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 공연홍보가 들어와 있어 <연극이야기> 코너에 올리지 않고
리플로 답니다.---------------------------------------
뮤지컬 ‘넌센스3’ 청일점 신부역 류정한
뮤지컬 '넌센스3-잼보리'에서
청일점 신부 역을 맡은 류정한. -박영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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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요절복통 수녀 틈에 끼어든 청일점 신부.뮤지컬 '넌센스3-잼보리'에서 류정한(33)이 맡은 역할이다.'오페라의 유령'의 라울,'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토니 등 진지한 역할만 맡았던 그는 처음 도전하는 코미디 뮤지컬이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무엇보다 주인공이나
솔로에만 익숙했던 그에게 '10곡 중 9곡이 앙상블인'이번 경험은 매우
소중하다.》
‘넌센스’는 1991년 초연된 이래 지금까지 15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최다 공연 횟수(4876회)의 기록을 자랑하는 작품. 박정자, 양희경,
윤석화, 하희라, 신애라 등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 갔다.이번에 공연하는 3편은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가 회복한 주인공 앰네지아 수녀가 뮤지컬 배우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렸다. 신부가 처음 등장한다는 점과 출연자의 연령이 30대로 대폭 젊어진 점, 그리고 음악이 많이
보강된 것이 특징.넌센스 전편들은 출연 배우의 음색에 맞춰 ‘키’를 낮춰 편곡했지만 이번 작품은 원곡의 키를 그대로 살리고 4성부로
나누어지는 멋진 화음
을 들려준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 출신인 그를 비롯, 수녀역의 전수경
홍지민(더블) 김선경 박해미 김미혜도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귀’를 만족시킬 만한 무대다.“‘뮤지컬’이란 이름이 왜 나왔겠습니까. 뮤지컬 배우는 무엇보다 노래
를 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1997년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서 주연을 맡아 데뷔한 그는그해 뮤지컬 대상 남우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때는 ‘그래, 이제부터 내가 뮤지컬을 접수한다’는 건방진 생각도했죠(웃음). 선배들 보면서 속으로
‘이제 그만들 하지’ 했던 적도 있고.하지만 이젠 선배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뮤지컬을 개척하고 어려운 시절을 고생하면서
견뎌주지 않았다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 활동하지 못하겠죠.”그는 간혹 “우린 그런 것(뮤지컬)은 안해”라고 말하는 ‘성악도’ 후배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그런 사람들이 뭘 하고 있느냐면 레슨을
해요. 우린 ‘플레이어’ 아닙니까. 무대에 서야죠. 오페라냐 뮤지컬이냐를 따지는 건 의미없다고 봅니다.”자신이 그리는 10년 후 모습은 뮤지컬 제작자. 이를 위해 마흔이 넘으면 미국으로 유학가겠다고
했다.그의 손가락에 눈길이 갔다. 끝에 온통 굳은 살이 박여 있었다.
통기타를 치는 장면 때문에 밤낮없이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그냥 흉내만 내고 반주를 틀어도 되지만 직접 해 보고 싶어요. 서툴더라도 ‘진짜’를 들려드리는 것이 라이브 무대를 찾은 관객들에 대한
예의이자 공연의 맛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