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더 높아지고, 물은 더 깊어지며, 마음은 더 넓어지는 때입니다.
고개만 돌리면 뺨에와닿는 선들한 바람이 유난히 반갑고 고맙게 느껴지는건
지난 여름이 너무 길고 더웠기 때문일겁니다.
전국에 계신 24기동기회 친구여러부운~~~~~~~~!!
우리 대구 문디 머슴아 문디 가시나 벙개했습니다.
지난 금욜저녁 평소 시계용도로밖에 사용되지않던 내 휴대폰에
왠낯선번호로 전화가와서 깜짝 놀라 받았더니 으헉!!더 놀라운 굵직한 남정네
목소리 거의 의식이 몽롱한상태로 받았던지라 뭐라뭐라 한거같은데 기억이안남.
정신이 혼미해서... 자기가 병진이라고 하기에 급의식을 되찾았더니
대구친구들 모임이있으니 나오라는것이다.
장소도 우리집에서 엎어지면 코닿는거리인 동촌유원지라하니.....
근데 이게무슨조화람.
어린시절 소풍가기 전날밤 잠자리에 누우면 왜 그리도 밤이 길고 지루하던지
좀처럼 잠을 이루지못했던 것처럼 내일 친구들 만날생각을 하니 그만 잠을 잘수가 없지뭡니까?
다른친구들은 이미 여러번 만나왔지만 35년동안 모르고 지냈던 친구들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긴장되고 뭐라 말할수없는 감회가 차오르는...
드뎌 약속시간은 임박해오고 첨만나는 자리에 지각하면 평생 찍힐거같아
정확하게 약속시간에 맞춰 도착했더니 이런되엔~장!!일등이네.
병진이한테 전화를 때렸더니 똥쭐빠지게 오고있다나.
카페 사진에서 봤던 얼굴하고 똑같이 생긴애가 저만치서 오는데 담박에 알아봤다 병진인거.
요즘 뭐 좋은일이 있다드만 얼굴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게 벌린입을 다물줄모른다.
두번째로 만난애가 백순태 이름이 같은 '순'자돌림이라며 무쟈게 반가워한다.
그렇게 길거리에서 접선해서 약속장소인 '학창시절'에서 찬홍이를 만나 넷이서
오붓하게 식사겸 쐬주잔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하던중 선약이있어서
늦었다며 뒤늦게 합류한 경희.
남북이산가족도 30년만에 상봉했는데 35년만에 만난 초등학교동창.
그렇게 오랜세월 서로 모르고 살아왔음에도 우린 어제만났다가 헤어지고 다시만난 사람들처럼
이내 스스럼없이 어릴적 코흘리게 시절로 돌아가 시간가는줄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난 내가 대동국민학교 본교에 1년이나 다녔음에도 기억나는 친구들이 별로없음을 어릴적 내가
몸이 약해서 결석을 많이했기때문이라며 옹색한 변명을했더니 순태도 만만치않았다네.
그럼 내가 순태라는 아이를 몰랐던건 우리가 서로 엇갈려 등교를 햇기때문?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술잔을주고 받으며 지난추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꺼내
분위기가 무르익을려고 하는데 병진이가 샥시 만나러 가야된다고 하네.
하긴 지금이 얼마나 좋은때겠는가.
밤은깊어가고, 탁자위에 늘어나는 빈술병에 비례해서 점점 멀어져가는 내 의식.
그날 내가 뭔생각으로 그렇게 생각없이 술을마셨는지...
그날 난 필름끊겼고, 다음날 난 죽었엇다.
과음의 휴유증이 그렇게 지독한건지 몰랐었다.
음주뒤에는 반드시 가무가 따르는법 넷이서 2차로 노래방에 가긴했는데
여엉~기억이....
이상 대구벙개 후기입니다.
다음부터는 과음은 절대 삼가해야겠습니다.
친구들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 참석하지 못한 다른친구들도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우리대구 친구들은 분기별로 모임을 갖기로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은 돈으로 살수없는 귀한 보물과 같은거라고 생각합니다.
함께한 추억이있는 친구들은 보석보다 더 소중한 재산이아닐까 .
다음모임에는 더 많은친구들과 만나고싶습니다.
출근시간임박으로 대구벙개 후기 대애~충 올립니다.
이상끄~읏!!
첫댓글 그래 자주자주 만나도록 해 볼것이여. 나는 부산도 되고 대구도 되고... 하여튼 전국구로 해야겠다. 즐거웠다. 또 만나자.....
참으로 오랜만이다. 다음 벙개때는 광대도 좀 끼워달랜다. 연락을 안해서 몰랐다네여~~~~~~광대: 010-3520-5099 같은 대구에 살자녀....ㅎ 그렇게 늦게까지 재미나게 놀랐다면서, 경늠이는 담날 일요일에 충주 월악산에 산행 왔더라...대단하지? 원주하고 충주가 거리가 워낙 멀어서 통화만 했스야~~~ㅎ
대구벙개 후기읽어보니까 안봐도 그 분위기를 느끼겠네, 안동도 가끔쓱 모임을 하는디, 분위기 죽이지요,옛날 어릴적 소중한 추억 생각하면서 한잔하고 추억을 간직하기위해서 한잔하고 흘러간세월이 아쉬워서 노래한곡으로 마음을 달랜다오,,ㅋㅋㅋ
벙개 축하...순복이는 이름도몰라요 성도몰라 ㅋㅋㅋ 다들건강하지들 다음벙개때는 나도참석 할까...
나도 몰러~흥락이! 그럼 다음모임에 만나서 알도록해보는게 어떨까? 친구
모임의 연락은 내가 하여놓고 먼저 빠져서 미안하게 되었고,,, 적극적으로 이핼 하여 주어서 감사... 담에는 끝까지 남아서 설거지는 내가 할게 ㅋㅋ 참고로, 순복이를 못 본 친구들아~ 순복이는 밝고 이뿌게 생긴 친구이드라 ㅋ 순복아? 모임 후기 글, 정말로 자~ 알~ 써놓았는데... 제안서를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부탁 하자~~~ ㅋ 담 만나는 날까지 안녕~~~~~~~~~ ^^*
(김인문 버전으로) 병진아 ~!!거짓말하면 코가??내사진이 떠억~~하니 올려져있는데 이쁘다고하면 누가믿겠니? 글고 너 조명발 화장발에 속으면 절대 안된다.
순복아? 벙개전날.... 너한테 전화를 미리 좀 넣어달라고 했는데 안했어. 갑자기 남학생 한테 연락을 받으면 더 좋을것 같아서.....ㅎ 그리고....원주에는 홀연단신 나 혼자 살고 있는데, 어제밤 24시가 다 되어서 삐리리를 해서는...원주도 벙개 한번 때려보는게 어떠냐고, 했던 그 남행생을 우째야 되니?...ㅋㅋ
원주에서 벙갤 한다고 하면, 병진이는 참가 한다, 점희도 참가 할 거고 그럼 세명이넹~ ㅋㅋ
그래...너가 온다면 우리 셋이도 기꺼이~~~~~ㅎ
와~~~일단 감탄사 연말일세.....방금전에 안동에서 여학생들이 벙개를~~~~ 아니 월례회라고 해야하나....억수로 재밌게 한다고 어떤 여학생이 말꼬리를 흘리더만....ㅎ 암튼 재미나게 잘 보내고 지금쯤은 들어갔는지 궁굼하구먼~~~~포항도 몇일전에 했다고 하면서,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누구 염장질르냐고 했더니 웃고 들어가더라고......대구는 글캐 재미있었다니, 앞으로 계속 보리밭에 길나면 되겠네~~~~~ㅎ
현숙이만 문장력이 좋은줄 알았더니 순복이도 만만치 않네 글재밌게 잘봤어 그리고 번개쭉~~~재밌게 하렴 그래서 몽땅 안동으로 차태워서 온나 그르믄 우리도 ~~~~^^*
에이~~~~순복이 못따라가지. 문학 소녀구만, 어딜 비교해......난 그저 되구말구 혼자 떠들어 되는 지라~~~~~~~~~ㅎ...폰 고장났다더니, 안고칠거면....하나 장만해서 내려 가던가?~~~~~~~~~~~ㅋㅋ 배고프다...금자야? 우리 점심에 얼큰한 장 칼국수 먹으러 같이 갈래~~~~~ㅎ
장 칼국수 난 고런거 모른다 어케생겼는지도 오직 된장에 밥밖에 몰라서 그래서 내별명 된장녀~~ㅋㅋㅋ장 칼국시 사줘바라 맛있으믄 날마다 먹으러 가야징~~~현숙이 주머니 텅비겠다~~~~~ㅎㅎㅎㅎㅎㅎ
인생은 공수레 공수거...까이거 칼국수 날마당은 몬사것냐... 진실이 진실을 밝히려 저~멀리 갈때 주머니에 가득 넣어가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