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1-11-22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고위공직자, 대규모 현금 도난사건 발생
NACC investigates Supoj
'태국 경찰'은 '교통부'의 수폿 삽럼(Supoj Saplom, สุพจน์ ทรัพย์ล้อม: 박스 내 사진) 상임 사무총장(역주)의 집에서 도난당한 1,600만 바트(약 5억9천만원)를 찾아냈고, 아마도 수폿 상임 사무총장의 집에 더 많은 돈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가 부패방지위원회'(National Anti-Corruption Commission: NACC)는 수폿 상임 사무총장이 이 돈을 어떻게 모았는지에 대해 알아보려 하고 있다.
(역주) 상임 사무총장(permanent secretary)이란? :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태국이나 캄보디아의 정부조직을 보면, 각 부처마다 '사무처'(혹은 상임 사무처)를 두고 있다. 그 기능은 장관 비서실과 기획조정실을 더한 성격을 지녀, 해당 부처의 가장 핵심적인 조직이다. 일본의 경우 이러한 부서를 '대신관방'(장관실)이라 부른다. 이러한 형태의 조직구성은 내각 전체로 확장되어, 총리를 보좌하는 '총리실'(혹은 '관방부'나 '내각관방')이 한국의 '청와대'(대통령 비서실)와 '국무조정실'을 합쳐놓은듯한 기능을 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통상적으로 각 부처 장관 밑에 부장관 1~2명이 있고, 차관급 국장들이 있는데, 상임 사무총장은 해당 부처의 선임 차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면에서는 부장관들보다 상임 사무총장이 직급은 낮지만, 내용 상 더욱 핵심 요직이라고 볼 수도 있다. |
경찰은 랏프라오(Lat Phrao)에 위치한 수폿 삽럼 교통부 상임 사무총장의 자택에서 현금을 절도한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들로부터 1,600만 바트를 찾아냈다. 용의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 절도 용의자들은 수폿 사무총장의 자택에 많게는 10억 바트(약 366억원)의 현금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만일 수폿 사무총장이 자택 내에 막대한 양의 현금을 숨긴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는 난처한 입장에 빠질 수도 있다. 수폿 사무총장은 고위 공직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자산을 NACC에 보고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일 그가 이 돈을 사전에 신고하지 않았다면 많은 것을 해명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위차 마하쿤(Wicha Mahakhun) NACC 위원장은 어제(11.21) 발언을 통해, NACC가 수폿 사무총장 사건을 오늘 중으로 검토할 것임을 확인했다. 또한 검토사항에는 증인의 보호와 자산평가, 자금추적과 자산동결 등의 조치가 포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NACC의 한 고위 소식통은 어제 발언을 통해, 위차 위원장이 수폿 사무총장이 부정한 방법으로 막대한 부를 획득했거나 혹은 정부 자산에서 은닉했을 가능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수폿 사무총장이 상임 사무총장 및 다양한 국영기업체들의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16번이나 재산신고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수폿 사무총장이 이번에 도난당했던 현금이 자신이 재산신고를 한 이후에 취득한 것이라고 해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도난신고 내용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NACC의 해당 소식통은 수폿 사무총장이 처음에 경찰에 신고할 때는 강도들에게 100만 바트(역 3,660만원)를 뺏겼다고 진술했다면서, 이후 현금의 액수가 500만 바트로 보도되자 자신의 딸 결혼식에 들어온 지참금이었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진은 현재까지 용의자들로부터 1,600만 바트를 찾아냈다.
해당 소식통은 이렇게 진술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은 수폿 사무총장이 자신의 재산을 감추고 싶어 했기 때문일 것이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체포된 용의자들이 수폿 사무총장의 침실에서 대량의 수표철과 마분지 상자들을 보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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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국 일간 콤찻륵[komchadluek]) 현금을 훔친 용의자들(좌)과 수폿 사무총장(우). |
(보도) Bangkok Post 2011-11-22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부패방지위, 수폿 교통부 사무총장이 도난당한 현금을 동결
NACC freezes Supoj’s stolen cash
'국가 부패방지위원회'(National Anti-Corruption Commission: NACC)는 수폿 삽럼(사진) 교통부 상임 사무총장이 자택에서 강도를 당했다가 경찰이 찾아낸 1,600만 바트의 현금을 동결시켰다. 하지만 또 다른 용의자가 자수 의사를 밝히면서 별도의 현금 900만 바트를 갖고 나타나자, 일단 수폿 사무총장의 이례적인 부를 조사한다는 계획을 잠시 보류시켰다.
NACC는 화요일(11.22) 회의를 열고, 수폿 사무총장이 이례적인 자산 및 자산신고 여부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를 검토키로 결정했다. 그가 '이례적인 부'를 형성했을 가능성은, 지난주에 체포된 강도들이 경찰에서 지난 11월12일 수폿 사무총장의 집에 침입하여 현금 2억 바트(약 73억원) 정도를 보았다고 진술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NACC는 또한 수폿 사무총장의 과거 자산신고 내역을 조사할 분과위원회도 구성한다는 데 동의했다. 수폿 사무총장은 자신의 재산에 대한 조사를 보류시키면서, 지난주에 한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새로 구성된 분과위원회는 주로 3가지 점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첫째는 도난당했다고 보도된 금액과 비교하여 수폿 사무총장이 자산신고를 거짓으로 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 둘째, 만일 그랬다면 그 돈이 어디서 생겼는가 하는 점. 셋째 그 돈을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위나이 통송(Winai Thongsong) 방콕 광역경찰청장 권한대행은, 현재까지 드러난 증거들에 따르면 수폿 사무총장이 자택에서 강도들에게 빼았긴 현금이 약 2,600만 바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화요일 발언을 통해, 체포된 용의자들로부터 1,600만 바트를 압수했다면서, 지명수배된 쁘라판 루웡끄루워(Praphan Ruangkrua, 42세)라는 용의자 1명이 약 1,000만 바트 정도를 더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위나이 청장 대행은 수사관들이 수폿 사무총장을 상대로 정확히 얼마나 도난을 당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나이 청장 대행은 용의자들이 수폿 사무총장의 집에서 2억 바트 정도를 봤다고 한 진술을 전부 믿을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체포된 강도 용의자들은 지난 11월11일 밤에 방콕 시, 왕텅랑(Wang Thonglang) 구의 '랏프라오 64번 도로'(Lat Phrao 64 road)에 위치한 수폿 사무총장의 자택을 침입했다. 당시 수폿 사무총장의 가족들은 딸의 결혼을 축하하고 있었다. 강도들이 침입하자 가정부 1명이 경보를 울렸다.
수폿 사무총장은 최초에 현금 100만 바트를 잃어버렸다고 말했지만, 이후 그 돈이 자신의 딸 결혼식에 들어온 지참금이라면서, 500만 바트까지 그 금액을 올렸다. 강도사건과 막대한 양의 현금에 관한 보도들이 나가자, 그는 '총리실'(=내각관방)의 한직으로 보직이동을 당했고, NACC는 그의 이례적인 부에 대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수폿 전 사무총장의 아들이 강도들에게 집안에 막대한 현금이 있다고 말해줬다고 한다. 체포되지 않았던 용의자 4명 중 1명은 경찰과 연락을 취한 후 자수했다. 위나이 청장 대행은 화요일 발언을 통해, 쁘라판 루웡끄루워 용의자가 수사본부에 연락을 해와 곧 자수할 것이라 했다면서, 현금 900만 바트도 반환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밖의 체포되지 않은 용의자들은 아직 경찰에 연락해오지는 않았다고 한다.
수사진은 현재까지 용의자들로부터 1,600만 바트를 압수했다. 경찰은 이 강도사건에 11명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6명이 체포됐고, 1명이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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