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적벽대전 완결편을 봤다.
첫편을 우연치 않케 설악산 적벽등반을 준비하고 있던중에 적벽대전이란 포스터를 보고서 얼마나 기묘하다 생각했었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주차를 할 때면 꼭 한자리를 비워주는 기분의 곱하기 10정도의 기분이었다고 하면 될까! 싶다.
난 첫편을 묘하게 이끌려서 봤고, 다시가게 될 적벽을 위해 완결편도 보았다.
간략히 내용은 위나라의 승상인 조조가 80만대군을 이끌고 촉나라의 유비를 치러가자, 유비는 오나라의 손권과 동맹을 맺어
12만의 군대로 이에 적벽에서 만나게 된다. 이 과정이야 대충들어서 아는 얘기일 것이고 영화에서는 제갈공명은 천기를 읽는 지략
- 안개가 올 때를 짐작해 적군으로 부터 10만개의 화살을 만들어 오고, 결정적인 수전에서 동남풍을 기다려 화공으로 압승을 하
게된다 - 을 발휘한다.
영화에는 없지만 제갈공명은 천기를 누설하고 열병으로 젊은 생을 마감한다. 우리나라 기상대는 오래 살라꼬 천기를 숨겨두는
것인가? 그리고 오나라 장수인 주유의 지략과 용장으로서의 모습 그리고 용호상박의 대결같으면서도 우정을 만들어가는
제갈공명과의 우정도 볼만하다. 절세미인의 그의 아내인 소교와의 사랑과 전쟁의 빌미라고도 비춰지는 소교의 매력도 볼만하다.
물론 전체적으로 부분적으로 소설과 조금 다르게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 영화의 결론은 80만대군을 믿고 오만했던 조조의 머리채
는 손권의 하살시위에 풀어지고 주유는 영화답게 이전쟁은 누구도 승자가 없다며 조조를 살려둔다.
그 앞 전쟁터에는 적군의 첩자를 눈치채지 못하고 끝까지 우정을 지켜주었던 순부장(소대장)의 죽음과 그의 우정을 사랑했던
돼지(손권의동생 손상향)의 눈물만이 전장에 남고서 영화는 끝맺음을 짖는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감동이 꼭 나하고도 상관있는 듯 쎈치해지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영화가 재미있는 것일테
고...
산다는게 별게 없지만, 사는게 살아가는 의미을 찿아가는 과정이라면 산을 다니는 것도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찿는 큰 방법
일듯도 하다.
전쟁이 없다면 산을 다니는 것도 큰 삶의 이유인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생활이 있고 산 아이가, 산은 취미생활 아이가" 라는 말을 흔히 하고 나도 자주 쓴다.
그래야지 대화가 되니까 쓰는 말이다. 그 치만 나는 한번도 취미로 산을 다닌 적이 있다고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이 대화를 유일하게 해 본 사람이 임강주씨였다. 지금은 산악회와 산을 떠나서 생활에만 전념하고 있고 산악회에 남아있는 그의
장비만이 결심을 대변해 주고 있다.
원한다고 해서 다 그렇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쓸데없는 유행가 가사에 "사랑하기에 떠나신다는 그 말 나는 믿을 수 없어" 라는 가사가있다. 강주씨도 가고 싶기에 갈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지 않았을까 싶다.
항상 있는 그대로의 현실은 중요하다.
그래도 그가 그립다....
첫댓글 잊고 지내던 선배님을기억하게 만드시네요.회장님마음이 우울하시나,,유행가 가사에 이런거도 있네요,#~그리움만쌓이네~# 몇몇해전지리산 첫AT야간산행,,자신의어둠은 뒤로하고 후배앞길을 밝혀주시던 선배님,,뵙고싶네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열심히 하겠씀돠 저도 산에서는 쎈놈이 돼고 싶씀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