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0장 16절입니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뱀처럼 지혜롭게 살라…”
왜 하필이면 뱀을? 뱀은 음흉함의 아이콘이잖습니까? 거룩하고 신실한 제자들에게 왜 뱀같이 지혜로우라고 했을까요? 작년에 설교했지요?
뱀은 생명력이 강하고 엄청난 번식력이 있습니다. 특이한 뱀 중에는 두 개의 생식기로 1시간~72시간 교미를 통해 많게는 한꺼번에 150개의 알을 깹니다. 알 대신 새끼를 낳기도 합니다. 이 무서운 번식력과 생명력! 그러기에 사람들은 뱀을 혐오하면서도 뱀을 숭배합니다.
자기를 혐오하는 사람들을 숭배의 대상으로 만드는 뱀의 능력… 초대교회는 이걸 해냈습니다. 뱀이 혐오의 대상에서 강한 생명력과 번식력으로 숭배의 대상을 만들어 버립니다.
초대교회 때 십자가는 최악의 형벌이고 혐오의 대상입니다. 십자가와 예수가 유대인에게는 꺼리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초대교회는 구원의 아이콘, 상징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로마인에게 기독교는 십자가에 달린 사람을 구세주로 믿는 우스운 종교였지만 로마 기독교인들에게는 예수님이 구원의 능력이 되었습니다.
결국 로마제국은 십자가를 혐오하면서 십자가를 숭배하는 기독교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2천년은 십자가를 자랑하고 앞세우는 능력의 역사가 된 것입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끝까지 붙잡고 기도로 승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