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한중일) 삼국의 미래에 대해 (1) 2012.9.20
영토 분쟁이 한중일 세 나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국가 간 분쟁이란 기본적으로 나라마다 분쟁을 일으킴으로써 정치적 이득을 보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이고 이에 대중들을 선동함으로써 분란은 더 커지게 된다.
하지만 한중일 세 나라는 이미 경제 관계 즉 먹고 사는 일에 있어 너무나도 깊숙이 서로 얽혀있어 사실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가령 전쟁으로까지 치닫게 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만일 전쟁이 난다면 그것은 한중일 즉 동북아시아 세 나라가 함께 망하는 길로서 이는 아시아의 약진을 내심 두려워하고 있는 서구 나라들이나 반길 일이요 특히 미국은 만면에 희색이 가득할 것이니 그야말로 千不當萬不當(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
그러니 지금의 영토 분쟁 건은 서로 인접해있다 보니 이런 식의 협력과 견제가 번갈아 이루어지는 가운데의 일에 불과하다.
이에 오늘은 한중일 세 나라의 일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동북아시아의 세 나라는 상호 우호하면서 잘 발전해갈 경우 제법 먼 미래의 일이긴 하지만 미국에 의한 세계지배를 종식시키고 지구촌을 리드하는 중심 세력으로 등장할 것이라 본다.
그러나 한중일 세 나라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져서 상호 견제에만 몰두한다면 그런 생각은 그저 요원한 꿈에 불과하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서 그냥 제풀에 쓰러질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동북아시아 삼국이 미래의 지구촌 대안세력으로 부상하느냐 아니면 자멸하고 마느냐의 문제는 앞으로 30-40 년 안에 판가름이 날 것이라 본다.
따라서 이미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은 그 하나하나가 모두 동북아시아의 미래에 있어 즉각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왜냐면 긴 역사에 있어 30-40 년의 세월이란 실로 찰나와도 같은 짧은 시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한중일 이 세 나라는 문화면에서 유사한 점들이 많다. 비록 우리나라의 경우 기독교가 많이 자리를 잡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전통사상인 유교와 불교, 도교적인 특질들이 문화의 根柢(근저)에 변함없이 굳건하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질적인 면들도 또한 적지 않은데 이는 특히 1800 년대 후반 서구세력이 침투해오는 가운데 그 대응과정에서 각자 판이한 길을 걸었던 것이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그것이 지금까지도 多大(다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은 이른바 메이지 유신으로 적극적으로 서양 문물과 기술을 흡수하면서 동아시아의 강자 그리고 세계열강의 반열에까지 일찌감치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기세가 지나쳐 서구 제국주의 식으로 나섰던 것이 철퇴를 맞고 좌절했다.
반면 우리는 실로 무기력하게 지내면서 처음에는 중국의 청제국과 일본 사이에서 또 그 다음에는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서 휘둘리다가 그만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말았다. 따라서 우리의 서구 문물 수용은 자발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수치를 겪어야 했다.
그런가 하면 과거 중화제국의 위명을 떨쳤던 중국은 일본처럼 적극적으로 서구 문물을 수용한 것도 아니요, 또 우리처럼 나라를 빼앗기는 수모를 당한 것 또한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가장 많은 희생과 분열의 과정 속에서 무척 뒤늦은 때에서야 국제사회에 얼굴을 내밀 수 있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일본은 驕慢(교만)이란 정서를 우리는 屈辱(굴욕)의 정서를 또 중국은 不滿(불만)이라는 정서를 품게 되었으니 그런 감정들은 지금까지도 암암리에 이어져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렇다 해도 만일 이 세 나라가 앞으로도 그런 否定(부정)적인 정서에 갇혀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거야말로 동북아시아 삼국이 지구촌의 중심으로 부상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장애요인이 될 것이다.
여기서 부정적인 사례 하나를 들어보자.
우리 연예인들이 일본이나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韓流(한류) 현상에 대해 우리들은 사뭇 흐뭇해한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나라 공중파에선 일본의 대중가요는 아예 전송조차 묵계로 금지된 상황이니 이 무슨 속 좁은 현실인가!
문화교류란 서로 오고 가야 하는 것인데, 이런 것이야말로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感性(감성)이 理性(이성)을 지배하는 자에게 앞날이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잘하면 지구촌의 중심세력으로 부상할 수도 있는 동북아시아의 장래구도를 한 번 상정해보자.
세 나라 중에서 우리가 중심국가가 된다는 발상은 상당히 무모하다. 동북아시아에서 인구나 국토 면적 등을 감안할 때 장차 남북한 통일을 이룩한다 하더라도 중국이나 일본에 대해 절대 우위를 확보하긴 어려울 것이니 그렇다.
멀지 않은 세월에 세 나라의 기술수준이 대등해질 것은 명백한 일이니 서로의 비교우위를 통해 교류하고 상호 협력하는 것만이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당장 지금은 글로벌 패자 미국이 동북아시아에서도 여전히 절대적인 힘을 떨치고 있지만 언젠가 미국의 힘이 약화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그런 시기가 분명히 올 것이니 말이다.
냉정하게 살피면 동북아시아의 판도는 중국과 일본이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고 우리는 그 사이에서 두 나라를 잇는 가교역할을 통해 존립을 유지하고 번영 발전해가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그들간의 세력 균형에 있어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균형추 역할을 하면서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두 나라를 설득하면서 이끌어 간다면 당연히 세 나라의 평화 발전은 물론 그 사이에 우리는 보다 알찬 이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는 일본에게 있어서도 대한민국은 없어선 아니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동시에 중국에게 있어서도 대한민국은 절대 불가결한 나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너 없이는 못 살아!’ 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그런 매력을 지닌 나라, 모두에게 없으면 아쉬운 나라로서 유지되지 않으면 긴 맥락에서 볼 때 우리 대한민국의 존립 기반은 대단히 취약해지거나 사실상 누군가의 종속국으로 또 다시 전락할 수도 있을 것이니 실로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의 경우 설령 대단히 무력해진다 해도 섬나라인 이상 국방에서 절대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기에 일본이 종속국으로 전락하는 일은 실로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면 이쯤에서 우리의 발전 노선을 견지하고 두 나라 사이를 오고 가면서 그들을 최대한 활용함에 있어 어떤 방안이 있을 수 있는가를 한 번 생각해보자.
이런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중국과 우리 그리고 일본의 국운 주기가 상당히 재미있는 차이를 보여주고 있어 이점을 잘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중국의 운세를 보자.
1978 년이 국운의 立春(입춘) 바닥이었고 30 년 후인 2008 년이 기의 정점인 立秋(입추), 그러니 2018 년부터 8 년간 강성한 위세를 떨칠 것이다.
그러다가 2026 년부터는 서서히 내부 갈등이 구체화되고 어려워지다가 2038 년이면 또 다시 바닥 운세를 만날 것이다.
올해가 2012 년이니 2026 년까지 앞으로 중국은 14 년간 동북아시아에서 맹위를 떨칠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우리는 그 꼴을 인내하면서 봐줘야 할 것이니 물론 걱정이다.)
일본의 경우 2005 년이 국운의 바닥이었다. 국운의 바닥에서 6 년이 지날 무렵이 심정적으로 가장 어렵고 힘든 때가 되기 마련인데 일본의 경우 2011 년이 바로 그런 시점이었다. 쓰나미에 더하여 원전사고까지 나면서 정교하기로 소문난 일본의 국가 이미지는 완전 구김살이 가고 말았다.
작년부터 2015 년 이전까지 일본은 가장 취약한 때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다시 일어설 것이고, 2005 년으로부터 30 년이 흐른 2035 년에 가서 국운의 立秋(입추)를 맞이할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하면 일본은 2025 년경부터 과거의 힘을 되찾기 시작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중국의 경우 2026 년부터 골치 아파지기 시작한다는 것이고 일본은 그 반대로 2025 년부터 힘을 현저하게 회복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2025-2026 년에 가서 동북아시아의 권력균형은 지금의 중국 우위에서 다시 한 번 일본의 우위로 逆轉(역전)되는 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대목이 있으니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운세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바로 2024 년이 입춘 바닥이라는 사실이다. 우리의 국력이 다시 한 번 고갈되어 바닥을 칠 무렵, 중국은 내부 문제로 꼬이기 시작하고 일본은 또 다시 힘을 쓰기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중국과 일본은 운세가 정확하게 27 년 차이가 난다. 60 년이 하나의 사이클이니 27 년은 근 30 년이고 따라서 중국과 일본의 국운은 거의 정반대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의 운세 흐름이 우리보다 19 년 빠르고, 우리는 중국보다 14 년이 빠르다.
한 번 더 정리하면 세 나라의 운세 출발점은 다음과 같다.
일본은 1945 년이었고 우리는 1964 년, 중국은 1978 년이었다.
따라서 가장 위세를 떨치는 한로의 때, 60 년을 한해로 할 때 양력 10월의 때를 산출해보면 일본은 1985 년이었고 우리는 2004 년, 중국은 2018 년이 된다.
화려한 세월은 한로로부터 정확하게 7 년하고 6 개월에 걸친다.
그러니 일본은 1992 년 중반, 우리는 2011 년 중반까지 호시절을 누렸고 중국은 2025 년까지 호시절을 누릴 것이다.
길이 길어졌다. 다음에 이어서 쓰기로 한다.
[출처]<a href='http://www.hohodang.com/?bbs/view.php?id=free_style&no=882' target='_blank'>호호당 블로그</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