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방큰돌고래 : Tursiops aduncus (Ehrenberg)
► 외국명 : (영) Indo-Pacific bottlenose dolphin, (일) Minamihandouiruka (ミナミハンドウイルカ)
► 형 태 : 크기는 길이 2.6m, 몸무게 230kg까지 자란다. 몸집은 가는 편이다. 등은 짙은 회색이고 배는 밝은 회색이거나 회색 반점이 있는 거의 흰색이다. 주둥이는 가늘고 길다. 이빨은 양쪽 턱에 각각 23~29개가 난다.
► 설 명 : 제주도 해안에 서식하는 돌고래이다. 수백 마리가 무리를 짓기도 하지만 보통은 5~15마리가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여러 종류의 물고기와 두족류를 잡아먹는다. 봄과 여름에 짯짓기와 출산이 이루어지며, 임신 기간은 약 12개월이다. 새끼는 길이 0.84~1.5m, 무게 9~21kg 정도이고, 1.5~2년이면 젖을 뗀다. 이후에도 최대 5년 동안 어미와 함께 지낸다. 수명은 40년 이상이다.
정확한 개체 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600~2000마리,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130~180마리, 일본 남부 지역에서 400마리, 2012년 기준 한국 제주도 근해에서 110여마리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 분 포 :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북부), 인도, 홍해, 아프리카 동부 등 인도양~서부태평양 해안에 분포한다.
► 비 고 : 처음 남방큰돌고래는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s, 학명 Tursiops truncatus)와 동종으로 여겨졌다. 둘을 육안으로 보았을 때는 얼핏 비슷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둘은 차이가 있다. 큰돌고래가 큰 몸과 약간 짧고 다부진 부리를 가졌다면, 남방큰돌고래는 날씬한 몸과 비교적 긴 부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남방큰돌고래는 큰돌고래와는 달리 배에 반점이 있는 경우도 있다. 겉으로 띠는 빛깔도 큰돌고래와 비교해서는 남방큰돌고래가 약간 더 밝은 빛깔이다. 실제로 DNA 염기서열을 연구한 결과 둘은 유전자마저 서로 달랐다. 이쯤 되면 사실상 수렴 진화에 가까운, 완전한 별개의 생물이다.
사람이 남방큰돌고래의 특정 개체를 구별하기 위해 돌고래의 등지느러미를 활용한다. 포유류인 돌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물 위로 올라오면 몸의 다른 부분은 보이지 않더라도 등지느러미는 항상 수면 밖으로 드러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등지느러미의 형태나 상처 등의 특징이 개체 식별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