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뼈가 하나도 꺽이우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19장 32-37절『군병들이 가서 예수와 함께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그 다른 사람의 다리를 꺽고, 예수께 이르러서는 이미 죽은 것을 보고 다리를 꺽지 아니하고, 그 중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이를 본 자가 증거하였으니 그 증거가 참이라, 저가 자기의 말하는 것이 참인줄 알고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이 일이 이룬 것은 그 뼈가 하나도 꺽이우지 아니하리라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함이라, 또 다른 성경에 저희가 그 찌른 자를 보리라 하였느니라.』
예수님이 죽으신 뒤에 유대인들이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다리를 꺾어서 시체를 치워 달라는 요구를 했다. 다음날이 유월절 안식일이기 때문에 그들의 거룩한 큰 날에 죽은 시체를 십자가에 매달아 놓기를 꺼려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다리를 꺾을 것을 요구한 것은 당시 사형수들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행했던 관습인데, 그들의 요구에 의해서 군병들이 가서 예수님과 함께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다른 사람의 다리를 꺾었는데, 예수님은 죽은 것을 확인하고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고 다리를 꺽지 않았다.
요한복음 19장 33-34절에서『예수께 이르러는 이미 죽은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아니하고 그 중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런데, 예수님은 죽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꺽어서 확인한 것이 아니라 창으로 옆구리를 찔러서 확인한 것이다. 다른 두 사람은 다리를 꺽어서 확인했다. 무슨 차이가 있는가? 그리고 예수님은 다리가 꺽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되었는데, 이 예언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또 다른 성경에 저희가 그 찌른 자를 보리라 하였느니라.라고 첨언한다.
시편 34장20 절에서『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샤바르) 아니하도다.』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의 모형이 된 출애굽의 유월절 전날, 바로 어린양을 먹을 때에 그 뼈를 꺾지(샤바르) 말라고 되어 있다. 출애굽기 12장46절에서『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꺾지 말지며.』민수기 9장12절『아침까지 그것을 조금도 남겨두지 말며 그 뼈를 하나도 꺾지(샤바르) 말아서 유월절 모든 율례대로 지킬 것이니라』
샤바르는 문자적으로나 상징적으로 깨지다, 부수다, 산산히 부서지다, 상심한 마을 낳다, 으스러뜨리다, 파괴하다, 해치다, (불을)끄다, 매우, 찢다, 바라보다 등의 의미를 갖는다. 뼈가 부셔지면 몸이 분리되는 것이다. 그래서 뼈가 부서져서 뼈가 몸에서 분리되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제물로 드려질 때에 어린양은 온전한 채로 드려져야 하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창세기 2장 21-22절『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원래 하나였던 첫사람 아담이 뼈와 살로 분리되어 남자와 여자가 된 것이다. 분리되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서 범죄한 천사가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서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그의 영이 세상에 와서 흙속에 갇혀 사람이 된 것을 의미한다. 뼈와 살이 분리되지 않은 온전한 제물이 되므로서, 그 희생제물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고, 그 온전한 제물을 통하여 다시 온전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것이다.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이는 창세기 3장 24절에서 말하는 바와 같은 개념이다.『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천사에게 불칼을 맞아 죽어야 에덴동산을 들어간다는 말이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어야 부활의 몸을 받아서 하나님 나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피와 물에 대해서 요한일서 5장 5-8절에서 말을 한다.『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이시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언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증언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은 합하여 하나이니라.』
물은 여러가지 의미로 사용된 바 있다. 물은 세례를 나타내며, 세례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의미한다. 피는 죄를 대속하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물과 피와 성령은 예수와 함께 육으로는 죽고, 영으로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살리는 것이다.
예수님의 뼈가 꺽이지 않고, 옆구리에 창에 의해 찔려 물과 피가 나왔다는 말은 예수님이 온전한 희생제물이 되어서 온 인류를 위한 죽음과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는 자에게 부활생명을 주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성경에 저희가 그 찌른 자를 보리라 하였느니라.』이를 헬라어 성경으로 다시 번역하면 ὄψονται εἰς ὃν ἐξεκέντησαν 『그들이 자기들이 찌른 자를 보리라 하느니라.』
스가랴 12장 10절에서『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히브리어 성경을 다시 번역해보면『그들은 그들이 찔렀던 나를 바라보고 간청할 것이다. 그들은 그의 독생자를 위해 애통하듯이 그를 위해 애통할 것이다. 그들은 그의 장자를 위해 통곡하듯이 그를 위해 통곡할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우상을 떠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것을 말했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찌르듯이 여전히 우상을 섬겼으며, 하나님은 이방민족을 동원하여 예루살렘을 공격했지만, 여전히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것을 나타낸다. 그래서 백성들이 자신이 찔렀던 하나님께 간청하게 되고 자식들이 죽어나가는 현장에서 애통하게 되고 통곡하게 된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시어 다윗에게 했던 것처럼 백성들을 지키고 보호하실 것이라는 말씀이다.
비록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그리고 유대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지만, 그들은 제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깨닫기 시작했다. 사도행전 2장 23-25절에서 베드로가 성령 강림 후 설교를 했다.『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 다윗이 그를 가리켜 이르되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었음이여 나로 요동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듣고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사도행전 2장 37-38절『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