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레이첼 카슨
이 책의 지은이는 레이첼 카슨이라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책날개에서 소개한 지은이 레이첼 카슨에 대한 내용을 그대로 적어본다.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레이첼 카슨은 <TIME>지가 뽑은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가
운데 한 사람이다. 1907년 펜실베이니아 주 스프링데일에서 태어난 그녀는 언제나 작가
가 되고 싶어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 여자대학(오늘날의 채텀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전공을 문학에서 생물학으로 바꾸었는데, 1929년 졸업할 때 이 학교에서 과학 전공으로
학위를 받은 보기 드문 여학생이었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해양동물학 석사학위를 마
친 그녀는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1937년부터 1952년까지 미
국 어류, 야생동물국에서 해양 생물학자로 일했찌만, 글을 ㅆ는 데 전력하기 위해 이 일을
그만두었다. 시적인 산물과 정확한 과학적 지식이 독특하게 결합된 글을 쓰는 그녀는
1951년 <우리 주변의 바다(The Sea around us)>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으로 그문학적 성
과를 인정받았다. 내셔널 북 어워드 논픽션 부분을 수상했고 존 버로우즈 메달, 뉴욕 동물
학회의 골드 메달, 오드본 소사이어티 메달을 받았다. 그녀는 영국 왕립문학회 초빙교수였
고, 미국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하였다.
그녀의 첫번째 책인 <해풍 아래서(Under the sea wind)>는 1941년에, 그리고 전세계에
살충제 남용의 위험을 널리 알린 이 책 <침묵의 봄(Silent Spring)>은 1962년 출판되었다.
자연사에 관한 카슨의 기사는 <애틀랜틱 먼슬리> <뉴요커> <리더스 다이제스트> <홀리
데이> 등 유력잡지에 소개되었다. 해양생물학 관련 저서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는 <바다
의 가장자리(The edge of the sea)>는 핵폐기물의 해양 투척에 반대하며 전세계에 그 위험
을 경고하였다. 열성적인 생태주의자인 보호주의자인 카슨은 56세에 암으로 사망하였다.
그리고 책날개에 나와 있는 이 책 <침묵의 봄>에 대한 설명까지 추가해 본다.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으로 일컬어지는 <침묵의 봄>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
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하였다. 언론의 비난과 이 책의
출판을 막으려는 화학업게의 거센 방해에도 불구하고, 레이첼 카슨은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중적 인식을 이끌어내며 정부의 정책 변화와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가속화시켰
다. 즉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은 환경 문제를 다룰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1969
년 미국 의회는 국가환경정책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암연구소는 DDT의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침묵의 봄>을 읽은 한 상원의원은 케네디 대통령에게 자연보호 전국
순례를 건의했으며, 이를 계기로 지구의 날(4월 22일)이 제정되었다.
1. 이 책을 읽는 자세
이 책이 처음 출간된 것은 1962년이다.
이후 45년이 흘렀다.
이 책은 살충제의 악영향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여 적은 글이다.
이 책을 기폭제로 환경운동이 본격화되었고,
이 이후 살충제를 비롯한 화학물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DDT를 비롯한 많은 살충제들을 법으로 금지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비판하고 있는 것은 오늘날의 상황과는 거리가 있으니,
이를 감안해서 읽어달라고 감수자는 책의 서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살충제와 잡초제거제 등은 아직도 사용되고 있고,
예의 중독성 살충제 등은 사라졌을지 몰라도
많은 환경호르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우리는 또다른 수많은 환경물질 하에 노출되어 살고 있다.
그로 인한 여러가지 새로운 병들이 발생하고 있다.
아토피 같은 각종 병에 걸려 고생하다가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살면서 금방 낳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늘날은 그런 환경물질 말고도
전자제품에서 무분별에게 나오고 있는 전자파에도 샤워하면서 살고 있다.
전자파의 해로움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우리 몸이 밝혀지지 않은 해로움에 항상 노출되어 살고 있다.
잠을 자도 피곤하고, 간혹 두통이 오고..
이런 것들이 전부 이런 환경물질과 전자파에 의한 영향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뿐만이 아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지구의 지후가 변하고 있다.
북극이 녹아내리고, 이제 6월인데 한여름의 무더위가 시작된지 꽤 되었다.
지구가, 아니 인류가 앞으로 얼마나 더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
감수자는 한가지 더 부탁을 한다.
이 책을 과학의 고전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길 바라면서 다음처럼 이야기한다.
"40년 전에 발간된 저서에 대하여 현재의 시점에서 평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
다. 더욱이 그저서가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 기술 분야의 책이라고 한다면 더욱 그러하리
라. 바로 이런 관점에서, <침묵의 봄>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과학고전으로서 읽어주
길 부탁하고 싶다. 다시 말해서, 이 책이 전달하고 있는 주된 내용, 즉 농약과 살충제의
무분별한 살포가 야기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그것을 상당 부분 낮추어서 이애해달
라는 것이다. 이미 앞에서 지적했다시피 요즈음 사용되는 농약들은 더 이상 카슨이 살던
시대의 농약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독자들이 이 책에서 받아들여야 하는 정작 중요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필자의
입장에서 그것은 한 여상 과학자의 예리한 관찰력, 굳건한 고발정신, 시대에 앞서가는 탁
월한 통찰력이다. 당신이 젊은 독자라면 이 책을 읽는 동안 모름지기 한번쯤은 시대를 앞
서 살았던 카슨의 입장이 되어볼지어다."
그래,
이 책을 읽다보면 사회와 국가에 대한 지은이의 비판이 날카롭다.
자, 그럼 이 책이 출판된 1962년,
세계의 농약 및 살충제의 무분별한 살포가 어떠했는지 책을 통해 살펴보자.
2. 침묵의 봄이란
침묵의 봄이란, 말 그대로 봄은 왔데 봄이 아닌 것이다.
봄이 오면,
온갖 새들의 울음소리,
동물들의 울음소리,
자연의 생기가 솟아나는 힘찬 소리들이 들려온다.
하지만, 언제가부터 해충을, 잡초를 없애려는 화학물질이 사용되면서
봄을 알리는 새들이 사라지고, 동물들이 사라지고,
자연의 생기가 사라졌다.
조용하고, 적막한 봄, 바로 침묵의 봄이다.
3. 화학물질의 이동
해충이나 잡초를 없애는데 사용되는 살충제는
세계대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탄소(C)와 수소(H)로 이루어진 자연유기물을
인위적으로 변화시켜 탄소와 다른 어떤 원소의 결합 형태로 만들어 냄으로써
살충제를 만들어낸다.
DDT나 클로로덴 등이 바로 이런 화학물질이다.
이것의 농도를 조절하면 해충만 죽일 수 있다는 것이 당시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국가와 화학회사들은 살충제의 악영향을 숨긴 채
장사벌이만 신경쓰게 된다.
하지만, 살충제는 해충과 잡초만 죽인 것이 아니다.
같이 살고 있던 다른 곤충, 특이 이로운 곤충도 죽였다.
그리고 살충제의 효과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세대가 짧은 곤충들은 그 살충제의 적응력이 엄청 빨랐다.
그러면 점점 강력한 살충제와 잡초제를 사용하게 되었다.
지구 출현이루 곤충들의 생존기간이 인류의 생존기간보다 훨~~씬 길었다.
그 많은 지구 변화에도 살아남은 곤충류들이 오늘날까지 생존한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던 것은 바로 경험이다.
오랜 지구 생활에서 얻은 경험으로 그들을 빠른 주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대도 무척 빠르기 때문에 더욱 빨리 적응하게 된다.
그런데.. 인류는...
추우면 옷을 끼어입고, 더우면 에어콘 바람 없으면 못 살 정도로
지구 환경에 적응을 못한다.
그런데 그런 독성강한 화학물질에야 적응을 할 수 있겠는가?
당연히 살충제의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이 떠안게 된다.
뿐만이 아니고, 지표면에 뿌려진 살충제는 땅을 오염시키고,
땅 속으로 지며들어 지하수까지 오염시킨다.
그리고 화학물질들은 물, 공기, 태양이 촉매 역할을 하여
또다른 화학물질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살충제 남용에 대한 피해를 알게 되자,
지각있는 국가는 살충제 사용을 부분적으로 금하게 된다.
그리고 몇년전 호수에 뿌려졌던 살충제들이 호수에서 사라지게 된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호수에 살고 있는 돌물들의 몸에서 엄청난 양의 화학물질들이 발견된 것이다.
이런 화학물질들은 배설에 의해 몸밖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무슨 소리냐.
먹이사슬을 따다 화학물질은 상위 소비자로 이동하게 된다.
몸 밖으로 배출이 안되다보니 상위 소비자로 갈수록 몸속에 쌓이는
화학물질의 비중이 점점 커지게 되는 것이다.
먹이사슬의 가장 높은 상위 소비자에 누가 있는가?
바로 인간이다.
...
4. 화학물질의 이동 2
땅 속에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있다.
이 미생물들의 역할은 산화, 환원 과정을 통해 유기물을
아연, 망간, 황 등 무기물질과 식물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시켜주고,
질소동화 작용을 하는 소중한 존재이다.
그리고 지렁이는 유기물을 배설하여, 땅을 비옥하게 한다.
하지만, 화학물질의 남용은 이런 미생물과 지렁이를 죽이게 되어
척박한 땅으로 만들어준다.
그래서 농약을 뿌린 밭에서는 계속 농사를 지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야채, 채소를 보호하려고 살충체를 뿌리는 것이
보호라는 역할도 못해내는 경우가 많다.
농약을 맞은 잎들은 순간적으로 당분 성분이 높아져 동물들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해를 입기도 하고,
잡초의 당분이 높아져서
평소 그 잡초를 좋아하지 않던 이로운 벌레들도
당분에 유혹되어 그 잡초를 먹고 죽게 된다.
이 책은 수많은 피햬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강물에 피해를 입은 많은 물고기들에 대해서도 빼먹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먹이사슬의 상위 소비자인 인간의 피해사례를
가감없이 이야기하지만 공포의 대상이다.
그는 화학물질의 영향을 정확하게 집어내고 있다.
가장 피해를 많이 입는 경우가 간과 생식기관이다.
그래서 새로운 병들이 많이 생기고, 특히 암의 증가는 두드러지게 된다.
그 때 늘어난 암은 아직도 불치병으로 인간이 정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자업자득이다.
뿐만 아니라 화학물질은 정자의 운동을 급격히 퇴화시켜 불임의 원인이 되고 있다.
가끔 뉴스를 통해 접한 소식인데,
최근들어 불임부부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이런 환경적인 문제와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고, 염색체에도 문제를 일으켜
다운증후군, 클레멘타인 증후군, 터너증후군 등 유전병도 생기게 되었다.
..
이 책이 출간될 당시 이런 적나라한 사례 때문인지
돈잘벌고 있던 화학회사들이 언론과 힘을 합쳐
이 책의 출간을 막으려고 애를 썼다고 한다.
훗, 언론은 예나 지금이나 권력의 하수인이란 말인가.
요즘 대선을 앞둔 언론들의 행태가 점점 눈에 거슬려지는데,
특정 후보의 지지 및 교묘한 편집기술은 질려버렸다.
언론의 평가가 아닌 자기 자신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이 필요할 때다.
5. 아직
앞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는 아직도 수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살고 있다.
레이첼 카슨이 말이 아직 유효하다.
해로운 살충제들은 많이 금지되어 왔지만,
아직도 많은 살충제들이 있다.
이 책의 뒷부분에 지은이는 살충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화학적 방제가 아닌 생물학적 방제를 사용하기를 권하는 것이다.
천적을 이용한다느가? 불임조작을 한 동종을 살포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예들이 성공한 사례를 들어주기도 한다.
레이첼 카슨이 이 책을 쓸 당시보다는
지금이 환경 문제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 놓아졌고,
국가 차원에서도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좀더 노력할 여지는 충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환경문제는 그런 살충제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
인간은 지구에 해로운 온실가스를 엄청나게 배출시키고 있다.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침묵의 봄이 아니라 봄이란 단어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일각에서는 지구를 보호하는데 있어 이미 늦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도 늦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점점 몸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제작년보다 작년이 더웠고, 작년보다 올해가 덥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구 전체를 살리기 위해서 지구 전체가 합심해야 하지만,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각 국가는
지구보다 자신들의 국가 이익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국가 이익을 위해서는 공장을 더 짓고, 사무실을 더 짓고,
자동차를 더 만들어야 하는 법이니 말이다.
국가 이익이 곧 권력자의 이익이요,
권력자의 이익이 곧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다.
이제 환경 문제는 범세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더 늦기전에...
책제목 : 침묵의 봄
지은이 : 레이첼 카슨
펴낸곳 : 에코리브로
펴낸날 : 2002년 3월 28일
독서기간: 2007.6.18 - 2007.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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