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행(연화도 거제도)

[뫼다솜]

연화도 거제도 여행

 

연화도 전경

○ 언   제 : 2007년 3월 24일 - 25일

○ 어디에 : 연화도, 거제도

○ 누구와 : single

○ 테   마 : 봄이 오는 바다

○ 날  씨 : 첫째날 비온 후 흐리고, 둘째날 맑음

소대병대도와 매물도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쉬는 토요일이라 오전에는 밍기적 밍기적 거리다 집사람이 만들어 놓은 보온밥통과 함께

오후 2시 통영으로 향한다.

인터넷 정보를 통한 연화도는 나를 몸살나게 하였다.

올해들어 2번이나 발걸음을 되돌리고 3번째 시도하는 연화도이다.

그 연화도로 다른 일 접고 훌쩍 떠나가고 있는 것이다.

혹여 내 안의 삶의 찌꺼기 버릴 게 있나하고...

3시 통영을 출발하는 욕지고속훼밀리에 가까스로 승용차와 함께 오른다.

봄비가 오전까지 오다가 그쳤으나 하늘은 여전히 흐리기만 하다.

남쪽바다의 파도를 가르는 가슴은 시원 상큼 상쾌하다.

마리나리조트 옆을 지나고 갈매기가 함께 축하비행(?)을 해준다.

 통영을 뒤로하고 왼편으로 마리나리조트가 지나간다.

함께 비행하는 갈매기

바다를 50분 미끄러져 구름이 걷히지 않은 연화도에 닿는다.

바다위에 연꽃 꽃잎을 뿌려놓은 듯한 아름다운 섬 연화도라 하였던가.

동서로 3.5km, 남북으로 1.5km쯤 되는 아담한 섬이며 100여 가구 200여 명의 주민이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횟값이 가장 저렴한 곳이기도 하다. 싱싱한 회 한접시가 20,000원 이란다.

본촌, 십릿골, 동두 마을 3개 부락이 형성되어 있고, 본촌 마을이 정기여객선이 닿는 가장 큰 포구다.

산자락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분위기가 아늑하다.

포구 뒤편에 솟은 봉우리가 이 섬의 상봉 연화봉(212.2m)이나 오늘은 구름에 쌓여 있다.

연화도 본촌마을

연화도 관광안내도(편집)

십 여년 묵혀 두었던 낚시도구를 떠나올 때 챙겨 왔다.

하나밖에 없는 포구의 슈퍼에서 육지에선 2,000원 하는 잇갑 크릴새우를 4,000원에 구입하여

본촌마을에서 동쪽으로 3km 떨어진 동두마을로 애마를 몬다.

바람이 거세게 분다. 파도가 인다.

2~3명 낚시하는걸 둘러보았으나 신통찮다.

오늘 낚시는 걸렀다. 아니 애시당초부터 낚시에는 마음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30대 한창일 때 주말마다 느끼던 그 손맛은 이제 시들하여 버렸는가 보다.

그렇게 열광하였던 바다낚시가...

동두마을

동두마을의 남쪽바다

십릿골마을(빈집이 많다)

동두마을을 되돌아 연화사에 들리고 십릿골마을을 거쳐 보덕암으로 가는 길은

동백이 만발하였고 개나리가 웃음으로 맞이한다.

보덕암과 해수관음보살상

5층탑을 둘러보고 보덕암 해수관음보살상에 닿았을 즈음은

구름속으로 숨었던 태양이 바다속으로 기울었는지 주위는 어두워져 온다.

천하의 명당에 자리한 보덕암 불전 앞에서 3배를 올리고 조용히 가부좌를 하는데

휴대폰의 요란한 소리가 명상을 거르친다.

연화도에서 가장 유명한 용머리 바위를 바라본다.

구름과 어둠속의 바다위에 길게 그리고 조용히 드러누워 있었다.

용머리 바위(흙이라곤 없는 바위 어딘가에 천년송이 있다는데...)

본촌마을 방파제에 차를 파킹하고 보온밥통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샹송과 통키타 음악을 듣는다.

가수들이 나를 즐겁게 만든다.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개어 별들이 총총하다. 북두칠성이 선명하다.

방파제 건너 마을의 불빛이 바다위에 빛난다.

마을에 하나 있는 노래방에서 흐믈흐믈한 노랫소리가 포구를 적신다.

쐬주 1/2병을 비우고 뉴스포티지 뒷자리를 접고 자리를 정리하여 침낭속으로 몸을 뉘인다.

연화도 본촌마을 야경

자다 깨다를 몇 번 반복하다 4시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라면을 차안에서 끓이고 남은 밥을 말아 아침을 먹는다.

동네의 약수터에서 정갈하게 양치질을 한다.

애마를 선착장에 세워두고 6시 산행을 한다.

포구의 아침

이어폰으로 mp3에서 음악이 흘러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300여곡을 『소리바다』에서 다운받아 산행때마다 듣곤 한다.

본촌마을에서 1.3km의 거리에 있는 202.2m의 연화봉으로 향하는 길은

밝아오는 아침과 아름다운 새소리,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 그리고 흘러 나오는 음악으로

나를 행복하게 포만 시킨다.

여명을 넘기고 밝아오는 남쪽나라 바다

연화봉을 오르다 보이는 아담한 포구마을 본촌

아침 햇살에 비치는 용머리 바위

연화봉을 내려오며 보이는 5층탑...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소망하지 못하였다.

2시간 여 걸린 산행을 마친다.

태풍 매미의 위력은 연화도에서도 곳곳이 보인다.

맛있고 저렴하다는 연화도의 회나 먹고 느지막히 연하도를 떠날려 하였으나

혼자 먹는 회가 어찌 맛 있으랴...

8시 30분에 닿는 배로 통영으로 떠난다.

통영으로 가는 욕지고속카훼리

연화도 갯바위 낚시터

연화도를 뒤로...

바다에서 보이는 통영

남망상 공원... 누구 누구가 이곳에서 학창시절 사생대회에 참가하였다 한거 같다.

통영중앙시장 - 골목을 들어서면 싱싱한 횟감이...

오전 9시 30분 통영여객터미널에 하선한다.

기수를 거제도로 돌린다.

거제도 끝단 여차해수욕장 해안도로를 가고 싶음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의 한곳이다.

자연파손를 막느라 거제시에서 개발을 하지 않는다 하였던가?

그 곳을 떠올리면 언제나 가슴이 저려온다.

너무나 아름다운 곳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석부작과 수석으로 유명한 동부면의 거제자연예술랜드에 들린다.

훌륭한 작품들을 1시간여 감상한다.

거제자연예술랜드

감상포인트를 조금 더 알아 두는건데...

시클라멘의 선홍 봄빛

풍란과 콩란과 이끼 그리고 石

예쁜놈

"역동하는 봄"

명자나무꽃

학동 바로 못미쳐 유채밭에서 또 봄을 낚는다.

손잡고 사진찍는 젊은이들이 조금은 부럽다.

학동 몽돌해수욕장은 상춘객들로 제법 붐빈다.

신혼시절 아기들 데리고 판호, 영태, 수근이, 준태, 태호가족들과 

텐트치고 바닷가에서 즐거웠던 기억들이 아름답게 떠오른다.

학동 앞바다가 보이는 유채꽃

학동에서 보이는 외도

학동 몽돌해수욕장의 몽돌밭과 파도(차르르 차르르~~ 철썩!)

春心

自畵像(휴게소 거울보며 찰칵~ㅎㅎㅎ)

여차해수욕장옆의 대병대도

진달래

소병대도와 건너편 대매물도 그리고 소매물도

봄 햇살에 부서져 반짝거리며 춤추는 바다, 너에게 왔노라.

쪽빛 바다, 너가 보고파 여기 왔노라.

이제 봄이 왔나 하여 여기 왔노라.

넓은 가슴 가진 너가 보고 싶어 여기 왔노라.

행여나 너에게 버려두고 갈게 있나 하고 나 여기 왔노라.

거제대교를 건너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동고성I/C에서 빠져나와

거류면을 거쳐 바닷가 길을 따라 동해면으로 향한다.

공룡발자국 화석이 여기도 있네

낚시가방과 쿨러를 메고 150m 떨어진 바닷가로 가 보지만 역시 내키지 않는다.

그리고 동해 참숯찜질방에서 2시간을 보낸다.

찜질방 식당 비빔국수를 맛있게 먹는다. 진짜루 맛있다.

집으로 가는 길 낚시 잇갑은 창포앞 바다에 던져주고 빈통만 가방에 넣는다.

1박2일 여행의 커텐을 내린다.

2007년 3월 26일 진주에서...

 연화도 정보

● 운항시간
항차	통영출항	연화입항	연화출항	통영입항
1항차	06:50	07:40	08:30	09:20
2항차	11:00	11:50	13:20	14:10
3항차	15:00	15:50	16:50	17:40

● 운임료(통영-연화)   운임 : 7,700원, 차량요금 : 18,000원

 

● 숙박
상 호 명	용머리민박	소라의집	네바위민박	우리민박
위치	본촌마을	동두마을	동두마을	본촌마을
문의전화	055)643-6915	055)643-6910	055)642-6719	055)642-6717
객실수	7객실	5객실	6객실	4객실
특기사항	슈퍼	5만~4만	5만~4만	2만~3만

● 통영시 문화관광과(055-640-5103)      욕지면 사무소 (055-642-3007)

● 욕지해운(주) - 통영터미널 : 055) 641-6181        삼덕터미널 : 055) 641-3560

● 안내사이트(욕지해운) : (http://www.yokjishipping.co.kr)

[순디]

잘 보고 갑니다..답글로 감사를 표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