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185 훈계 계목(칠불통게)
아난다 장로의 질문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와나에 계실 때, 아난다 장로가 부처님께 과거 모든 부처님들께서 비구들에게 어떤 기본적인 가르침을 베푸시었는지를 여쭌 것과 관련하여 게송 183, 184, 185번을 설법하셨다.
한때 아난다 장로는 부처님께 현재의 고따마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가르치시는 기본적인 법과 계율이 과거의 부처님들이 비구들에게 가르치신 것과 꼭 같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에 대해 여쭈어 보았다. 왜냐하면 전에 부처님께서는 과거의 일곱 부처님들의 부모, 부처님들의 수명, 법이 존속되었던 기간, 어떤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셨는지, 비구 제자들의 수와 으뜸가는 제자들의 이름, 그리고 부처님들을 받들어 포교에 큰 공로를 세운 신자들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씀하시었으나, 그 부처님들의 가르치신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하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과거 부처님들이 재일을 지키시는 시기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기본적인 가르침만은 지금의 당신과 아무 차이가 없다고 대답하셨다. 부처님께서는 과거의 부처님들이 재일을 지키셨던 날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위빠씨 부처님은 칠 년에 한 번씩 우뽀삿타 재일을 두셨다. 이때는 빠띠목카(포살 계율을 낭송하는 일)를 한 번만 하여도 그 효과가 칠 년간이나 지속되어 모든 수행자들이 청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다음 시키 부처님 때는 육 년에 한 번, 까꾸산다 부처님과 꼬나가마나 부처님 때는 매년 한 번, 깟사빠 부처님 때는 여섯 달마다 한 번, 우뽀삿타 재일을 두셨다. 이같이 비록 그 기간은 달랐지만, 제자들을 지도하시고 경책하시는 기본적인 내용과 게송은 같은 것이었다.
이같이 아난다 장로에게 일러주신 뒤 부처님께서는 다음의 게송 세편을 읊으셨다.
183.
모든 악행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
*가르침: 이 게송을 흔히 칠불통게(七佛通偈), 즉 과거 일곱 부처님의 공통적인 게송이라 부른다. 한역에서는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 자정기의(自淨其意), 시제불교(是諸佛敎)」 라 하였다. ]
184.
인욕이 거룩한 실천이며
열반이 거룩하다고 부처님들께서는 말씀하신다.
남을 해치는 자는 출가자가 아니고
남을 괴롭히는 자는 사문이 아니다.
185.
남을 비난하거나 해치지 말고
계율을 잘 지키고
음식의 양을 알고
한적한 곳에 머물며
높은 마음에 힘써 닦는 것 *
이것이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
*높은 마음(adhicitta): 증상심(增上心). 높은 계[증상계. adhisīla]. 높은 지혜[증상혜. adhipaññā]와 함께 언급되는 단어로서, 계정혜 삼학에 ‘높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이다. 높은 마음은 위빠사나 지혜의 바탕이 되는 색계선정 4가지와 무색계선정 4가지를 말한다.
183.
Sabbapāpassa akaraṇaṃ 삽바빠빳사 아까라낭
kusalassa upasampadā 꾸살랏사 우빠삼빠다
sacittapariyodapanaṃ 사찟따빠리요다빠낭
etaṃ buddhāna sāsanaṃ 에땅 붓다나 사사낭.
184.
Khantī paramaṃ tapo titikkhā 칸띠 빠라망 따뽀 띠띡카
nibbānaṃ paramaṃ vadanti buddhā 닙바낭 빠라망 와단띠 붓다
na hi pabbajito parūpaghātī 나 히 빱바지또 빠루빠가띠
na samaṇo hoti param vihethayanto. 나 사마노 호띠 빠랑 위헤타얀또.
185.
Anūpavādo anūpaghāto 아누빠와도 아누빠가또
pātimokkhe ca saṃvaro 빠띠목케 짜 상와로
mattaññutā ca bhattasmiṃ 맛딴뉴따 짜 밧땃스밍
pantañca sayanāsanaṃ 빤딴짜 사야나사낭
adhicitte ca āyogo 아디찟떼 짜 아요고
etaṃ buddhāna sāsanaṃ 에땅 붓다나 사사낭.
183. To avoid all evil, to cultivate good, and to cleanse one's mind — this is the
teaching of the Buddhas.
184. Enduring patience is the highest austerity. "Nibbana is supreme," say the
Buddhas. He is not a true monk who harms another, nor a true renunciate who
oppresses others.
185. Not despising, not harming, restraint according to the code of monastic
discipline, moderation in food, dwelling in solitude, devotion to meditation — this is
the teaching of the Buddhas.
참고 자료
1. 전재성 역주, 『법구경-담마파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008.
2. 거해스님 편역, “법구경 1”, 샘이 깊은 물, 2003.
3. 난다라타나 스님, 위말라키타 스님 옮김, 『팔리어 직역 법구경』, 佛사리탑, 2008.
4. 무념/응진 역, “법구경 이야기 1”, 옛길, 2008.
5. Ācharya Buddharahhhita, 『Dhammapada』, Buddha Vacana Trust,
Maha Bodhi Society, Bangalore, India, 1986.
6. http://c.hani.co.kr/hantoma/1793040
7. https://www.accesstoinsight.org/tipitaka/kn/dhp/dhp.14.budd.html
8. http://cafe.daum.net/sukhatawya
9. 일창스님, 『부처님을 만나다』, 이솔, 2012, 251-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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