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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 13
S#1. 캠퍼스 일각
수연과 세라가 걸어가면서..
세라 : 며칠째 기숙사 앞에 와 있는 사람 수연 애인이지?
수연 : (말없이 쓸쓸한 미소 띠는데)..
세라 : 수연하고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굉장한 로맨티스트 같아.
수연 : ....
세라 : 이번 주말에 같이 카탈리나 섬으로 놀러 갈건데 같이 안갈테야?
수연 : 아니..난 오늘 대출해온 자료 요약해서 정리해야돼.
두사람 기숙사 앞쪽으로 오는데..기숙사 앞에 있던 인하가 수연을 본다.
인하와 수연...굳은 얼굴로 마주보는데..세라 두사람의 눈치를 보고..
세라 : 나 먼저 갈게.
세라 한쪽으로 가면...
수연 역시..인하를 비켜서 기숙사 쪽으로 갈려고 한다.
인하..수연을 막아서면서..
인하 : 수연아..
수연 : (담담하게) 이러지 말아요.
인하 : ...
수연 : 가고 싶을때 가고..오고 싶을때 오고..그런게..사랑이라면 난...그런 사랑 다신 안해요.
너무 아파서.. 정말 아파서.......더는 못해요.
인하 : ....
수연..기숙사로 간다.
멍한 얼굴로 그런 수연을 바라보는..인하.
S#2. 기숙사 방안
수연이 기숙사 방안으로 들어오는데.. 수연..눈물이 흐른다. 이때 전화벨이 울리는데..
수연..감정을 추스리고..창가에 있는 전화를 받는다.
수연 : 헬로.
정원 : (소리) 나예요. 정원이.
수연 : ....
정원 : (소리) 여보세요?
수연 : ...예...저예요.
정원 : (소리) 목소리가 왜 그래요? 어디 아픈거예요?
수연 : 아뇨...아니예요.
수연..전화를 받으면서 창밖을 바라보면. 벤취에 인하가 망연히 서 있다.
정원 : (소리) 나 조만간 미국가게 될거 같아요..
수연 : ...
정원 : ..수연씨...
수연 : 네..
정원 : (소리) 내 말 못들었어요? 나..미국 간다구.
수연 : 네..
정원 : (소리) 맥빠지네. 그냥..네가 다예요?
수연 : ...
정원 : (소리) 물론 일때문에 가지만 난 수연씨 만날 기대로 잔뜩 부풀어 있는데...
수연 : 네..
정원 : (소리) 또 네야.
수연 : 아뇨..언제 와요?
S#3. 정원의 사무실
정원 수화기를 들고 있다.
정원 : 이번 달 이십 팔일. 엘에이로 가는건 아니고..샌프란시스코에 먼저 들려서..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어요.
그 다음엔...라스베가스로 갈꺼구. 우리 라스베가스에서 만나죠. 내가 엘에이로 갈 수도 있지만
수연씨...틀림없이.. 기숙사에 처박혀서..공부만 할거구 이런 기회 아니면... 여행도..못할게 틀림없어요.
S#4. 수연의 방
전화기를 들고 있는 수연.
수연 : 네...네. (수연 펜으로 종이에다 메모를 한다) 네..그럴께요.
수연..전화를 받으면서..다시 창밖을 보면..인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수연..창가에..바짝 다가가서..창밖을 바라보는데..
정원 : (소리) 뭐 필요한건 없어요? 한국에서 가져 갈거 없어요?
수연 : 아뇨..괜찮아요.
정원 : (소리) 그럼..라스베가스에서 봐요.
수연 : 네..
수연..전화를 끊고..다시 창밖을 보는데..인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수연..잠시 망설이다가 급하게 기숙사 밖으로 나간다.
S#5. 기숙사 앞
기숙사 앞으로 나온 수연..두리번 거리면서.. 인하를 찾는 듯 싶은데..인하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인하를 만났을땐 냉담하던 것과는 달리..안타까운 얼굴이다.
수연, 문득 인하가 앉아있던 벤취를 보면 뮤직박스가 놓여져 있다. 수연..뮤직박스를 들고..보는데...
수연..뮤직박스를 열면...멜로디가 흘러나오고 뮤직박스 안에...수연의 사진이 있는 것을 본다.
흘러 나오는 멜로디를 듣는 수연의 눈에..눈물이 그렁해지고.. 수연..뮤직박스를 들고..한쪽으로 급하게 간다.
S#6. 캠퍼스 일각
수연이 달려오고...수연 두리번 거리면서 인하를 찾는데... 인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사방을 두리번 거리는 수연의 안타까운 얼굴.
이때 뒤에서 수연을 부르는 인하..
인하 : 수연아.
수연..돌아보면..한쪽에..인하가 서 있다.
수연 : ...
인하 : ...
수연..인하에게 달려가서 와락 포옹을 한다. 인하를 포옹한 수연의 눈에 눈물이 흘러 내리고..
두사람..오랫동안..참았던 감정을 폭발하듯이..서로 긴 입맞춤을 한다.
S#7. 바닷가
인적없는 바닷가 일각에 앉아있는 인하와 수연.
수연..인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바다를 바라보는데..바다에 노을이 지고 있다.
수연 : 궁금한게 너무 많아요. 왜 그렇게 떠난건지.. 미국은 어떻게 온건지.. ...근데 안 물어 볼께요.
인하 : ....
수연 : 애써 어둔 기억들 들춰내지 말아요.
인하 : ....
수연 : 팔코네란 사람하고는 어떻게 알게 됐어요?
인하 : 그냥..아주 우연히...
수연 : 인하씨 하는 일은 뭐예요?
인하 : 보스가 원하는건...뭐든지...
수연 : 보스라뇨?
인하 : 우린 팔코네를 그렇게 불러...
수연 : (픽 웃고) 그러니까 무슨 마피아들 같아요..
인하 : ....
수연 : 근데 나 어쩌죠?
인하 : ...
수연 : 정말 큰 맘 먹고 공부하러 왔는데. 인하씨 만난 후론...아무것도 못했어요.
인하 : 나도 마찬가지야..
수연 : ...
인하 : 머리속은 텅비고..오직 한가지 생각밖에 안해.
수연 : 뭔데요?
인하 : 다신..널...아프게...하지 않는다..
수연 : .....
인하 : 다신..널 떠나지 않는다.
수연 인하를 바라본다. 인하..수연을 안는데.....
S#8. 팔코네 집 외경(밤)
S#9. 휴게실
텅빈 휴게실 스텐드에 인하가 혼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다.
이때 휴게실로 들어오는 종구.
종구 : 헤이..
인하 : (종구를 보고) 별 일 없었어?
종구 : (기분좋은 얼굴) 내가 누구냐? 깨끗하게 끝내고 왔다.
인하..종구한테 술을 한잔 따라주면..종구 단숨에 마셔버리고..
종구 : 이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차이나 갱들 유종구란 이름만 들어도...벌벌 떤다.
내가 말이야...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을 확 뒤집어놓고 왔지.
인하 : (종구의 허풍에 씩 웃는다)..
종구 : 샌프란시스코 죽이더라. 나 이번에 결심했다. 돈 벌면.....금문교가 보이는 언덕배기에다 집 한채 사기로 했다.
거기다 제니 데려다 놓고 뽀다구 나게 살아봐야지.
인하 : 수백만불짜리 요트타고...경매로 산 와인 마시면서..?
종구 : 바로 그거야. 그땐 니가 우리집 정원사 해라. 정원에 잔디도 좀 깍고..요트 손질도 하고.. 또...내 보디가드도 하고..
인하 : 가정부는 안 필요해?
종구 : 가정부? 하녀?...물론 필요하지.. 우리 제니는 여왕처럼 살아야 되니까..
인하 : 나..정원사로 쓸거면...그집 가정부는 내가 데려갈께.
종구 : 쓸만한 사람 있냐?
인하 : (고개 끄덕끄덕) 이쁘고...살림도 잘할거야.
종구 : 누군데?
인하 : ...민수연..
종구 : .....
인하 : 수연이하고..난 같이 살기만 하면 돼. 수백만불짜리 요트.....필요없어.. 비싼 와인 마시거.. 안바래.
그냥..정원사로..가정부로 그렇게 살기만 하면 돼.
종구 : ...아..새끼..마음 아프게 만드네. 이젠 잊을만도 한데..아직도 수연히 생각하냐?
인하 : (애써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거 같은 웃음을 감추고)..형..
종구 : ....(괜히 착잡해서)...니 맘 알겠는데...이제 그만 정리해라. 너 임마. 언제까지 그러고 살래.
인하 : ...형...
종구 : ....
인하 : ..나...수연이 만났어.
종구 : ..(놀란다. 이게 미쳤나 싶은데..)...꿈꿨냐?
인하 : 꿈 아니고..현실이야. 나...수연이 만났어. 여기..미국. 엘에이..하늘 아래서..
종구 : (멍한데)....정말이야?
인하 : (웃으면서 고개 끄덕 끄덕)..
S#10. 중문호텔 전경
S#11. 스위트 룸
서승돈과 손비서, 진희와 미란이 있다.
손비서 : 최도환 회장쪽에서 로비하는 정치인은...조창수 의원입니다.
승돈 : 조창수?
손비서 : 예..실세중에 실셉니다.
승돈 : (미란을 보고) 중문카지노 영업 실적은 어때?
미란 : 계속 떨어지는 추셉니다.
승돈 : (진희를 보면)...
진희 : (착잡한 얼굴로) 죄송해요.
승돈 : 최도환이가 씨월드를 인수할때부터 예상했던 일이다. 문제는...지금부터야. 난...조용히 넘어갈 생각이였다만
최도환이가 저렇게 나오는데야... 별 수 없지. 이번 제주도에 허가되는 카지노 지분을 전부 매입해.
승돈의 말에..다들 놀라는데..
손비서 : (놀란다) 그러자면 자금이...?
승돈 : 중문 카지노 지분도 내놓고..가동할 수 있는 자금은 다 끌어 모아. 이번에 밀리면...끝이야.
승돈의 말을 듣고 심각해지는 진희의 얼굴.
S#12. 호텔 일각
미란과 진희가 걸어간다.
미란 : ..회장님께서 무리하시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새로 허가나는 카지노 지분을 다 매입할려면..
막대한 정치자금도 들어가야 되고 절차도 복잡할텐데..
진희 : 장부장님은 카지노에서 일한지 얼마나 됐죠?
미란 : 이십년이 다 되갑니다.
진희 : 이십년이면...카지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다 보셨겠군요..
미란 : 그럼요..정말 벼라별 일이 많았죠. 때가되면 책이라도 한권 써볼 생각입니다.
진희 : 난 말이예요. 아버지하곤..다르게 경영하고 싶었어요.
미란 : ....?
진희 : 그동안 장부장님이 봐 온거처럼 권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카지노와 호텔 사업 그 자체로..
우리 그룹을 라스베가스 호텔처럼 만들고 싶었어요.
미란 : ...
진희 : 근데...내 뜻대로 되기가..쉽지 않을거 같네요.
미란 : .....
진희, 착잡한데...
S#13. 씨월드 카지노 일각
정원과 한이사..윤이사가 카지노를 둘러보고 있다. 손님이 꽤 늘어 있는 상태다.
정원 : 실적은 어떴습니까?
윤이사 : ..홍콩 대만쪽 브이아이피 손님들이 오면서 대폭 신장됐습니다. 아마 씨월드 카지노가 생긴 이래로
월 최고의 매출 액수를 기록하게 될 거 같습니다.
정원 : (한이사를 보고) 중문 카지노 쪽 동향을 철저히 파악해서 보고해주세요.
한이사 : 예..사장님께서도 아실겁니다. 거기..피트보스로 있는 염재만이가...제 사람입니다.
씨월드로 오겠다는 걸...제가 일부러..중문 카지노에 남겨뒀습니다.
이때..카지노 직원 하나가..정원에게 다가와서 무언가 말을 전하고.
S#14. 중문호텔 일각
호텔밖 일각에..진희가 서 있다.. 잠시후..진희한테로 다가오는 정원.
진희 : 만나줘서 고마워요.
정원 : 할 말이 뭡니까?
진희 : 지난번엔..미안했어요.
정원 : ....
진희 : 내가 정원씨 보자고 한건....일종에 신사협정을 맺고 싶어서예요.
정원 : ....
진희 : 정원씨나 나나...미국에서 호텔 경영학과 카지노를 공부했어요. 오늘날 라스베가스가..왜 세계적인 레져 컨벤션 타운이
됐는지. 너무 잘 알고 있죠.
정원 : ....
진희 : 정원씨가..꿈꾸는 스티브윈이나 윌리엄 베넷이 정치권을 등에 업고 사업을 한게 아니란것도..
정원 :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진희 : 난..더 이상..우리 카지노가..권력의 영향을 받는거..피하고 싶어요. 허가권 하나 내주면서..엄청난 정치자금을 요구하는
관행도 따르고 싶지 않아요. 그런 관행 때문에 카지노가 온갖 불법과 탈세의 온상이라는 인식으로부터..벗어나고 싶어요.
정원 : ....
진희 : (정원을 바라보고)....정원씨하고 내가..신사협정을 맺으면 어느정도는 가능하다고 봐요.
이번..제주도에 나는 신규 허가권에... 서로 개입하지 않기로 하죠.
정원 : .....
정원..잠시 생각하다가..
정원 : 그 제안...굉장히 합리적인거 같지만...조금만 따져보면.. 나한텐 불리한 제안인거 알아요?
진희 : .....
정원 : ..지난번에도..말했지만...진희씬 이미 열을 가졌어요. 열을 가진 사람이...하나 밖에 안가진 내 손 발을 묶어버리겠다는
의도로 들리는데요.
진희 : (얼굴이 굳어진다)..
정원 : 그 제안 받아들일수 없습니다. 그럼..
정원 진희한테 눈인사를 하고..돌아서서 간다. 그런 정원을 바라보는 진희의 눈에..분노가 차오르는데...
S#15. 씨월드 카지노 일각
정원과 양승국이 있고..
정원 : ..어떻게 됐습니까?
승국 : 서승돈 회장쪽에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되있어. 중문 카지노 지분까지..내 놓았더군.
정원 : ..은밀하게..매입하세요..
승국 : ....
정원 : 절대로 우리쪽 액션이 드러나선 안됩니다.
승국 : ..(고개를 끄덕 끄덕)... 그리고 상두 말인데... 끈을 잡아둘려면 뭔가..대가를 줘야 될거 같은데..
정원 : ...지금...아버지가 갖고 계신 빠징꼬 운영권...다 넘겨 주세요.
승국 : .....그건 너무 큰거 아닌가?
정원 : ..조만간...관광호텔 위주에 슬럿머신 사업은 다 폐쇄 될 겁니다. 지금 줘서..생색이라도 내는게..나아요.
승국 : ..(음...역시 무서운 놈이군)..
S#16. 로데오 거리 혹은 선셋거리(낮)
인하와 수연이 거리를 걸어가면서 즐거운 모습들.
노천 카페에 앉아서..차를 마시면서 즐겁게 얘기를 하고 산타모니카 해변가를 산책하는 모습들이 몽타쥬로 비춰지고
S#17. 팔코네의 집 전경(밤)
S#18. 정준일의 사무실
정준일이 책상에 앉아서..서류를 보고 있다. 이때 노크 소리 들리고..
정준일 : (영어)..들어와요.
문이 열리고...인하가 들어온다.
인하..정준일에게..인사를 한다.
준일 : 이 시간에 웬일이야?
인하 : 할 말이 있습니다.
준일..자리에서..일어나고..
준일 : 앉아..
인하..한쪽 소파에 앉으면..
준일 : 한 잔 하겠나?
인하 : 괜찮습니다.
준일..언더락스 잔에..위스키를 따라서 들고..인하 맞은편에 앉는다.
준일..위스키를 한 모금 마시고..
준일 : 자주 안보이던데...요즘 무슨 일 있나?
인하 : ...
준일 : ....말해봐.
인하 : 만약...제가..보스를 떠난다면. 어떤 대가를 치뤄야 됩니까?
준일 : (느닷없는 인하의 말에..놀란 듯 싶더니 금새..웃는다)...
인하 : ...
준일 : (들고 있는 위스키를 단숨에 마셔버리고) 그럴 만한 이유라도 있나?
인하 : ...
준일 : 민수연이 때문이야?
인하 : (놀라서 준일을 본다)..
준일 : 일주일 내내 그 여자 기숙사 앞을 서성거렸고.. 오늘은 산타 모니카 해변에 두사람이 같이 있었지..
인하 : (얼굴이 굳어지는데)..
준일 : 이만한 조직을 별 탈없이 끌어가자면..그정돈 아무것도 아니야. 자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일거수 일투족을
다 파악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둬.
인하 : ...
준일 : 자넨 보스한테 꼭 필요한 사람이야. 그런 사람이...자기 곁을 떠나는걸. 보스가 용납할거 같나?
떠나고 안떠나고는...자네 의지가 아니라..보스 의지야.
인하 : ...
준일 : ..그 여자를 위해서라도...쓸데없는 생각은 안하는게 좋아. 그 얘긴..안들은 걸로 해두지.
인하 : .....
준일 : 내일 보스가 애틀란타에 가니까 그 사이에 여행이라도 다녀와.
S#19. 휴게실
스텐드에 종구가 혼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다. 인하가 들어오고..종구 옆에 앉는다.
종구 : (인하한테 술을 따라준다)..
인하..단숨에 술잔을 비우는데..
종구 : 뭐래?
인하 : ...
종구 : 그럴 줄 알았다. 놔 줄 리가 없지.
인하 : (다시 술을 따라서 마시는데)
종구 : 이제 어쩔거야?
인하 : ....
종구 : 딴생각은 하지마. 우리 이렇게 사는거..수연씨한테 비밀로 하면 되지 뭐.
인하 : 형도 조심해.
종구 : 뭘?
인하 : 우리...모든걸 감시하고 있어.
종구 : (놀란다) 뭐?
인하 : 일할때나 안할때나 우리가 뭘 하는지 다 보고 되고 있어.
종구 : (얼굴이 굳어지는데)......
S#20. 씨월드 호텔 전경
S#21. 스위트 룸
도환과 혜선 있다. 도환 소파에 앉아 책을 보고 있으면
혜선...쟁반에...과일 몇 쪽과 생식을 가져오고..
도환 : 여기 꼬리찜이 좋던데.. 그거나 좀 먹지.
혜선 : 고긴 피하세요. (컵을 들어서 도환에게 주면서) 자요.
도환 : (떨떠름)...나 이거야. 사는 낙이 없으니...
혜선 : 생식 먹기 시작하면서 당신 허리가 얼마나 줄었는데요. 황박사님도 이젠...당신 심근경색 걱정 안해도 될거라네요.
도환 : (마신다)..
혜선 : 정원이도...빨리 건강 챙겨줄 안사람을 봐야 되는데.. 밤낮없이 일만해서 걱정이예요.
도환 : 내 다 생각이 있으니까...서둘거 없어.
혜선 : 누구 좋은 사람 있어요?
도환 : ..조의원한테 딸이 있는데...지금 프랑스에서...공부 중이라는구만.
혜선 : (걱정스럽고) 정원이가...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도환 : 집안좋고..평판좋고..게다가..프랑스 유학까지 한 재원인데 뭐가 문제야?
이때 룸으로 들어오는 정원.
도환 : 미국 간다면서?
정원 : (자리에 앉으며) 예..오후에 떠나서...한달 정도 걸릴겁니다.
도환 : 투자 유치 가능성은 있는거냐?
정원 :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윤회장은 그쪽에서 적극적인 의사를 타진 중이고..
라스베가스 엠지엠 그룹쪽은 접촉해 봐야 될거 같아요.
혜선 : 한달씩이나 비우는데...여긴 문제 없는거니?
정원 : 예. 저 이번에 미국 다녀오면 두분께 소개시켜드릴 여자가 있습니다.
도환과 혜선 놀라는데..
혜선 : 누군데?
정원 : 아직은 저 혼자 마음에 두고 있는거라서..다녀와서 말씀드릴께요.
혜선..도환을 보면..도환의 얼굴..조금은 못마땅한..그러나 내색은 않고..
도환 : 투자유치 결정되는데로..바로 연락해라. 난..여기서 지분 매입 들어가마.
정원 : 예.
S#22. 중문호텔 스위트 룸
진희가 전화를 받고 있다.
진희 : 씨월드 최정원 사장이..내일 미국으로 떠난다고 해요. 투자 유치 때문일 거예요.
네... 투자를 유치하면 새로 허가난..카지노 지분 매입에 들어갈거예요. 우리도..자금 확보가 시급해요. 네...
S#23. 공항 일각
출국수속을 마친 정원이...공항 면세점을 돌아다닌다.. 이곳 저곳을 살펴보는 정원. 수연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듯..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서...점원과 무언가 얘기를 하는 정원.
S#24. 공항 일각
공중전화. 정원이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있다.
S#25. 기숙사 수연의 방
수연, 전화를 받고 있다.
수연 : 알고 있어요. 네...바로 찾아갈께요. 네.
수연..전화를 끊으면..이때 노크소리가 들리고
수연 : 네..
문이 열리고..인하가 들어온다.
인하 : 준비됐어?
수연 : 네. (조금은 설레고 들뜬 얼굴)
인하 : 어디로 갈까?
수연 : ...
인하 : ...내가 몇군데 말해 볼테니까. 정해봐. 첫째..허스트 캐슬 지나서 샌프란시스코... 둘째..샌디에고 지나서..멕시코..
셋째는.....요세미티 공원..
수연 : ..음...라스베가스..
인하 : (의아) 라스베가스?
수연 : 예.. 꼭 가보고 싶었어요.
인하 : ....?
S#26. 비행기 외경
미국으로 날아가는 비행기 외경..
S#27. 도로(낮)
엘에이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도로. 승용차 안에 인하와 수연이 타고 있다.
도로 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사막.
S#28. 제니의 아파트
초인종 소리가 울리면..제니가 화장실쪽에서 나와서.
제니 : (문쪽으로 가면서 영어로) 누구세요?
제니.. 문을 열면.. 종구가 서 있다.
종구 : (조금은 쑥스러운) 하이..
제니 : (의아)..종구씨...
종구 :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와서 놀랐죠?
제니 : ..들어오세요..
종구 아파트로 들어오는데.. 종구..손에..꽃다발과..와인 한병을 들고 있다.
종구 : 저..이거..
제니 : ..고마워요.. 앉으세요..
종구..한쪽 소파에 앉으면..
제니 : 인하씨는요?
종구 : 인하...여행갔어요.
제니 : ..여행? 혼자서요?
종구 : 아뇨..애인하고요.
제니 : ...(의아)....애인이라뇨?
종구 : ..참..모르는구나. 인하..애인 만났어요...한국에서 온...
제니 : ....
종구 : 다신 못만날줄 알았는데...정말 기가 막히게 만났죠.
제니 : ..예....잘됐네요.
종구 : (섭섭한 제니의 눈치도 모르고) 저..우리 나가죠. 내가 저녁 살께요. 레돈도 비취 게요리 어때요?
제니 : ...좋아요.
종구 신난다.
S#29. 라스베가스 전경(낮)
S#30. 사무실
정원이 호텔 관계자를 만나서 회의를 하고 있다.
S#31. 베네시안 호텔 일각
호텔 일각에 정원이 걸어가고 있다.
명품들을 파는 가게 앞을 지나가는 정원. 그중..보석을 파는 매장 앞에 서는 정원.
S#32. 보석 매장안
매장 안으로 들어온 정원.. 종업원이 어서오라고 정원을 맞고. 정원 진열된 보석을 살펴본다.
S#33. 라스베가스 전경(밤)
S#34. 라스베가스 메인 스트립
인하와 수연이 탄 승용차가 라스베가스 메인 스트립을 달려간다.
수연, 네온이 명멸하는 거리 전경을 바라보는데.
S#35. 호텔 스위트룸
정원이 스위트룸으로 들어오는데..이때 전화벨일 울린다. 정원 전화를 받으면..
정원 : 헬로...아..한이사님. 예...샌프란시스코 일은 잘됐습니다. 엠지엠 그룹하고 협상만 잘 마무리되면
투자유치엔 문제 없을거 같습니다. 네...미팅 시간은 한이사님이 조정해 주세요.
정원, 전화를 끊고..한쪽 소파에 앉는데.. 주머니에서..무언가 꺼내면..보석 케이스다.
정원..케이스를 열면...다이아 반지가 들어있고. 반지를 바라보는 정원..기대에 찬 표정인데..
S#36. 베네시안 호텔 일각
인하와 수연이 호텔일각을 걸어가는데..
호텔안 수로에 곤돌라가 가고 곤돌라를 젓는 사공들이..아리아를 부르는 모습.
수연..즐거운 얼굴로 그 모습을 보는데.. 수연..시계를 본다. 그런 수연을 보고..
인하 : 누구 만나기로 한거야?
수연 : 아뇨..
인하 : 누군데?
수연 : ..(미소띠면서)..아니라니까요.
인하 : 내가 여행가자고 했을때..라스베가스로 가잔거부터 이상했어. 누굴 만나는거야?
수연 : 난..카지노 호스트였어요. 카지노에서 일한 내가 라스베가스에 와보고 싶은게 뭐가 이상해요?
인하 : ....
수연..돌아서서 걸어가는데..미소를 띤다. 그런 수연을 보는 인하..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은데..
수연 인하를 놀라게 할 속셈으로 정원을 만나기로 한 것을 숨기고 있다.
S#37. 호텔 일각
옷을 갈아입은 정원이 호텔일각을 걸어가고 있다.
정원..호텔 일각으로 가면 먼 시선으로 한쪽에 서 있는 수연이 보인다.
정원, 수연을 보고 입가에 미소를 띠고..수연쪽으로 가는데.. 이때 수연이 다른 곳을 보고 웃는다.
걸어가던 정원..수연의 시선이 가는쪽을 보는데..수연쪽으로 인하가 다가온다.
인하를 보는 순간..놀란 얼굴로 걸음을 멈추는 정원. 인하 수연에게 다가오고..두사람 웃으면서 무언가 말을 주고 받는데..
그런 두사람을 바라보는 정원..그 자리에 얼어 붙은 듯 멍하니 서 있다.
정원..돌아서서..인하와 수연이 시선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는데...
S#38. 호텔 일각
정원..몹시 혼란스럽고 복잡한 표정이다.
S#39. 호텔 일각
인하와 수연이 있다. 인하와 수연..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데..
수연 : 혹시...스티브 윙이란 사람 알아요?
인하 : 아니...
수연 : 여기 라스베가스 호텔 사업가예요. 라스베가스가 이렇게 굉장한 도시가 된건 그사람 능력이 결정적이였데요.
인하 : ...
수연 : 이렇게 근사한 호텔을 지어서 부인한테 선물로 줄만큼 통 큰 사람이구요.
인하 : ....
수연 : 그러고 보니까...나 인하씨한테 선물 받은거 하나도 없네. 나도 참... 이런 사람을 뭐가 좋다고.. 그렇게 속을 태운건지..
인하 : 가자.
수연 : 어딜요?
인하 : 호텔은 못줘도 선물 사 줄 수 있어.
수연 : 다음에 줘요.
인하 : 아니..말나왔으니까..지금 하고 싶어.
두사람 서 있는 곳이..정원이 보석을 샀던 명품 매장 앞이다. 인하..수연의 손을 잡아 끌고 매장으로 들어가는데..
S#40. 보석매장안
인하와 수연..매장안으로 들어오면.. 수연..정원이 올까 의식되어서..밖을 보는데..
인하 : 자...맘에 드는거 골라봐.
수연 : 정말이죠?
인하 : 나 돈 잘 번다.
수연 : (미소띠고)..
수연..진열된 보석을 보다가..반지 하나를 보고..
수연 : 이거요.
종업원이 수연이 고른 반지를 꺼내는데..
인하 : (종업원을 보고) 얼맙니까?
종업원 : 육만오천불입니다.
인하 : (놀라고) 얼마요?
종업원 : ..육만오천불입니다.
인하 : ...(기가 막히는데)..
그런..인하의 표정을 보고..웃는 수연.
인하 : (돌아서서 수연을 보고 머쓱한 얼굴로) 다음에 하자.
수연 : (웃는데)...
이때..수연이 밖을 보면..정원이..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수연 : (얼른) 우리 그만 나가요. (종업원에게) 실례 했습니다.
수연..인하를 데리고..밖으로 나오는데..
S#41. 호텔 일각
정원..두리번 거리면서..수연과 인하를 찾는데..
수연 : 정원씨.
정원..돌아보면... 인하와 수연이 서 있는데..
인하..정원을 보고 놀란다.
수연..그런 인하와 정원을 번갈아 보면서 미소짓는데..
수연 : ..놀랐죠.
인하 : ...
정원 : ...
두사람..서로 바라보다가..인하..진심으로 정원이 반갑고.. 인하..정원을 포옹하는데..
정원..인하를 포옹하면서도..복잡한 표정이다.
한쪽에 서서 그런 두사람을 보고 웃고 있는 수연..
S#42. 호텔안 식당
이태리 식당이건 프랑스 식당이건..아니면..일식당이건.. 분위기 좋은 식당 한켠에 인하와 정원 수연이 있다.
정원 : 어떻게 된거야 두사람? 계속 연락하고 있었던거야?
수연 : 아뇨. 아주 우연히..아니..우연이 아니고...운명인거 같아요. 그게 아니면..이 큰 미국땅에서 우리가 다시 만났을리가 없어요.
정원 : (인하를 보면)..
인하 : 그렇게 됐어..
정원 : 자리잡고 사는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좋아보인다.
인하 : 니 덕분이야. 너 아니였으면... 지금쯤.. 교도소에 있거나... 상두한테..죽었겠지.
정원 : 어쨌든..정말 잘됐다. 잘됐어.
정원 웃으면서 말하지만..마음은 저리다.
수연은 정말 밝고 행복해 보이는데.
S#43. 카지노 일각
인하와 정원 수연이 걸어가고..
수연 : 나 딜러 할때 카지노에서 돈 잃는 사람들 보면..정말 답답했어요. 난..딸 자신 있는데...
정원 : 생각처럼 안될거야. 인하하고 난 바에서 얘기 좀 할게.
수연 : 그래요. 오랜만에 만났으니까..할 말 많겠다.
S#44. 카지노 일각
수연이 테이블에 앉아서..블랙잭을 하고 있다.
S#45. 호텔안 바
스텐드에..인하와 정원이 있다. 두사람 술을 마시면서..
정원 : 왜 연락안했니?
인하 : 종구형하고 나..그렇게 보내는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더 부담되기 싫었어.
정원 : 난 두사람 같이 있는거 보고 정말 놀랐어.. 수연이 말처럼..너희 두사람..우연히 만나게 아니라..운명같아..
인하 : ....
정원 : 너 떠나고 수연이 많이 힘들었어. 더이상...아프게 하지 마라.
인하 : 이제..다신 수연이 두고 떠나는 일 없을거야.
정원 : ...(술잔을 비운다)..
S#46. 술집
정원이 혼자 앉아서..술을 마시고 있다. 착잡한 얼굴로 술잔을 비우는 정원..
S#47. 라스베가스 거리 일각
미라지 호텔의 화산쇼나 벨라지오호텔의 분수쇼를 바라보고 있는 인하와 수연. 두사람 모두 행복한 얼굴.
S#48. 도로
도로를 질주하는 승용차. 인하와 수연이 타고 있다.
S#49. 호숫가 별장
숲속 호숫가에 독채로 있는 별장 전경.
S#50. 별장안
어둔 거실 한쪽 벽난로에는 장작이 타고 있고 인하와 수연이 앉아 있다. 두사람 얼굴에 일렁거리는 불빛..
인하 : ..나하고 있으면...많은걸 포기해야 될지도 몰라.
수연 : ...
인하 : 학교도 못다닐거야..
수연 : ...
인하 : 아무도 모르는 시골서..오렌지를 따야 될지도 모르고..
수연 : ...
인하 : 아니면..멕시코 어느 해변가에서 관광객들한테 담배나 팔고 살지도 모르지..
수연 : ...
인하 : 그래도...이젠 나 때문에 니가 불행해지면 어떻하나 그런 생각 안할거야..그 대신...널 떠나지 않을게...다신..떠나지 않을게..
수연 : ......사랑해요.
인하 : .....
수연 : ...사랑해요..
인하..수연을 포옹하고...카펫 위에..눕는 두사람. 두사람 오랫동안 입맞춤 한다. 훨훨 타오르는 벽난로의 장작불..
S#51. 호숫가 별장 전경(아침)
S#52. 별장안
침대에 수연이 혼자 잠들어 있다. 수연 잠에서 깨어나면. 시트로 가리고 있지만 알몸일지도 모른다.
S#53. 별장 발코니
시트로 몸을 가린 수연이..발코니로 나오고. 바라보면..물안개가 낀 호숫가에 인하가 산책을 하고 있다.
수연.. 인하를 바라보는데.
수연 : 인하씨.
인하 : (수연을 본다)..
수연 : (행복한 미소를 띠고 인하에게 손을 흔든다)..
인하 : (역시 미소를 띠고 수연을 바라본다).
S#54. 호텔방
거울 앞에 앉아있는 정애..화장을 하고 있다.
이때 화장실에서 나오는 임대수. 샤워를 마쳤는지..윗통을 벗고 있는데.. 정애 뒤로 가서..정애를 포옹한다.
대수 : ..안가면 안되냐?
정애 : (화장을 하면서) 실없는 소리마.
대수..한쪽 침대로 가서..등을 대고 기댄다. 대수..화장을 하는 정애를 바라보다가..
대수 : 정애야..
정애 : 왜?
대수 : ..우리...같이 살자.
정애 : ..(잠시 화장을 멈추고..거울에 비친 대수를 보다가 다시 화장을 하고)..
대수 : ...식 올리고 살자.
정애 : 나...그만 만나고 싶어?
대수 : ....
정애 : 분명히 말하지만..나...너하고 결혼 같은거 안해. 나 계속 만나고 싶으면..다신 그딴 소리 하지마..
대수 : ......
S#55. 나이트 클럽 대기실
아직 영업 시작전..대기실에 현자와 치수..용태가 있는데..
현자 : (놀란 얼굴로) 뭐? 그거...정말이야?
용태 : 예..
현자 : 우리 정애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 건달놈하고 어울려!! 말도 안되는 소리마!!
용태 : (답답하다) 두사람 사이...나이트 클럽 안에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현자 : .......(얼굴이 굳어진다)...
현자..기가 막혀서 어쩔 줄을 모르는데..
치수 : (그런 현자의 눈치를 보고)..현자야..
현자..밖으로 나간다.
치수 : (용태를 한대 후려치고)..이 망할자식..왜 쓸데없는 소린 해가지고..
용태 : 내가 없는 말 한것도 아니고...알건 알아야지요.
치수 : 뭐 잘했다고 꼬박꼬박 말대꾸야.. 오늘 뭔 일 터지면...넌..내 손에 죽을 줄 알아!!
치수..얼른 밖으로 나간다.
S#56. 상두의 사무실
상두가 자리에 앉아있고..그 앞에 임대수가 있다.
상두 : ..최도환 회장 아들...최정원이 말이야.. 지 애비보다..더 독한 친구야..
대수 : ......
상두 : ..최도환 회장은...오아시스그룹 서승돈 회장 눈치를 봐가면서 살았는데... 그놈은...겁없이 덤비더구만.
조만간..카지노 업계는 최정원이 그 친구가 장악하겠어.
대수 : 우리한테는 좋은 일 아닙니까?
상두 : 두고 봐야지.
이때 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고 현자가 들어온다.
사무실에 있던..상두와 대수.. 그리고 건달들의 시선이 현자에게 쏠리는데..
건달 : (험악하게) 뭐요? 여기가 어디라고!!
현자 : (분노에 차서)..임대수...나 좀 보자.
상두 : (대수를 보면)..무슨 일이야?
대수 : ..(당혹)...별일 아닙니다.
현자 : 별일 아니야? 야이 자식아!! 뭐가 별 일 아니야! 뭐가 별일 아니야!!!
이때 치수가 후다닥 들어오고..
치수 : 야..너 왜 이래. 나가자..나가.
현자 : (치수를 뿌리치고) 놔!! 야..임대수..너 오늘 나한테 죽어봐.
건달 : (현자를 잡고) 이 아줌마가..왜 이래.
건달들 현자를 끌고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데.
현자 : 놔 이자식들아!!
현자..사무실 밖으로 끌려 나가고..
상두 : (대수를 보고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보는데)..
대수 : 면목없습니다.
S#57. 나이트 클럽
아직 영업 시작전의 나이트 클럽 일각. 현자와 치수..용태가 있는데..
치수 : 야 현자야. 너 왜 이래!!
용태 : ..아줌마...
이때 한쪽에서 대수가 현자쪽으로 온다.
대수 : (뒤따르는 건달들한테) 볼 일 봐라.
건달들 한쪽으로 사라지면..
대수 : (현자한테)..진정하고..할 말 있으면...조용히 하시죠.
현자 : 야..임대수..너 나 누군지 알아?
대수 : ...
현자 : 나..장현자야..영등포 뒷골목서 삼십년 물장사 해먹은 장현자야. 세상 험하고 더러운 꼴..술로 삭히느라
애간장이 다 썩어내린 장현자야... 너같은 양아치 트럭으로 와도 눈하나 깜짝 않는 장현자야. 야 이새끼야..너 죽을래?
내가...내가 우리 정애 어떻게 키웠는데.. 감히 어디서...어디서 우리 정애를 넘봐.
대수 : 나..정애 사랑합니다. 정애 주십시오.
현자 : (부들 부들) 뭐...뭐가 어쩌고 어째? 이...이...망할놈이...
현자..대수한테 달려드려고 하면..치수 얼른 현자를 잡고..
치수 : 진정해라..진정해.
용태 : 아줌마..
치수와 용태..현자를 끌고 대기실쪽으로 끌고 가는데..
현자 : 놔..이거 놔.. 야...임대수...내말 똑똑히 들어. 너 우리 정애....손끝하나 건들면...죽을 줄 알아.
혼자..남은 대수..씁쓸한 냉소가 떠오르는데..
S#58. 술집
한켠에 태준과 상구..용태. 시봉이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오는 정애. 정애 자리에 앉으면..
태준 : ..(술잔을 정애 앞에 놓고).. 한잔해라.
정애 : ..뭔 일이야?
상구 : (선뜻 말을 못하고 조심스럽게) 정애 너...요즘...임대수하고...
정애 : ...병신들...그거 때문에 사람 불러낸거야?
태준 : ..정애야. 왜 하필 임대수냐? 다른 놈도 아니고 왜 임대수야?
시봉 : 누나..임대수가..어떤 놈인지..누나도 잘 알잖아.
정애 : 임대수가 어때서? 나..인하..바라보면서..십년..아니..이십년을 살았어도... 인하 그새낀..나한테 눈길 한번 안줬어.
근데...근데...임대순 나 정말 사랑해? 나 사랑하는 놈하고..연애 하는데 뭐가 문제야? 니들이 사랑을 알아?
다들..착잡한 얼굴로 말이 없는데..
정애, 앞에 있는 술잔을 단숨에 비우고.
정애 : ..내가..누구하고 놀던...상관하지마.
정애..자리에서 일어나서 술집밖으로 나간다.
태준..착잡한 얼굴로 술잔을 비우는데..
태준 : 아...임대수 그새끼..사람 환장하게 만드네. 야 야...신경쓰지 말고..술이나 마시자.
용태 : 인하 사건..수사하는건 어떻게 되가냐?
태준 : 잘 하면..꽉 막힌 실마리가 풀릴것도 같다.
상구 : 진짜 범인을 알아 낸거야?
태준 : ..조금만 기다려봐.
S#59. 팔코네의 집 외경
S#60. 정준일의 사무실
정준일이 있는데...이때 사무실로 인하와 종구가 들어온다.
종구 : 부르셨습니까?
준일 : 앉아..
인하와 종구 소파에 앉으면..
준일..시거 한 대를 피워 물고...
준일 :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베트남계 마피아들이 문제를 일으켰다. 보스한테 와야될 물건을...중간에서 가로채고
우리 쪽에 거래를 요구하고 있어.
준일..사무실을 오가면서..
준일 : 그 물건은 보스가 일년이 넘도록 공을 들인거다. 꼭 우리 손에 넘어 와야 될 물건이야.
종구가 적접 거래하고 그 사이에..인하는...그 놈들을 쓸어버린다.
준일의 말에 긴장하는 인하와 종구.
S#61. 팔코네의 집 일각
인하와 종구가 있고.. 종구..담배를 피워 문다. 두사람 말없이 있다가.
종구 : 인하야..
인하 : ..
종구 : 너...이번 일 끝나면 떠나라..
인하 : (종구를 본다)..
종구 : 여기 이대로 있으면 니 인생 또 꼬일지 몰라.
인하 : 형..
종구 : 그놈들 쓸어버리는건..내가 할게. 넌 거래 끝나는 데로 수연이 데리고 떠나.
인하 : 형은?
종구 : (쓸쓸하게 웃으면서) 난.....나야 뭐...이대로 사는거지.
인하 : ...
종구 : 어디든 보스 손길 닿지 않는 곳으로 가서...행복하게 잘 살아.
인하 : ...
종구 한쪽으로 간다..그런 종구를 바라보는 인하..
S#62. 캠퍼스 전경
S#63. 기숙사 방안
수연이 전화를 들고 있다.
수연 : (조금 뜰뜬 얼굴) 준비 다 됐어요.
S#64. 팔코네의 집 일각
인하 전화기를 들고 있다.
인하 : ..난..조금 늦을지도 몰라.
수연 : (소리) 왜요?
인하 : ..꼭 해야 될 일이 있어.
수연 : (소리) 결혼하는 사람한테..일을 다 시키고 그 사람들 너무 한거 아니예요?
S#65. 기숙사 방
전화기를 든 수연..
수연 : 네...네..그럴께요...사랑해요.
수연..전화기를 내려놓으면..행복한 미소. 결혼식에 입을 드레스를..몸에 대어보는데..
S#66. 팔코네의 집 일각
인하와 종구..그리고 몇 명의 백인 사내들. 굳은 얼굴로..권총을 챙기고..실탄을 확인하고...몸에 권총을 차는데..
다들 비장한 얼굴이다.
S#67. 그랜드캐년 일각
황량한 사막 도로 위로..승용차 한 대가 질주하고 있다. 이때...승용차 위로..헬기 한 대가 빠르게 접근을 하는데..
마치..승용차를 쫓고 있는 느낌이다. 달리는 승용차 위로...날아가는 헬기.
S#68. 도로
질주하는 승용차와 밴. 승용차 안에는..종구가 타고 있고..
밴안에는...팔코네의 부하들인 백인 사내들이 타고 있다.
S#69. 그랜드 캐년 일각
승용차가 질주하고..승용차 위를 달리는 헬기. 헬기 안에 인하가 타고 있다.
S#70. 성당 앞
작은 성당 앞에 민수연이 있다. 수연, 화려하진 않지만 단아한 드레스를 입고. 손에는..부케를 들고 있다.
수연..인하를 기다리는 듯..성당앞 도로를 바라보는데..
S#71. 창고 앞
종구가 탄 승용차와 밴이 창고 앞에 도착하면 차에서 내리는 종구와..백인 사내들..
다들 권총과..기관총을 들고 있는데..재빠른 몸동작으로 창고쪽으로 달려가고..
S#72. 창고 안
창고 안으로 들어온..종구와 백인사내들. 창고 안에 있던..베트남계 마피아들과..총격전을 한다..
S#73. 그랜드캐년 일각
질주하는 승용차가 먼지를 내면서 그랜드캐년 벼랑 끝에 차를 멈추면 승용차 위를 날아가던 헬기는 협곡 위를 선회한다.
선회한 헬기가...협곡 위에서 벼랑 끝에 서 있는 승용차와 마주보는데..
헬기에는 인하가 타고 있고..인하의 시선으로 승용차를 바라본다.
승용차 앞자리에 베트남계 마피아가 타고 있는데... 인하..손에 들고 있는 스틸 사진을 보면 두 사내가 찍혀 있다.
헬기 조종사와 시선이 마주치는 인하. 고개를 끄덕이면 헬기가..착륙을 한다.
헬기가 착륙하면 헬기에서 내리는 인하. 승용차에서 내린 사내들과..가방을 교환한다.
인하는 돈을...베트남계 마피아들은 물건을 가져왔는데 인하..물건을 교환하면서..승용차쪽을 보면.
승용차 뒷자리에..썬글라스를 쓰고 있는 사내가 앉아있는데..
S#74. 성당앞
수연..손에는 부케를 들고 여전히 인하를 기다리고 있는데.... 걱정이 되면서도..아직은 들뜨고..설레는 감정이고..
S#75. 팔코네의 집 앞
인하가 탄 승용차가 집 앞에 오면.. 대문을 지키고 있던 마피아가 인하를 확인하고 철문을 연다.
인하가 탄 승용차가 집안으로 들어간다.
S#76. 팔코네의 집 거실
팔코네와 정준일이 거실 소파에 있고..한쪽에 인하가 서 있다.
준일이 테이블 위에 놓인 가방을 열면.. 가방 안에 보석으로 장식된 목걸이가 있다.
팔코네..목걸이 들고 보는데..만족스러운 표정이다.
S#77. 도로
인하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숲 속 도로를 가고 있다. 인하..시계를 보는데..
S#78. 성당 안
인하를 기다리는 수연. 성당안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피아노 앞에 앉는 수연..서서..피아노..한손으로 두드리는데...
인하가 갖고 있는 뮤직박스의 멜로디다..
S#79. 도로
인하의 차가 가고.. 이때 맞은편에서 승용차 서너대가..오는데..
인하의 차 옆을 스쳐 지나가면..인하..지나가는 차를 본다. 베트남계 마피아들이 타고 있는 승용차.
인하..차를 몰고 가다가..문득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차를 멈춘다.
스쳐 지나간 차안에 타고 있던..베트남계 마피아들의 모습 중 그랜드캐년에서 보았던..승용차 뒷자석의 사내가 떠오른다.
바로 그 사내다. 인하..갑자기 차를 돌린다.
S#80. 팔코네의 집 정원 숲속
숲속 일각에 팔코네가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두어명의 백인 보디가드가 팔코네를 지키고 있다.
S#81. 정원 일각
인하의 승용차가..달려와서 급정거 하고 인하가 차에서 내린다. 다급한 얼굴로..사방을 두리번 거리는데..
S#82. 숲속
숲속을 달려가는 인하..손에는 권총을 들고 있다.
S#83. 숲속
숲속을 달려가는 인하. 인하의 시선으로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팔코네의 모습이 보인다.
인하가..팔코네 쪽으로 달려가는 순간.. 총성이 울리고.. 팔코네를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가 쓰러진다.
놀라는 팔코네. 이때 인하가 팔코네에게 다가서고..얼른..팔코네를 경호하는데..
인하..숲속에 숨어있는..베트남계 마피아들을 향해..권총을 쏘고.. 총격전이 이어지는데..
이때 한발의 총알이...인하의 가슴에 맞는다.
S#84. 성당안
성당 안에 있던 수연..갑자기 놀란 얼굴로 고개를 돌리는데.
S#85. 숲속
총을 맞은 인하..고통스런 얼굴로..권총을 쏜다. 다시..권총이..인하의 다리와 가슴에 맞는다.
쓰러지는 인하의 모습...슬로우 모션. 인하가..땅바닥에 쓰러진다.
S#86. 성당앞(저물녁)
수연이 성당앞에 서 있다. 서산으로 노을이 지고 있다. 성당앞에 서서 기다림에 지친 수연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지는데...
그런 수연의 얼굴 위로..
인하 : ..나하고 있으면...많은걸 포기해야 될지도 몰라.
수연 : ...
인하 : 학교도 못다닐거야..
수연 : ...
인하 : 아무도 모르는 시골서..오렌지를 따야 될지도 모르고..
수연 : ...
인하 : 아니면..멕시코 어느 해변가에서 관광객들한테 담배나 팔고 살지도 모르지..
수연 : ...
인하 : 그래도..이제는 나 때문에 니가 불행해지면 어떻하나 그런 생각 안할거야..그 대신..널 떠나지 않을게..다신..떠나지 않을게..
그런 인하의 말을 떠올린 수연의 눈에..눈물이 흘러 내리는데...
S#87. 숲속 일각
땅바닥에 쓰러진채...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인하.. 인하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지는데..
금방이라도 숨이 멎을 듯 숨을 헐떡거리는 인하의 모습에서..
스톱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