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놈이 그놈이 아니다
투표율 70%로 국민주권을 찾아오라
선거철이다. 큰절하는 사람, 인사하는 사람, 악수하는 사람, 시장통을 누비며 환한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거리를 매우고 확성기 소리, 프랜카드, 전단지가 홍수를 이루는 말 그대로 시즌이 돌아 왔다.
여전히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고 무관심하다. 정치를 혐오하고 사람 모이는 곳에선 정치얘기 꺼내지 말란다. 참 아이러니하다. 정치를 싫어하고 정치인들을 격멸하면서도 정작 우리 국민들은 편이 극명하게 나눠져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지역에 따라 그렇고 새누리당을 두고 그렇고 사회적 위치에 따라서도 그러하며 세대에 따라서도 그러하다. 정치를 잘 알지도 관심이 깊지도 않고 내용을 세심히 알지도 못하지만 어찌되었던지 나눠져서 대립하고 있는게 희한한 현실이다.
왜 그럴까? 선거란 국민의 대표를 뽑는 절차이다. 국가경영을 국민들에게 일일이 물을 수 없기에 대의정치제도를 채택한 것이다. 정부수반인 대통령을 뽑고 각 지자체장을 뽑고 국회의원을 뽑고 시의원 도의원을 뽑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국민들의 권한을 위임 받아 국가의 모든 것을 결정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그것이 정치이고 그것을 하는 이들이 정치인들이다. 즉 선거를 통해 정치를 바꿀 수 있고 국가 경영을 바꿀 수 있고 그것은 곧 국민 개개인이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듯 나의 삶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정치와 선거를 우리 국민들은 왜 남의일 보듯하고 무관심하며 밀어내려고만 하는가?
선거는 기득권집단의 거추장스런 요식행위
이유가 있다. 냉정히 말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라는 헌법1조가 현실화되어 우리의 주권을 행사한 역사가 얼마 되지 않았다. 선거야 수십년 전, 대한민국 건국이 후 이승만정권때부터 있었던 일이다. 그때도 우리는 국민의 대표를 스스로 뽑고 대의정치를 한다고 했지 않은가?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음은 우린 역사를 통해 안다. 불법이 판치고 표를 매수하고 부정 선거로 권력을 찬탈하는 요식행위로 삼았던 것이 대한민국의 선거요, 우리의 대의정치였다. 얼마전 러시아의 푸틴이 대통령이 되는 선거를 우리 또한 최근까지 반복해 왔음을 인정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선거가 무슨 국민주권의 실현이고 대의정치의 절차가 될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는 반세기 이상 그런 선거를 치러왔다. 수십년 동안 그런 선거를 치러온 국민들이 선거에 희망을 가질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런 희망을 애초부터 짓밟는 더 무서운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반세기 이상 그런 선거를 통해 만들어진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으로 만들어낸 기득권 세력들의 권력독점과 국민들에 대한 분열책동이다.
이승만정권이 들어서면서 모든 친일파들이 대한민국의 권력을 장악한 이 후 그들의 기득권은 4.19정신을 짓밟은 일본장교 출신의 박정희장군에 의해 지켜졌고 강화되었으며 5.18민중학살을 통해 바통을 이어받은 전두환, 노태우 내란수괴들에 의해 더욱 강고해져만 갔다. 문민정부라고 하지만 대통령병에 걸린 김영삼이 국민과 민주주의를 팔아 내란수괴들과 손잡았으니 실로 그 수십년 기난긴 세월동안 그들은 대한민국을 철저히 농단하고 장악했다.
생각해보라. 그들은 한번도 그들의 권력을 국민들로부터 받은 적이 없다. 그래서 국민들을 두려워할 이유도 그럴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들이 찬탈하고 그들 스스로 돌려먹고 나눠먹는 권력은 철저히 사유화되고 이 나라를 그들 기득권집단의 나라로 설계하고 그것이 영원하도록 국민들을 이용해 먹을 뿐이다.
반세기넘게 이런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저들 기득권집단은 국민에게서 강탈한 권력을 가지고 저들 마음대로 저들의 세상을 만들어 버렸다. 법원, 검찰 권력을 보라. 정의를 느껴 본적이 있는가? 언론권력은 또 어떠한가? 3대 방송사가 동시파업을 벌일 정도로 대한민국의 언론은 만신창이가 된지 오래다. 한 발 더 나아가 조중동 종편까지 그들의 야욕은 끝을 모를 정도다. 재벌권력은 또 어떠한가? 지구상에 유래를 찾기 힘든 우리나라 재벌기업들의 막강한 권력과 그것의 세습, 국민들의 한 방울 남은 피까지 빨아재끼는 흡혈귀의 모습으로 그 위세를 떨치고 있잖은가? 교육계는 어떠한가? 사학재벌들의 장사속에 이미 전인교육은 팔아 먹은지 오래고 교과서에서는 역사왜곡까지 서스럼없이 자행하며 그들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하듯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곳은 이들 기득권세력에 의해 반세기동안 장악되어 숨쉬기도 힘든 지경이다.
이들에게 아부하고 이들에게 협조하고 이들에게 순응하지 않고 성공하는 길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우리사회에서는 아주 조그마한 기득권이라도 가지게 되는 순간 그들의 편에 서게 된다. 그들의 편에서 이야기하게 된다. 이재오 김문수가 일신의 안위를 찾아 금뺏지 달러 한나라당에 들어가는 순간 예전의 사상은 엿 바꿔 먹어 버렸고 앞장서서 그들의 대변자가 되었듯 말이다. 가깝게는 삼성맨이 아니더라도 삼성 LG 대기업에 목매며 입사 준비하는 사람이 어찌 그들 얼굴에 침을 뺃겟는가?
이렇듯 반세기이상 독점된 권력, 찬탈한 국민주권으로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그들은 기득권집단의 요새로 만들어 버렸다. 일국의 행정, 입법, 사법권이 기득권집단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경제는 기득권집단의 대표체 재벌의 확대와 세습으로 공고해졌다. 이러한 힘과 권력으로 선거 또한 저들이 원하는 형태로 짜 맞춰졌고 그것은 곧 후진국형 정치구조, 지역주의, 비민주적 정당운영등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곧 국민들의 정치불신, 정치혐오를 통해 정치와 국민간의고리가 끊어지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혐오는 기득권집단의 작품
안타깝게도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반세기 이상 대한민국을 장악하온 우리 기득권집단은 이 선거가 어떠하기를 바라겠는가? 온 국민들이 폭발적 관심을 가지고 꼼꼼히 살피며 올바른 정치인을 찾아내 투표하고 정치와 우리사회 전반에 대해 토론하기를 바라겠는가? 어불성설이다. 그것은 곧 그들의 권력독점이 무너지고 깨지는 소리와 다름없지 않은가? 그들이 원하는 정부권력도 세울 수가 없고 그들이 원하는 의회권력도 만들 수 없다면 이 세상은 어찌되겠는가? 반세기 이상 강고히 만들어 온 권력독점이 유지되겠는가? 그들의 기득권이 대물림 될 수 있는냐 말이다. 그들의 거짓말과 역사왜곡이 어찌 이어질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러니 선거는 국민들에게 무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정치는 더럽고 지저분해야 한다. 정치인은 다 믿을 수 없는 사기꾼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 정치가 왜 후진국 수준인가? 그것은 여기에 그 답이 있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정치가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 ‘이 놈 저놈 똑같지 뭐’ ‘투표 한다고 세상이 바뀌겠어?’ 이런 의식을 심어주어야지만 정치발전이 없지 않겠는가? 지역정당구조, 족벌정당체제가 유지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래야 국민의 대표를 선거를 통해서가 아니라 당대표가 임명장 주듯 공천장 찍어주는 희한한 정치가 지속되고 그 공천장이 당선증이 되는 괴상망측한 현실이 이어질 것 아닌가 말이다. 그래야 국민에게 받은 권력이 아니라 공천장 주신분께 받은 권력이고 그분을 위해 충성을 다해야 하지 않겠냐 말이다.
선거을 이런 판으로 만드니 일반 국민들은 정치를 혐오하고 무관심하게 된다. 그리고 나와 정치는 관계가 없다고 여기며 투표한들 세상이 변할리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분명한 건 이런 국민들의 정치혐오와 무관심은 우리나라를 반세기 이상 장악해온 그들의 힘으로 만들어 낸 작품이란 것이다. 정치와 나와 무슨상관이 있냐고? 생각해보라 이 세상에서 정치만큼 우리의 삶과 밀접히 닿아 있는게 있는가 말이다. 물가는 어떻고, 대학 등록금은 어떻고, 애들 교육비는 어떠한가? 노인연금은 어떻고 건겅보험은 어떤가? 내가 내는 세금은 어떻고 수도요금 전기세는 어떤가? 더 나아가 내가 짓는 농사는 어떻고 나의 직장은 어떠하며, 나의 사업과는 관계없는가?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삶에서 이보다 더 중요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는게 또 무엇이란 말인가?
이렇듯 정치는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정치를 바꾸면 세상이 바뀔 수밖에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세상을 바꾸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동안의 대한민국을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그들의 기득권을 향유해 왔다. 그들은 국민들에게 정치를 혐오하게 만들고 무관심하게 만들며 ‘정치는 개나 주라’고 근처에게도 오지 못하게 국민들과 정치를 격리시키기 위해 수단 방법을 안가리며 오만 작태를 다 부렸다.
어떻게 그놈이 그놈인가?
그들은 또 이렇게 거짓말로 국민들을 쇄뇌시킨다.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정치하는 놈은 다 똑같은 놈이니까 언 놈을 찍어도 별반 차이 없단는 것이다. 참 웃기는 소리다. 그놈이 그놈이라니 이명박과 노무현이 그놈이 그놈이던가? 살아온 삶이 다르고 국민을 대하는 진심이 다른데 어찌 그놈이 그놈일수 있는가? 이완용과 김구가 같을 수는 없지 않은가? 박원순과 나경원이 같은가? 진실과 거짓은 엄연히 다르며 진심과 위선은 엄연히 구별되어 져야 하는 것이다. 박근혜와 문재인이 그놈이 그놈인가? 독립군을 때려잡았던 다카키마사오의 딸, 여전히 그를 찬양하고 계승하는 공주, 장물로 받은 재산으로 정치하고 서민의 삶은 꿈속에서 조차 상상하지 못하는 박근혜, 인권변호사로 세상과 함께하고 털고 털어도 먼지조차 안 나오는 문재인이 과연 그놈이 그놈인가? 어떤 사람을 선택하느냐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고 우리의 삶이 요동칠 것이다.
이것은 우리 작은 소도시의 시의원 후보, 국회의원 후보에서도 똑같다. 어찌 돈 주고 공천장을 사고 권력에 빌붙어 살아온 자들과 나름 공공의 가치를 위해 살아온 사람들과 그놈이 그놈이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찬찬히 둘러보자 전국에 야권단일후보라고 나온 이들을 어떤 사람인지, 적어도 어떻게 살아온 사람들인지 보잔 말이다. 과연 그들이 기존 기득권세력들이 양산해 놓은 정치하는 사기꾼이고 모리배처럼 살아 왔는지 말이다. 과연 날마다 정치에 대한 혐오와 세상 욕에 찌들어 있는 나보다 못난 사람인지 말이다.
적어도 지금 이 나라에 정당이라 불리기도 쪽팔리는 기득권집단 새누리당과 맞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그들은 사기꾼이 아니다. 그놈이 그놈도 아니다. 평범하게 세상에 순응하며 살아온 나보다 더 용기있는 사람이고 박수 받을 만한 사람이다. 냉소받고 손가락질 받을만큼 살지 않은 사람들이란 말이다. 이제 그런 이들이 국민들의 주권을 위임 받아 의회권력을 장악하고 국가권력을 위임받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래서 이제는 진정 사기꾼들이나 정치모리배 함양미달 수준미달의 저급한 인간들이 감히 국민들앞에 설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상상해보라. 투표율 70%, 아마도 세상이 뒤집어 질 것이다. 반세기이상 대한민국을 농락해온 이들에겐 청천벽력과도 같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왜냐 선거는 정치를 바꾸기 때문이다. 정치가 바뀐다는 말은 곧 이 세상이 바뀐다는 말이다. 법이 바뀌고 정책이 바뀌고 우리사회의 룰이 바뀐다는 말이다. 그것은 또한 우리사회를 강고히 지배해온 기득권세력의 해체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노무현, 살아서도 죽어서도 그들과 싸운다
기득권집단의 아킬레스건이 있다. 바로 선거다. 그들의 기득권을 대를 이어 천년만년 누리고 싶다한들 정치권력의 독점 없이는 불가능하다. 어찌되었던 그동안 민주주의의 발전을 통해 현실적인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국가권력과 의회권력이 국민의 투표행위로 창출되게 되버렸다. 그 권력을 독점하지 않고서는 그동안 그들이 누려왔던 모든 기득권은 사상누각이 될게 뻔하니 말이다.
현실이 이러하니 그들에게 선거가 얼마나 골치 아픈 일이고 또한 한편으로는 두려운 일이겠는가? 반대로 보면 국민들에게는 이 선거가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복인가 말이다. 우리의 대표를 뽑고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일이니 말이다. 아마도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보다도 더 열광해야하는 것이 이 선거가 아니겠는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 저들 기득권집단에게 넘어간 이 나라의 국민주권, 권력독점에 지난 반세기 동안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싸우고 저항 했지만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 민주화라는 달콤한 사탕발림에 국민들은 우리사회가 정의가 꿈틀대고 자유와 평등이 샘솟는 희망의 나라로 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오히려 우리 사회 모든 곳에 기득권집단의 카르텔화된 권력과 그 권력의 세습이 만연하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
돌이켜보면 국민주권을 실현시킬 선거라는 유일무이한 무기조차도 수많은 피와 희생의 댓가로 쟁취해낸것이 우리의 역사이다. 우리 손으로 정부를 만들고 의회권력을 만드는 것. 실로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일인가? 이것은 반세기동안 지배해 온 기득권집단에게는 어쩌면 재앙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선거는 대한민국의 굴절된 현대사를 바로잡고 국민주권을 무력화한 기득권집단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공간임에 틀림없다.
저들은 그것을 지난 노무현정권으로부터 학습했다. 국민이 마음을 먹으면 국민들이 힘을 합치면 그들이 원하는 권력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에 받은 충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휠씬 컸을 것이다. 적어도 노무현정권은 그들 기득권집단이 수용할 수 있는 선거 결과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저들은 그 씨를 말려버리려 달려들었고 탄핵이라는 폭력적인방법을 동원하기도 하고 그들이 장악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독점권력을 총동원해 노무현정권을 박살내어야 했었다. 역사의 물줄기를 그대로 흐르게 내버려 둘 정도로 그들이 약하지도 않고 그들의 기득권을 한치 조차도 내어 줄 의지가 없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러한 선거를 통해 그들의 기득권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은 정권을 되찾은 뒤에도 사라지지 않았고 국민들의 머릿속에 노무현학습효과를 지우기 위해 퇴임한 노무현을 생매장 시킴으로써 그 씨앗조차 짓이겨버리려 했다. 여기서 대한민국 기득권집단이 얼마나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각성을 두려워 했는지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노무현은 그 시나리오를 두고 볼 수 없었고 죽음으로 항거 했으니 그것은 곧 기득권집단과 국민주권과의 역사적인 맞짱을 예고하는 일이기도 했다.
노무현의 항거 이후 이제 대한민국에서의 선거는 좌우의 대립도 정파의 싸움도 지역의 갈등이나 세대의 갈등이 아닌 새누리로 대변되는 이땅의 기득권집단과 국민주권을 제자리로 돌려 놓으려는 국민과의 싸움이 되어 버린 것이고 우리 국민은 누가 가르쳐 줘서가 아니라 온 몸으로 그것을 체득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정치를 혐오하게 불신케 하며 선거를 요식행위로 전락시켜 오로지 그들이 누리는 권력과 기득권을 합리화 시켜 주는 장치로 활용했던 그들에게 이제 선거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비수처럼 그들의 심장으로 파고 들고 있는 것이다.
투표율 70%, 기득권집단의 해체를 의미한다
되돌아 보자. 지난 서울시장 선거투표율이 48%, 18대 국회의원선거가 46%, 지난 대선이 63%의 투표율을 보였다. 국민의 주권을 위임하는 선거에 우리가 절반도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현실일 뿐 아니라 그동안 기득권세력의 의도대로 우리가 놀아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그 참담한 결과가 우리 국민들의 삶에까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우리는 2012년 이명박 정권하에서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국민이 세상을 바꾸는 유일한 기회는 선거뿐이다. 그 선거를 무시하고 혐오하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 더 이상 저들의 저급한 술수에 놀아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대한민국의 총선과 대선은 실로 엄청난 기회이자 위기이다.
단순히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그동안 대한민국을 유린한 기득권집단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변화시킬 세력과의 승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다시 저들의 언론플레이에 당하고 국민과 정치의 격리 분열정책에 휘둘려 새누리당이 여전히 거대정당으로 남고 그들에게 정권을 내어 준다면 우리사회는 그 후 장시간 정치적 무력감에 빠져 저들이 기득권을 자손만대 유지할 수많은 행위들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반대로 야권연대가 압도적 승리와 주권을 국민에게로 되찾아 온다면 노무현이 시도조차 못했던 사람사는 세상 그 세상의 출발은 물론 우리의 역사를 올바로 세우고 기득권세력의 해체와 국민통합과 함께 통일의 시대로 나아가는 초석을 마련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이 곧 선거가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며 나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총선이 코앞이다. 기득권 집단과 그들을 대표하는 새누리당은 국민들에게 국정운영으로 평가 받을 수도 정책비젼으로 선택받을 수가 원천적으로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집단이다. 생각해보라.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 집단이다. 또한 나라의 주권과 권력을 사유화하여 그들의 기득권을 강화시키고 유지시키는 일과 그들의 부를 증대시키는 일 외에 쓰질 않는데 어찌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을 수 있고 비젼을 제시할 수 있겠는가?
결국 선거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온갖 꼼수와 권력을 동원해 국민을 속이고 국민들끼리 서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다. 국론을 분열시켜 그저 한쪽을 차지하려는 졸렬한 수법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다 그동안 반세기동안 갈고 닦아 온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혐오와 무관심, 지역갈등과 이념갈등의 부추김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한가지 더 그들의 무기가 있다면 야권을 분열시켜 국민들이 야권에 대한 희망자체를 희석시키는 작업이 그들이 선거에 임하는 자세일게 뻔하지 않겠는가?
그들은 무슨짓이든 할 수 있다. 보라 지금도 행정수도, 4대강도 모자라 FTA로 제주도로 국민들을 두동강 내고 서로 나눠서 싸우게 하지 않는가? 고인이 된 노무현대통령마져 불러내 국민 갈등을 이용하려 들지 않는가?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지역주의를 조장하기도 하고 남북문제로 이념갈등을 일으키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요에 따라 야권을 분열시켜 국민들의 희망을 꺽고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한 짓도 마다할리 없는 집단이다.
안타깝게도 기득권집단은의 힘은 야권에도 뻗쳐 있음을 우리는 안다. 돌이켜보면 노무현을 후보에서 끌어 내리려 했던 사람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했던 사람들, 또한 그를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던 사람들도 통합민주당등 야권에도 있지 않는가? 중차대한 선거에서 막강한 기득권집단은 그들에게도 손을 뻗치지 않으리라는 법이 어디 있겠는가?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 첫째로 반세기 이상 지배해온 이땅의 수구기득권의 독점권력은 너무 강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언제든지 국민들의 눈과 귀를 현혹하고 속일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둘째로, 야권에도 아쉬움을 감수하여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야권연대 또한 이상적이고 아름답게만 통합되고 연대될 수가 있겠는가? 그 야권 역시 썩은 부분이 있고 기득권에 연연하는 이들이 있을 테니 말이다. 애초부터 그런 환상적인 연대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일 것이다. 좀 부족해도 삐거덕 거리고 불썽사나운 광경이 연출되더라도 힘을 모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새누리로 대표되는 수구기득권집단은 끊임없이 야권과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거짓과 네거티브로 후보들을 주저 앉히려 안간힘을 쓸 것이다.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누구말대로 쫄지도 말아야 한다. 적어도 이번 총선은 모두 모두 손잡고 투표장으로 달려가게 해야 한다. 투표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임을 확인하는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언제까지 속을 수는 없지 않은가? 국민 70%이상은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투표율 70%. 그 말 자체가 곧 국가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증명하는 말이다. 모든 정치인이 국민들을 모실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모든 정치가 진실과 국민을 위하여 이루어질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리하여 기득권 집단으로부터 유린되었던 이 땅의 국민주권을 되찾아야 한다. 선거를 통해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정치는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정치인은 사기꾼이 아니라 봉사하는 사람이며 존경받아야 하는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한다.
2012년 우리 아이들에게 선거가 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지 우리 손으로 반드시 증명해 보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