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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 雲巖운암 李敬載이경재 畫伯화백 作品작품.
| 194. 論詩논시 贈竹南증죽남 詩시를 論논하여 竹南죽남에게 주다 | ||
| - 後滄후창 金澤述김택술 - | ||
| 詩三百是本人情 | 시삼백시본인정 | 詩시 三百篇삼백편 詩시 1)는 人情인정에 根本근본한 것이니 |
| 淸濁隨時感物生 | 청탁수시감물생 | 淸濁청탁 2)이 隨時수시로 事物사물에 느껴서 생기네. |
| 周召正葩今不見 | 주소정파금불견 | 周召주소는 바르고 아름다우나 3) 이제 볼 수 없고 |
| 齊梁過鳥孰知名 | 제량과조숙지명 | 齊梁제량 4)은 스쳐가는 새라 누가 이름을 알랴. |
| 琢磨徒爾歸雕飾 | 탁마도이귀조식 | 琢磨탁마를 하면서 空然공연히 꾸미는 데로 돌아가고 |
| 踏襲還非尙淡平 | 답습환비상담평 | 踏襲답습하였으나 도리어 平淡평담을 崇尙숭상하지 않네. |
| 最貴天然眞得趣 | 최귀천연진득취 | 天然천연을 가장 重視중시하여 참으로 興趣흥취 얻으면 |
| 區區何用學新聲 | 구구하용학신성 | 區區구구하게 어찌 새로운 曲調곡조를 배우겠는가. |
| 1) 三百篇삼백편 : ≪詩經시경≫의 別稱별칭이다. 3000餘여 篇편의 詩시를 孔子공자가 311篇편으로 整理정리했는데, 그 中중 題目제목만 있고 內容내용은 없는 6篇편을 除外제외하면 實際실제로 305篇편이므로, 이를 줄여서 三百篇삼백편이라고 한 것이다 ≪史記사기 卷권47 孔子世家공자세가≫ 2) 淸濁청탁 : 맑았다가 濁탁해졌다가 하는 사람의 情緖정서를 가리킨다. 3) 周召주소는 바르고 아름다우나 : 元文원문의 ‘周召주소’는 ≪詩經시경≫<周南주남>과 <召南소남>의 두 篇名편명을 말한 것이다. ≪論語논어≫<陽貨양화>에서 孔子공자가 아들 伯魚백어에게 “사람으로서 <周南주남>과 <召南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바로 담-牆장을 마주하고 선 것과 같다.[人而不爲周南召南인이불위주남소남, 其猶正牆面而立也與기유정장면이립야여.]”라고 하였다. ‘正葩정파’는 韓愈한유의 <進學解진학해>에 “詩經시경의 詩시는 바르면서도 아름답다. [詩正而葩시정이파.]”라는 말에서 由來유래하여 ≪詩經시경≫의 詩시를 가리킨다. 4) 齊梁제량 : 南北朝남북조 時代시대의 齊제와 梁양 두 나라에서 流行유행했던 詩體시체인 齊梁體제량체를 말한다. 이 時期시기의 詩風시풍은 性情성정의 表現표현보다는 聲調성조와 修辭學的수사학적인 技巧기교를 더욱 强調강조하여 알맹이 없이 華麗화려하게 꾸민 文體문체를 말한다. | ||
| 지음 : 김택술(1884-1954) 후창집 권26 역자 : 주다감, 강동석, 장안영, 박정화 발행 : 재)한국학호남진흥원 호남선현문집 국역총서 『후창집』7 | ||
| 195. 亢旱小雨항한소우 큰 가뭄에 작은 비가 내리다 | ||
| - 後滄후창 金澤述김택술 - | ||
| 田乾望望萬人家 | 전건망망만인가 | 밭이 말라 온 農家농가가 懇切간절히 비를 바라는데 |
| 昨夜南風颭水涯 | 작야남풍점수애 | 어젯밤 南風남풍이 불어 물가에 물결이 일었네. |
| 霎霎乍驚鷗夢過 | 삽삽사경구몽과 | 쏴쏴 바람소리에 문득 잠에서 깬 새가 지나고 |
| 霏霏同逐燕飛斜 | 비비동축연비사 | 부슬부슬 비에 함께 날며 쫓는 제비가 비끼네. |
| 莫敎遠客愁生草 | 막교원객수생초 | 먼 길손은 풀이 자란다고 근심하지 말지어다 |
| 差可農夫喜動和 | 차가농부희동화 | 農夫농부들이 기뻐할 때 어울려도 좋으리라. |
| 俄爾斂痕還米洽 | 아이렴흔환미흡 | 금새 痕跡흔적을 거둬버리니 더는 적시지 못하고 |
| 空添洞口好烟霞 | 공첨동구호연하 | 空然공연히 마을 어귀에 좋은 안개 노을만 생겼네. |
| 지음 : 김택술(1884-1954) 후창집 권26 역자 : 주다감, 강동석, 장안영, 박정화 발행 : 재)한국학호남진흥원 호남선현문집 국역총서 『후창집』7 | ||
| 196. 炳枕自訟병침자송 病席병석에서 自責자책하다 | ||
| - 後滄후창 金澤述김택술 - | ||
| 丈夫半百一無成 | 장부반백일무성 | 大丈夫대장부 半百반백 年년에 이룬 것은 하나도 없고 |
| 蝸屋三間阜北城 | 와옥삼간부북성 | 달팽이 집 세 間칸만 古阜고부 北북쪽 城성에 있네. |
| 敗業有同亡國罪 | 패업유동망국죄 | 家業가업을 亡망치는 것은 亡國망국의 罪죄와 같은데 |
| 窮經敢曰繼家聲 | 궁경감왈계가성 | 經典경전 窮究궁구하며 敢감히 집안 名聲명성 이엇다 하랴. |
| 飽蒙羣讟非全罔 | 포몽군독비전망 | 뭇 怨望원망을 실컷 썼으나 全전혀 없는 일 아니고 |
| 好作仁師愧實行 | 호작인사괴실행 | 좋( 好좋을 호)이 남의 스승 되었으나 實際실제 行實행실 부끄럽네. |
| 病枕商量還自訟 | 병침상량환자송 | 病席병석에서 헤아리며 다시 스스로 責望책망하니 |
| 謾吟何用不平鳴 | 만음하용불평명 | 괜히 읊으며 어찌 不平불평한 소리 1) 내리오. |
| 1) 不平불평한 소리[不平鳴불평명] : 不公平불공평한 일을 當당했을 때 내게 되는 不滿불만의 소리를 말하는데 詩시가 그런 것이다. 韓愈한유의 <送孟東野書송맹동야서)>에 “대체로 사물이 그 화평함을 얻지 못하면 운다.[大凡物不得其平則鳴.]”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孟東野맹동야가 詩시를 잘 지은 것을 ‘잘 울었다[善鳴선명]’라는 말로 評평하였다. | ||
| 지음 : 김택술(1884-1954) 후창집 권26 역자 : 주다감, 강동석, 장안영, 박정화 발행 : 재)한국학호남진흥원 호남선현문집 국역총서 『후창집』7 | ||
| 197. 懷希淑회희숙 希淑희숙 1)을 그리다 | ||
| - 後滄후창 金澤述김택술 - | ||
| 一棹何時乘輿行 | 일도하시승여행 | 언제나 輿흥을 타고 2) 노를 저어 가볼까 |
| 蓬山夜夜月空明 | 봉산야야월공명 | 蓬山봉산에는 밤마다 달만 空然공연히 밝겠구나. |
| 夢魂叵耐三分苦 | 몽혼파내삼분고 | 꿈속의 魂혼은 三分삼분의 苦痛고통 견디기 힘들고 |
| 詩格應知一倍淸 | 시격응지일배청 | 詩시의 格調격조는 應當응당 배나 맑음을 알겠네. |
| 今世芝蘭皆俗態 | 금세지란개속태 | 요즘 世上세상 子弟자제들은 모두 態度태도 俗속된데 |
| 同根花樹最多情 | 동근화수최다정 | 뿌리가 같은 親族친족은 가장 情정이 많다네. |
| 之君聲價千金重 | 지군성가천금중 | 그대의 聲價성가는 千金천금처럼 貴重귀중하니 |
| 願副眞工用玉成 | 원부진공용옥성 | 願원컨대 참 工夫공부로 玉옥을 이루어 副應부응 하게. 3) |
| 1) 希淑희숙: 後滄후창의 族弟족제인 金賢述김현술이다. 2) 興흥을 타고(乘興승흥) : 興흥이 나서 그리운 이를 찾아간다는 뜻이다. 山陰산음에 살던 王徽之왕휘지가 어느 겨울날 밤에 눈이 펑펑 내리자, 興흥에 겨운 나머지 멀리 剡溪섬계에 살고 있는 親舊친구 戴逵대규가 보고 싶어 밤새 배를 저어 그의 집 門문 앞까지 찾아갔다. 그런데 정작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시 발길을 돌려 되돌아왔다. 그 理由이유를 물어보니 “내 本본디 興흥이 나서 갔다가 興흥이 다하여 돌아온 것이다. [吾本乘興而行오본승흥이행, 興盡而返흥진이반.]”라고 한 古事고사에서 援用원용한 것이다. ≪世說新語세설신어 任誕임탄≫ 3) 玉옥을 이루어 副應부응하게 : 元文원문의 ‘玉成옥성’은 逆境역경을 通통해 人格인격을 完成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宋송나라 張載장재의 <西銘서명>에 “家難가난하고 賤천함과 근심 걱정은 그대를 玉옥으로 만들어 주려는 것이다. [貧賤憂戚[빈천우척, 庸玉汝於成也용옥여어성야.]”라고 하였다. | ||
| 지음 : 김택술(1884-1954) 후창집 권26 역자 : 주다감, 강동석, 장안영, 박정화 발행 : 재)한국학호남진흥원 호남선현문집 국역총서 『후창집』7 | ||
*****(2026.07.08)
| ※ 아침에 읽는 오늘의 詩 〈2276〉 |
| ■ 넌 바보다 ■ |
| - 신형건(1965 ~ ) - |
| 씹던 껌을 아무 데나 퉤, 뱉지 못하고 종이에 싸서 쓰레기통으로 달려가는 너는 참 바보다. 개구멍으로 쏙 빠져나가면 금방일 것을 비잉 돌아 교문으로 다니는 너는 참 바보다. 얼굴에 검댕 칠을 한 연탄장수 아저씨한테 쓸데없이 꾸벅, 인사하는 너는 참 바보다. 호랑이 선생님이 전근 가신다고 계집애들도 흘리지 않는 눈물을 찔끔거리는 너는 참 바보다. 그까짓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민들레 앞에 쪼그리고 앉아 한참 바라보는 너는 참 바보다. 내가 아무리 거짓으로 허풍을 떨어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머리를 끄덕여 주는 너는 참 바보다. 바보라고 불러도 화내지 않고 씨익 웃어버리고 마는 너는 정말 정말 바보다. 그럼, 난 뭐냐? 그런 네가 좋아서 그림자처럼 네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나는? |
| - 2013년 시집 <바퀴 달린 모자> (푸른책들) * 우리의 시각으로 볼 때 요즘 아이들은 참 이기적이고 되바라지며, 약삭빠르게 행동하는 듯 비칩니다. 주변을 보면 대체적으로 우직하고 성실하며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거나 이용을 당하는 게 보통인 듯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의 유년 시절에도 그건 마찬가지가 아니었나 생각되는군요. 이 詩는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바보 같은 ‘너’를 본받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여기서 ‘너’는 아마도 중학교 2학년쯤 되는 학생으로 보입니다. 친구인 내가 보기에 너는 따뜻하고 순수하고 정직하며 착한 아이입니다. 또한 생활 태도가 바르고 규칙을 잘 지키며, 정이 많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친구지만 어찌 보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정말 바보 같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너’가 착하고 좋은 아이라는 걸 잘 알기에 너를 좋은 친구로 함께 하고 싶다고 슬며시 고백하는군요. 이 詩는 현재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 朴弘用박홍용 敎授교수 提供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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