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하자는 것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정말로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성인> 식객 6 마지막 김장
이 책은 다양한 음식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이다.
단순히 맛이나 조리 과정만 담은 것이 아닌 음식의 역사와 이름의 뜻, 음식의 변천사까지 알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 초반부 약간을 제외한 내용들이 흑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럼에도 음식 그림을 보고 맛있겠다고 느낄 수 있도록 진수, 성찬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과의 이야기 사이에 음식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독백과 인물간의 대사 속에서 비주얼과 식감을 향 등을 자세히 표현해주며 작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강조한다. 음식 관련 내용이지만 너무 깊은 내용이거나 사이에 못다한 이야기처럼 만화 속에서 나오면 자칫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에필로그 형식으로 하나의 단락이 끝날 때 따로 알려주는 것도 매우 좋았다.
또한 이 스토리는 최근 김치가 상품화가 되어 사먹는 집이 많아지고 명절에도 차례도 지내지 않는 집들이 많아져서 가족들끼리도 만나는 기회가 점차 줄어드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각자 살기도 바쁜 각박한 현대 사회라지만 김장이라는 핑계로라도 가족들끼리 모여 서로 하하호호 떠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서 한국의 전통이자 문화를 지켜갔으면 한다.
11월 | 음식 나눔 | 1 | 유아 | 김밥의 탄생, 신유미, 봄개울, 2024 | 그림책 |
2 | 유아 | 잠이 솔솔 핫초코, 양선 지음, 파주 | 그림책 |
3 | 유아 | 엘머와 캥거루, 글· 데이빗 맥키,옮긴이: 나눔자리,KMF,2022 | 그림책 |
4 | 아동 | 귀 큰 토끼의 고민 상담소, 김유 글, 윤예지 그림, 시공주니어, 2021 | 창작동화 |
5 | 아동 | 혼자 타는 시소, 전광섭 글,장준영 그림, 계수나무, 2023 | 창작동화 |
6 | 아동 | 둥글둥글 지구촌 인권 이야기, 신재일 글, 유남영 그림, 풀빛, 2009 | 사회/문화 |
7 | 청소년 | 조기의 한국사, 정명섭 지음, 푸른들녘, 2020 | 역사 |
8 | 성인 | 식객 6 마지막 김장, 허영만 글ㆍ그림, 김영사, 2009 | 만화 |
9 | 성인 | 우리가 나누었던 순간들, 장자자, 옮긴이: 정세경, 도도, 2019 |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