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금낭화
며느리 가슴 졸인 홍진주 목걸이랴
연등에 바람 불면 하얗게 탄 붉은 음욕(淫慾)
한 다발 요령(鐃鈴)소리가 참선 바위 깨우네
* 금낭화는 현호색과 다년초인데, 원산지가 우리나라다. 세계인이 두루 좋아하는 아름다운 야생화로, 흰색과 붉은색이 조화를 이루는 맑은 봄꽃이다. 바람 불 때 일렬로 늘어선 요령이 일제히 소리를 내듯 산뜻한 정취를 풍긴다. 바위와 잘 어우린다. 꽃이 피기 전 잎과 줄기는 삶아 하루 정도 물에 불려낸 다음, 나물로 해 먹으면 그 맛이 담백하기 그지없다. 나물로 부를 때는 ‘며느리취’ 라고 한다. 종기와 통증에 효험이 있다.
* 요령; 놋쇠로 만든 종 모양의 큰 방울. 종 모양으로 솔발보다 조금 작고 법요를 행할 때 흔든다.(있)
* 졸저 『학명』 제1-35번 ‘금낭화 유혹’. 제1-77번 ‘금낭화 일우' 시조 2수 참조. 2019. 6 . 20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정격단시조집(4)「선가」(仙歌-신선의 노래) 제 9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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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tendes Herz
Eine rote Perlenkette, die das Herz meiner Schwiegertochter brennt
Wenn der Wind auf die Laterne bläst, wird sie vor Lust weiß und rot.
Der Klang mehrerer Trommeln erweckt den Zen-Rock
* 2024. 11. 5 독어 번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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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약력; 란인(蘭人), 차인(茶人), 산인(山人)
* 경남 양산 통도사 보타암 경내 흰금낭화. 사진 다음카페 여행등산야생화 사진. 山客心 님 인용(2017.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