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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 속으로
역사적 아방가르드주의자 뒤샹은 여성/남성의 생물학적 정체 말고 이데올로기적 경계선을 미술로 들쑤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네오아방가르드주의자 저드는 공산품처럼 주문 제작한 미니멀 조각으로 창작과 아이디어, 작품과 사물 간 미술 인식론의 질서에 외상을 입혔다. 영리하게도 조효리는 이러한 근현대미술의 서사를 참조한다. 그렇게 해서 원본/복제, 창조/참조, 예술이념/비주얼 사이를 정신 분산적으로 넘나드는 동시대 특정 미술 세대의 리얼한 취향과 미술가로서 생존기교를 그림화(化) 한다. - 「강수미와 ‘함께 보는 미술’ | 히스테리아: 한국 현대미술의 회화적 진행」(강수미 교수, 미술비평가) 중에서, 본문 15쪽
왈종 화가의 그림은 하늘과 바다, 대지위에 나무라는 공간에 다른 소재들을 작은 형태로 화면에 배치하여 ‘숨은그림찾기’ 하듯 그림 내용을 발견하게 하고, 작품에서 보인 일상의 모습은 우리의 일상인 양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껴진다. 또한 민화적 요소도 함께 첨가하여 상징적 의미를 부가시키고, 익살스럽고 해학적이어서 보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한다. 그것은 마치 현대판 탈춤이나 마당놀이 공연의 한 장면처럼, 현대판 풍속화를 보는 것처럼 현재 우리의 생활모습을 표현하여 공유하고 공감했기 때문이 아닐까. - 「미술관 탐방 | 제주생활의 중도(中道)를 그리다 - 서귀포 왈종미술관 & 화가 이왈종」(김명해 화가) 중에서, 본문 25-26쪽
다른 점에서는 모르겠지만, 연기에 대해서만은 만족도가 높은 게 사실이다. 주연에서부터 단역들까지 다 ‘연기자들이 보였다’고 생각돼, 만족하고 있는 편이다. 송강호와 임수정, 김민재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들 처음 작업했는데, 잘들 해줬다. 연기자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게 있다. 가령 미국의 옛 ‘스크류볼 코미디처럼 아무리 빠른 말도 또렷하게 잘 들리고, 아무리 여기저기서 동시에 대사가 터져 나와도 정확한 지점에서, 요즘 말로 ‘티키타카’라고 그러는데 대사의 앙상블이 살면 좋겠다고, 대사들이 되게 많지만 ‘음악처럼’ 들리면 좋겠다고, 제 아무리 감정이 고양되더라도 대사는 깨끗이 들리면 좋겠다고 주문했는데, 다 잘 풀렸다. 다행스럽게 주요 배우들의 딕션들도 깨끗했다. 그런 배우들을 캐스팅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 「인터뷰 – 김지운 감독 | ‘김지운 영화 세계’의 전환점적 집대성」(전찬일 영화평론가) 중에서, 본문 31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코트다쥐르로 떠난다면 나는 다른 어디에 가는 사람보다 당신을 부러워할 것이다. 클래식한 오픈카를 타고 클러치를 밟으며 카스테레오의 다이얼을 돌리다가 손가락 사이를 지나는 바람을 느끼면, 그 순간 당신도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 「테마 –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 카스테레오를 틀자」(도희서 시인) 중에서, 본문 39쪽
코끝에 반짝이는 햇빛을 바라본다/시선의 극에서/가능한 사랑을 만들어 낸다/하늘의 붉은 점막과 수평선을/서로 섞어 붉게 만드는 한 잔의 시 브리즈// 지중해의 휘날리는 붉은 자국들을 바라보며/유리잔을 꼭꼭 씹어 입술을 남긴다/모두들 쨍하고 깨지며 인사하고/캄캄한 입속에선 해변처럼 사랑한다// 우리는 모두 극까지 사랑하고 싶어/발뒤꿈치로 걷는 연인들/서로 물어뜯고 싶은 발자국들/설탕으로 된 모래사장에서/뒤집히고, 엉키고, 미끄러지는 다리 혹은 파도/부딪히기 위한 혓바닥/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해파리// 당신과 키스하고 싶은 풍경들// - 「테마 –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 시 브리즈, 니스, 키스 그리고 여행자」(김혜린 시인) 중에서, 본문 42-43쪽
남프랑스 코트다쥐르는 프랑스 동남부 툴롱에서 망통까지 이어지는 지중해 지역이다. 코트다쥐르는 해안 휴양도시 라인으로 유명하고, 특히 칸에서는 세계 최대 영화제가 열리는 곳이다. 남프랑스 코트다쥐르에는 아름다운 미술관이 수없이 많다. 수많은 화가들이 이곳에 머물며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 「테마 –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 남프랑스 코트다쥐르의 미술관」(손정순 시인, 본지 편집인) 중에서, 본문 56쪽
칸은 중간 크기의 도시인데, 국제 영화제가 열리면 도시 전체가 들썩이며 평온하고 우아한 해변 도시에 광란과 광기에 가까운 폭력적인 분위기가 감돌지요. 베를린, 베니스, 토론토와 같은 다른 A급 영화제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베니스 영화제는 (제가 결혼한) 호텔 엑셀시오 주변의 작은 공간에만 갇혀서 진행되고, 영화 관계자 외에는 사실상 출입이 통제됩니다. 토론토는 섹시하기에는 너무 캐나다적이고, 베를린 영화제는 웅장하지만 번잡한 독일의 수도 한복판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하지만 칸에서는 유럽 전역에서 쾌락주의자, 졸부 유로트래쉬, 프로 파티 피플이 뻔뻔한 밤문화를 즐기기 위해 모여듭니다. 이들은 제작자 미팅이나, 업계 갈라, 심지어 영화관에도 발을 들여놓지 않고, 해변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파티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입니다. 이곳에서는 정말 중요한 파티부터 아주 추잡한 파티까지 다양하게 열립니다. - 「테마 –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 칸 다이어리」(Vladislav Davidzon) 중에서, 본문 60쪽
어렸을 때 꿈이 ‘현모양처’였다는 그녀는 친구를 따라 우연히 대학 방송연예학과에 지망한 것을 계기로 배우로 살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자존감이 낮다”라면서도 “내 일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당당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한다. 그 말에서 연예계의 풍랑 속에서 톱 배우를 오래 지켜온 공력이 느껴진다. 나이에 갇히지 않는 배우로서 자신을 더 소모하고 싶다는 그녀가 앞으로 어떤 캐릭터들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 「시로 만난 별 Ⅱ 배우 전도연 | 비밀의 햇빛에 갇히지 않고」(장재선 시인) 시작노트 중에서, 본문 80쪽
왜 아기를 낳으려 하느냐는 물음은 왜 사랑을 하려 하느냐는 물음과 같다. 대답하는 쪽에서는 ‘만나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고 답변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진실인 까닭이다. 운 좋게 나는 아기와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하고 있다. 의사와의 상담 후 느닷없이 아이가 찾아와 올해 4월 세상에 나와서다. 내가 산전검사를 받지 않았더라면,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아기의 탄생을 범상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였을 것 같다. 지금은 안다. 아기와의 만남이 결코 범상하지도 당연하지도 않음을. ‘헬로 베이비’는 가벼운 인사가 아니라 지극한 환대이다. - 「문학 월평 | 아기를 마중하는 노력 - 김의경, 『헬로 베이비』(은행나무)」(허희 문학평론가) 중에서, 본문 84쪽
육중한 상대, 날렵한 상대, 매서운 상대와 붙으면서도 나름의 타격감과 유머를 유지하는 장면들은 아직도 마동석이 한국 관객의 기대를 채울 만한 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적어도 <범죄도시3>은 걱정보다는 기대를 그리고 관객에게 지루함보다는 재미를 선사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그럴듯한 캐릭터 코미디물로 <범죄도시>의 다음을 또, 기대해볼 만하다. - 「영화 월평 | 아직, 여전한 매력과 타격감 - 〈범죄도시3〉」(강유정 교수, 영화평론가) 중에서, 본문 89쪽
금의환향이 따로 없다. 시즌3이 시작되고 시즌1과 시즌2, 그리고 시즌3이 웨이브에서 시청 순위 1·2·3위를 사이좋게 차지했으니 말이다. 나의 경쟁자는 어제의 나 자신밖에 없는 것처럼 드라마 <낭만 닥터 김사부> 시리즈는 위풍당당하다. 아, 김사부님~ 저도 호되게 꾸짖어주세요. - 「드라마 월평 | 낭만 닥터, 나를 ‘호되게’ 사랑해주세요 - <낭만닥터 김사부3〉 〈닥터 차정숙〉」(김민정 드라마평론가) 중에서, 본문 91쪽
최근 몇 년동안 유럽영화가 선두에 서고 그 뒤를 아시아영화가 바짝 따라 붙으며, 저 멀리서 미국영화가 쫓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폐막식이 끝나면 유럽영화 편중 현상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적어도 올해는 그러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듯하다. 수상에 실패해 아쉬운 작품도 여럿 보이지만, 그럼에도 본상 수상작은 하나같이 반짝이는 수작들이다. 올해 칸영화제는 근래의 가장 좋은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싶다. 12일간의 영화 축제를 즐겁게 만든 훌륭한 작품들의 향연과, 이에 부응하듯 뤼미에르대극장을 가득 메운 영화인들의 모습은 영화의 위기 속 영화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했다. ‘영화의 위기’ 시대에 영화는 또 다시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 「제76회 칸국제영화제 | 제76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해부」(설재원 에디터) 중에서, 본문 102쪽
순수 한국영화로만 꾸려진 올해 프로그램의 선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곱 편의 작품은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나고 스타일적으로도 ‘한국영화적인’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이 영화제에 초청받고 관객에게 선택받는다는 것은 세계영화의 지형도 내에 한국 스타일에 대한 수요가 단단히 자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예술영화의 축제 한가운데서 재미와 즐거움을 담당하는 영화로 〈잠〉과 〈탈출〉, 〈거미집〉을 선택한 점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한국영화의 전통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반영한 것이다. 이를 보면 한국영화의 흐름이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될지 앞으로가 더 궁금해진다. 더불어 칸에서 성공적으로 첫 선을 보인 작품들이 〈범죄도시3〉가 불을 지핀 국내 극장가에 계속해서 활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자. - 「제76회 칸국제영화제 | 칸영화제를 수놓은 일곱 빛깔 K-무비」(손정순 편집인·설재원 에디터) 중에서, 본문 107쪽
짜빈은 메콩델타에 있는 해안 도시로 바다가 아름답다. 호찌민으로부터 짜빈으로 가려면 빈롱을 경유하여 200km 떨어진 곳에 있다. 빈롱에서는 버스로 2시간 정도면 간다. 베트남 짜빈에 도착하여 렌터카를 빌려 짜빈의 사찰을 비롯한 몇 군데를 투어했는데, 짜빈 바다의 명물인 풍력발전을 한국 기업이 참여해서 건설했다는 것을 짜빈 사람들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한국의 기업이 경제적 목적으로 투자했겠지만 이 풍력발전은 경제적 효과를 넘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부가적 효과가 더 큰 것 같았다. 짜빈 바다의 풍력발전은 아름다운 짜빈 바다와 함께 관광명소가 되면서 두고두고 한국을 홍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 「베트남 통신 | 흥왕 기념일 짜빈 투어 - 메콩델타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안도시」(이상옥 시인, 창신대 명예교수) 중에서, 본문 110쪽
우감정을 자제함으로써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감정을 과잉시킬 수 있는 것, 가장 강렬한 이성의 끝에, 우리 모두가 체험했었던 이별의 아픔이 있다. 우리 자신이 한 편의 영화로서, 그리고 그 안의 배우로서, 그리고 다시 영화로부터 분리되어 이별을 하나의 대상으로 지켜보고 있던 순간들. 〈영화〉는 그 어렴풋한 오르내림의 순간에 우리 자신의 기억을 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오롯이 우리가 직접 말해야 할 ‘다음 대사’들을 남겨둔 채로, 그리고 그 순간이 지난 후인 ‘이제’서야 눈물을 흘릴 수 있게. - 「음악 월평 | 담담한 이별의 오르내림 - 나무소년의 〈영화〉」(이준행 음악가) 중에서, 본문 115쪽
오늘날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숏폼 콘텐츠가 다양한 세대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내용의 영상들이 우후죽순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에 대중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혐오 표현을 재생산한다. ‘내 말이 맞고 네 말은 틀려’와 같은 이분법적 사고의 혐오 표현은 특히 세대 간 갈라치기에서 비약적으로 나타나는데, MZ세대를 다룬 콘텐츠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청년문화비평 | 성급한 MZ화의 오류」(김정빈 출판마케터) 중에서, 본문 128쪽
『이광수 문학의 심층적 독해 - ‘근대주의’의 오독을 넘어』의 저자 방민호는 『무정』의 탄생 이후 끊임없이 지속 되어 온 이광수에 대한 ‘근대주의’적 독해가 오독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그럼으로써 이광수와 그 문학에 대한 또다른 오해를 반복해서 낳고 있음을 밝힌다. 또한 ‘근대주의’적 해석 전통과는 다른 독해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광수 문학에는 보다 더 깊은 ‘진실’이 있음을 말한다. 즉, 저자는 이광수 문학을 ‘근대주의’, ‘계몽주의의 세계’라고 규정하고 만족하는, 그것이 정답이라고 간주하는 모든 논의에 대해 그렇지만은 않다고 주장한다. - 「북리뷰 | 더, 깊은, ‘진실’을 위해: 방민호, 『이광수 문학의 심층적 독해 - ‘근대주의’의 오독을 넘어』」(김혜원 인턴기자) 중에서, 본문 130쪽
출판사 서평
6월호 Theme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쿨투라》 6월호는 예술가들이 사랑한 ‘남프랑스 코트다쥐르’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도희서 시인은 “카스테레오를 틀자”며 코트다쥐르 여행을 제안한다. “많은 사람들이 남프랑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름다운 풍광과 온화한 기후 때문”이라며 시인은 “클래식한 오픈카를 타고 클러치를 밟으며 카스테레오의 다이얼을 돌리다가 손가락 사이를 지나는 바람을 느껴보자”고 말한다. 김혜린 칵테일 시 브리즈와 니스 해변을 소재로 쓴 시인은 신작시 「시 브리즈, 니스, 키스 그리고 여행자」를 소개한다. 시인은 지중해를 배경으로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전한다. 손정순 발행인은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미술관을 리뷰한다. 칸에서 이탈리아 국경과 가까운 망통까지 달리며, 마티스미술관, 생폴드방스, 방스 로사리오예배당, 르누와르 아뜰리에 등 미술관과 문화명소를 안내한다. 우크라이나계 미국 평론가 Vladislav Davidzon은 코트다쥐르에서 열리는 최고의 축제 칸영화제를 “칸 다이어리”에 담았다.
■ 이번호 인터뷰의 주인공은 칸에서 성공적으로 첫 상영을 마친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이다. “‘김지운 영화 세계’의 전환점적 집대성”인 〈거미집〉을 주제로 김지운 감독과 전찬일 평론가가 만났다. 갤러리에서는 강수미 교수가 “한국 현대미술의 회화적 진행”을 보여주는 《히스테리아》를, 권준안 기자가 “차세대 예술계 인재 육성 프로젝트”인 《천만 아트 포 영》 수상자 전시를, 김명해 화가가 “제주생활의 중도”를 그린 서귀포 왈종미술관을 리뷰한다.
■ 장재선 시인의 ‘시로 만난 별Ⅱ’은 전도연 배우를 노래하고, 허희 평론가의 문학월평은 김의경 작가의 『헬로 베이비』를, 강유정 평론가의 영화월평은 〈범죄도시3〉는 전한다. 김민정 평론가의 드라마월평은 〈낭만닥터 김사부3〉와 〈닥터 차정숙〉을, 이준행 음악가의 음악월평은 나무소년의 〈영화〉를 다룬다. 이외에도 제76회 칸영화제 현장을 담은 손정순 편집인과 설재원 에디터의 리뷰, “성급한 MZ화의 오류”를 꼬집은 김정빈 출판마케터의 청년문화비평 등 다양한 문화 이슈로 여러분을 찾아간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도시,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쿨투라》 6월호는 예술가들이 사랑한 도시, ‘남프랑스 코트다쥐르’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망통부터 툴롱까지 이어지는 프랑스 동남부 해안에 위치한 코트다쥐르는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안긴 대표적인 예술가의 공간이다. 그들이 반한 따스한 햇살 아래 지중해로 함께 떠나보자.
도희서 시인은 “카스테레오를 틀자”며 코트다쥐르 여행을 제안한다. “많은 사람들이 남프랑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름다운 풍광과 온화한 기후 때문”이라며 시인은 “클래식한 오픈카를 타고 클러치를 밟으며 카스테레오의 다이얼을 돌리다가 손가락 사이를 지나는 바람을 느끼면, 그 순간 당신도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김혜린 칵테일 시 브리즈와 니스 해변을 소재로 쓴 시인은 신작시 「시 브리즈, 니스, 키스 그리고 여행자」를 소개한다. 시인은 지중해를 배경으로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전한다.
손정순 발행인은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미술관을 리뷰한다. 칸에서 이탈리아 국경과 가까운 망통까지 달리며, 마티스미술관, 생폴드방스, 방스 로사리오예배당, 르누와르 아뜰리에 등 미술관과 문화명소를 안내한다.
우크라이나계 미국 평론가 Vladislav Davidzon은 코트다쥐르에서 열리는 최고의 축제 칸영화제를 “칸 다이어리”에 담았다. “국제 영화제가 열리면 도시 전체가 들썩이며 평온하고 우아한 해변 도시에 광란과 광기에 가까운 폭력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영화제 풍경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번호 인터뷰의 주인공은 칸에서 성공적으로 첫 상영을 마친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이다. “‘김지운 영화 세계’의 전환점적 집대성”인 〈거미집〉을 주제로 김지운 감독과 전찬일 평론가가 만났다. 갤러리에서는 강수미 교수가 “한국 현대미술의 회화적 진행”을 보여주는 《히스테리아》를, 권준안 기자가 “차세대 예술계 인재 육성 프로젝트”인 《천만 아트 포 영》 수상자 전시를, 김명해 화가가 “제주생활의 중도”를 그린 서귀포 왈종미술관을 리뷰한다.
장재선 시인의 ‘시로 만난 별Ⅱ’은 전도연 배우를 노래하고, 허희 평론가의 문학 월평은 김의경 작가의 『헬로 베이비』를, 강유정 평론가의 영화 월평은 〈범죄도시3〉는 전한다. 김민정 평론가의 드라마 월평은 〈낭만닥터 김사부3〉와 〈닥터 차정숙〉을, 이준행 음악가의 음악 월평은 나무소년의 〈영화〉를 다룬다. 이외에도 제76회 칸영화제 현장을 담은 손정순 편집인과 설재원 에디터의 리뷰, “성급한 MZ화의 오류”를 꼬집은 김정빈 출판마케터의 청년문화비평 등 다양한 문화 이슈로 여러분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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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ISSN발행(출시)일자쪽수총권수
19750951 |
2023년 06월 15일 |
144쪽 |
1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