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5ㅡ신야성으로 내몰리는 유비 일행
진손이 장비를 향해 댤려들며....
"고리눈....눈을 보니 겁먹었구나.
한수 가르쳐주마."
호기있게 덤볐지만 장비의 적수가 아니죠.
한번 휘두르는 장팔사모에 진손의 몸은 두동강이 나고 말았습니다.
"쩝...몸도 풀리기 전에 죽다니.
너무 싱겁구나."
유비는 하루만에 반란을 진압하고 장무가 타던 말을 끌고 형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유비 일행이 강하에서 싸우고 있는동안 채씨 부인은 지속적으르 유비를 헐뜯기 시작 합니다.
"녕감...그 유비란 사람....
귀가 크고 눈이 쪽 째진게 꼭 도적놈처럼 보이네요."
"그놈 밑엔 수염이 너저분하게 긴 장수하고....
대갈통이 항아리 만큼 큰 장군이 있던데....
모두 불량한 족속들이 틀림없어요."
"딴 맘먹고 반란을 일으킬 도적들이니....
아예 멀리 쫒아 보냅시다."
"허어...부인...
유비 아우는 인의를 중시하는 사람이오.
그런 비겁한 사람이 아니니 걱정 마시오."
"이 영감탱이가 마누라 말을 통 듣지 않아요.
그놈들 쌍판대기가 딱 도적놈들 쌍판대기던데...
무얼 믿고 가까이 둔단 말이에요?"
(끙....늙어서 마누라 말 안듣고 편할 수 있나......)
"알겠소...내 그들을 멀리 떨어진 신야성으 로 보내겠소."
"녕감...잘 생각했어요.
오늘 저녁은 <자라탕>으로 끓였으니 팍팍 드시고 기운좀 써보세요. 씻고(?)기다릴께요"
"끄...응...자라탕은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리오.
오늘은 좀 편히 잡시다."
반란군을 제압하고 유비 일행이 돌아오자 유표가 성밖까지 마중 나가 이들을 맞이 합니다.
"유비 아우 수고 많았네.
반란군 때문에 잠을 못잤는데....이제야 맘이 놓이네."
"형님...제가 승전한 기념으로 말한필을 선물하겠습니다."
유비는 장무에게서 뺏은 말을 유표에게 선물로 주자...
"아우...과연 명마로군.
온 몸에 잡털하나 없이 흰색에 덩치가 산만하니 이 말 역시 천리마로군."
유표가 선물받은 말을 타고 들어가자 괴월이라는 장수가 유표를 부릅니다.
"주공...이 말을 어디서 얻으셨나요?"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유비에게 받은 선물이네."
"주공...이 말을 타지 마십시오. 큰일 납니다.
이런 말을 적로라고 하는데 예로부터 적로는 반드시 그 주인을 해친다고 합니다.
적로 (的盧)란 이마에 흰 무늬가 있으며, 눈밑에 눈물주머니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디.
노비가 타면 객사하고, 주인이 타면 사형을 당해 흉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 말에도 관상이 있군.
말을 듣고 보니 기분이 나빠 유비에게 돌려주겠네."
유표는 유비에게 말을 돌려주면서...
"유비 아우...반란 진압에 수고 많았네.
그런데 이 형주는 성이 비좁고...
또 자넨 딸려있는 식구가 많으니 신야성으로 옮겨가게.
그곳은 공기가 맑고 경치가 수려해 살기 좋은 곳이라네."
이렇게 되어 유비 일행은 신야성으로 내 쫒기다 싶이 옮겨 가고 말았죠.
유비 일행이 신야성으로 옮겨가자 채씨 부인은 오라비 채모장군을 부릅니다.
"오빠...유비가 유기를 후계자로 세우라고 꼬득이고 있어요.
오빠선에서 처치해 버리세요."
"채부인...알겠습니다."
보름 후 풍년잔치를 하려는데...
그때 유비를 초청해서 죽이겠습니다.
몇일 후 채모가 신야로 가서 유비를 방문합니다.
"유황숙...편히 잘 계신지요?"
"채장군...어서 오시오.
내가 유표장군께 몸을 의탁하여 마음과 몸이 편하다 보니 이 허벅다리에 살 붙는걸 보시오.
말을 타고 산야를 누벼야 허벅다리에 살이 빠지는 법인데....
이렇게 살이 찌는건 무사의 본분이 아니라서 부끄럽소."
"유황숙...지금 형주에는 수십년 이래 처음으로 대풍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유황숙을 모시고 풍악놀이를 하려는데 참석해주시지요."
"풍년을 즐기는 잔치라면 내 꼭 참석해야지요."
자아..채모가 분명 유비를 해칠 마음으로 풍년잔치에 초대하는데....유비는 무사할까요?
아래 어여쁜 여인이 표독한 채씨부인이며,
그 아래 인물이 채씨부인의 오빠 채모입니다.
0096ㅡ채모의 유비 암살계획
유비는 조자룡과 300군사의 호위를 받으며 풍년잔치에 참석하였습니다.
유비가 양양성에 들어서자 형주에서 미리 마중나온 관리들과 양양의 백성들이 유비를 반겨줍니다.
"유황숙 어서오십시오.
올해는 황숙의 덕택에 대풍년이 왔습니다.
오늘 마음껏 드시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영접나온 관리 중 이적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유황숙...이 말을 타지 마십시오.
이 말은 적로라는 말인데 반드시 주인을 해친다고 합니다."
유비가 그 말을 듣더니...
"사람의 운명은 하늘이 정하는 것인데 어찌 말한마리 따위에 좌우될 수 있겠습니까?"
이적은 그 말을 듣고 유비의 지혜와 용기에 감탄합니다.
"유비는 장차 큰 인물이 될 사람이다."
유비가 자리를 잡자 유표의 두 아들이 죄우로 앉고 조자룡이 경호를 위해 유비의 뒤에 시립하고 섰습니다.
"자....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풍년잔치에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여러분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오늘은 날씨도 화창하고 음식도 많이 준비했으니 마음껏 먹고 마시며 즐겨봅시다."
"먼저 김덕수 선생님과 제자들의 사물놀이가 있겠습니다.
모두 박수로 맞이해주시기 바랍니다."
흥겨운 사물놀이가 시작되자 술잔이 돌아가고 분위기가 무르 익었습니다.
"자 오늘은 탁주로 준비했습니다.
중국산 고량주는 너무 독하니 오늘은 한국산 막걸리로 듭시다."
땀 흘린 농부들을 위하여...
ㅡ위하여!
형주에 계시는 우리의 주군 유표를 위하여...
ㅡ위하여!
이 자리에 참석하신 황실의 종친 유비를 위하여...
ㅡ위하여!
술이 몇잔 돌고 분위기가 도도해지자..
괴월이라는 장수가 조자룡에게 접근합니다.
"경호실장님...분위기 좋은데 딱 한잔만 하시죠."
"치우시오. 난 경호중엔 술을 마시지 않소."
"아이고...경호실장님이 그렇게 무섭게 서 계시니 좋은 분위기가 자꾸 어색해집니다."
"술잔 치우라니까요.
난 근무 중엔 안마신다고 했지 않소.?"
그러자...유비가 끼어듭니다.
"자룡아...오늘은 좋은 날이니 너도 한잔 하거라."
"주공...저는 괞찬습니다.
주공께서 많이 드시지요."
"허어...마시라니까.
이곳 유표는 내 친형님 같은 분이라 믿어도 괞찬다."
괴월이 잡아끌고 유비가 귄하니 자룡도 할 수없이 따로 마련된 잔치 자리로 갑니다.
그러자 경호를위해 따라온 300명에게도 푸짐한 술상이 돌아갔죠.
"자..자..여러분...경호실장님도 한잔 하시는데 여러분도 허리띠 풀고 맘껏 드세요."
"야...녹두전에 도토리 묵이다.
족발에 파전도 있구나.
닭은 후라이 반 양념 반이구나."
"한잔 따라라...마셔보자.
부어라...마셔라...."
이렇게 분위기가 도도해지는데 이적이 유비 가까이 오더니....
"유황숙 빨리 피하십시오.
채모가 황숙을 죽이려고 군사들을 사방에 철통같이 배치했습니다."
"서문이 비교적 허술하니 그리로 탈출하십시요."
"이적...고맙소...
이 은혜 후일에 꼭 갚겠소."
유비는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갑니다.
"어 취한다.
애들아 칙간(?)이 어디니?
"예? 무슨 말씀 이신지요?"
"아...화장실이 어디냐고 묻는거네.
쉬가 마려워서."
"예...저쪽 모퉁이에 있습니다.
유비가 비틀 거리는척 걷다가 말을 타고는 쏜살같이 서문쪽으로 내 달리기 시작합니다.
"유비가 도망친다
잡아라.
놓치지 마라."
채모가 얼굴이 붉어지며 추격이 시작됩니다.
"놓치면 참수 하겠다.
유비를 죽여야 한다."
"저런 나쁜놈들 정말 나를 죽이려 하는구나.
이랴...이럇 빨리 도망치자."
유비가 정신없이 도망치는데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강물이 가로막습니다.
강 너머를 바라보니 깎아지른 듯한 절벽입니다.
"이렇게 강이 가로막고 있어서 서문에는 군사를 배치하지 않았구나.
그런데 이 강을 어떻게 건넌단 말인가?
여기에서 유비의 운명도 끝나는건가?"
유비가 망연자실하게 넘실대는 강물을 바라보는데
뒤에서 고함소리가 들립니다.
"유비가 멈췼다.
독안에 든 쥐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베어버려라."
"천하의 유비가 여기에서 죽는구나."
하늘을 우러러 한탄하는데....
유비가 탄 적로가 갑자기 앞발을 들더니...
히.히..히..힝...
(자금 부터 제가 <버터프라이>수영솜씨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주인님은 제 고삐를 꽉 잡고 계세요)
하더니 물에 풍덩 뛰어들어 헤엄을 쳐 건너기 시작합니다.
쏴아...쏴아...(물살을 가르는 소리)
강을 다 건너더니...
(다음은 제 점프실력을 보여드리죠.)
히...히...히..힝...하더니...
적로가 껑충 뛰어 절벽 꼭대기 위로 올라섰습니다.
"이럴수가...적로야...적로야...
넌 주인을 해치는 말이 아니고 주인을 살리는 말이구나."
히..히..히..힝...
(나도 그런 말 들으면 억울하다니까요.
저 아니었으면 주인님도 죽었시유.
고마우면 참한 암말이나 한마리 소개해 줘유.)
"난 지금 기분이 구름과 안개속을 지나온 기분이구나.
적로야 고맙다."
적로 덕분에 목슴을 건진 유비가 컴컴한 산중에서 길을 앓고 헤메다 불빛을 발견하고 외딴 집을 찾아들었습니다.
유비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아래 그림은 강으로 뛰어드는 적로의 모습입니다.
적로....
주인을 해치는 말이라더니....
오히려 주인을 살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