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하게 페인트존을 파고 들어간 조재경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K텔레콤은 13일 서울 관악구 소재 체육관에서 열린 2024 The K직장인리그(www.kbasket.kr) 4차대회 조별리그에서 롯데건설에게 64-40으로 승리했다.
조재경은 16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특히 경기 내내 베이스라인을 돌아다니며 기록한 득점은 SK텔레콤의 공격을 훨씬 효과적으로 만들었다.
조재경은 “저희가 오늘이 4차대회 첫 승리라서 일단 되게 기쁘다. 저희가 1차대회, 2차대회부터 시작해서 4차대회까지 참여하면서 손발이 안 맞아서 힘든 경기가 많았었다. 그런데 점점 맞아 들어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서 다음 경기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SK텔레콤은 1쿼터부터 크게 달아나며 리드를 이어갔다. 3쿼터 초반 25점차 이상까지 간격을 벌리며 안정적으로 승리를 챙기기 위한 운영도 선보였다. 그만큼 이날 SK텔레콤의 전략과 구상은 잘 맞아 들어갔다.
조재경은 “저희가 영상을 봤을 때 상대가 저희보다 신장이 크지 않다고 봤다. 그래서 그걸 바탕으로 뒷선을 이용한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했다. 그래서 저희가 원래 프런트코트나 리바운드에서는 안 밀리는데 늘 턴오버나 얼리 오펜스에서 마무리가 안되는 것들이 문제였다. 그런 지점들을 보완하면 리드를 이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오늘 생각보다 리바운드나 이어지는 세컨 찬스를 잘 살릴 수 있어서 점수를 잘 벌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큰 신장을 가진 빅맨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SK텔레콤은 빅맨들을 활용해서 골밑에서 자리를 잡고 픽앤롤이나 컷인 등의 패스를 활용한 공격을 자주 이용했다.
조재경은 “오늘은 컷 위주의 플레이를 많이 하자고 이야기했다. 원래 저희가 빅맨이 훨씬 많아서 하이-로우 플레이나 포스트업 플레이를 자주 했다. 그런데 오늘은 생각보다 빅맨이 많지 않았고 상대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아서 컷인 위주의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답변했다.
승리를 챙기며 연패에서 탈출하고 귀중한 1승을 챙긴 SK텔레콤. 이제 남은 일정은 예선 1경기와 플레이오프 혹은 순위결정전이다. 이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남은 대회를 임할 생각일까?
조재경은 “제가 이 팀에 들어 온지 1년 조금 안됐다. 그래서 형들과 어떤 플레이를 하고 어떤 것을 해야 할지 아직 잘 익히지 못했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더 맞아 들어가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SK텔레콤이 옛날에 강호였다고 알고있다. 지금 세대교체가 많이 일어나면서 합을 맞추거나 이런 것들이 오래되다 보니 약간 삐걱거리는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옛날 전통의 강호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