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할때쯤 비가 온다. 토요일 아침부터 온다던 빈가 보다. 퇴근하기전에 회원님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키기 위해 분자를 보낸다. 꼭 한번 얼굴 뵙고, 비가와도 운동은 한다는 내용이다. 여름 비를 맞고 뛴 적은 숫하였으나, 올 들어 처음이라 혹시라도 갈등 생기는 사람들이 있을가봐서다.
아침에 황대용님한테서 전화가 걸려온다. 일어났다 다시 잠이 들었던터라 잠결에 받는다. 밖에서 빗소리는 세차게 들린다. 비가 너무 많이 온다는 이야기다. 그 시간에 취소 한다는것 보다는 참석해서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것이 낫다고 하면서 일단 참석 하자고 한다.
이번주에는 홍승범님이 카풀을 해준다고 하니 같이 타고가기로 한다. 약속시간보다 10 여분 늦게 만난다. 과연 사람들이 얼마나 나왔을까 하면서 목적지를 향한다. 태평농원에 도착했을때는 많은 분들이 와 계신다. 고승주님, 전해이님, 백성기님, 조득현님, 황대용님, 김둘이님, 장성순님 그리고 직후에 도착한 윤종철님, 나와 함께 간 홍승범, 뚝방 근처에서 만난 박성호님과 김유호까지 11명이다.
여기서 잠깐 오랜만에 얼굴을 뵌 분을 소개해드리면, 조득현님이시다. 홍천이 고향이시면서 시골에서 농삿일을 하시기 때문에 일철에는 참석이 그리 쉽지는 않으시다. 정말 오랜만에 나온신다. 백성기님, 학기중엔 평일, 휴일없이 학생들 이송에 정신없어셔서 참석이 어려웠는데 이젠 방학을 해서 자주 얼굴을 뵙게 될 것이다. 주중 운동도 자주 참석해주셔서 넘 감사하다. 윤종철님, 얼굴을 볼때마다 왜 안나오냐고 하는 통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는데 어제 만나서 호소반, 강용반을 했다. 소나기 중에도 나오셔서 고맙다. 박성호님, 년초에는 자주나오시더니 최근 몇달 동안은 깜깜 소식이라 섭섭했는데 배낭을 매고 함께 뛴다. 다른 분들은 가끔씩 소개해 올리니 만큼 여기서는 생략한다.
오늘 코스는 지난주와는 달리 헬기장에서 버스종점으로 내려오는 길이다. 거리로는 13km이다. 비가오는 날에 산을 뛰는 것은 더운 날씨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다. 평지에서처럼 비를 그대로 다 맞는것도 아니고, 덥지않아 힘도 덜드니 말이다. 오늘은 다함께 끝까지 뛰자는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출발한다. 영동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백성기님이 옆으로 빠지신다. 아마도 내부 반란을 잠재우기 위한것 같다. 못뚝을 통과하고 수변도로를 달리면서 산으로 올라간다. 초입에는 생태 복원 공사로 흙주머니를 바닥에 깔아 놨다. 지난주에 깐 곳은 바닥 상태가 좋지않아 조심스레 내 딛는다. 함께 달리자는 얘기는 간 곳없이 그룹이 나눠진다. 윤종철님, 김둘이님과 함게 후미그룹에서 뛴다. 윤종철님은 발을 잘못 디뎌서 삐걱한다. 빗길에 조심해야 했었는데 그만. 상태를 봐 가면서 걷다가 뛰다가 한다. 한천약수터에서 기다릴줄 았았는데 모두 가고 없다.
3명이 달리면서 장성순님 이야기를 한다. 산길을 상당히 잘 간다면서. 결론은 길을 잘못들어 많은 고생을 했단다. 초행인데다가 모두 믿었던 탓인것 같다. 얼마든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산길을 뛸때는 최소 2명 이상 그룹을 만들어 뛰는것이 중요하다. 평지에서보다 위험성도 크고, 그럴땐 도무미가 필요하니까.
오르막은 걷고 내리막과 평지는 뛰면서 헬기장까지 간다. 마지막 오르막을 남았을때쯤 앞서가던 박성호님과 홍승범님을 만난다. 박성호님은 선두그룹에서 떨어졌고, 홍승범님은 핼기장에서 후미그룹을 마중 온 것이다. 결국 헬기장에 도착했을때는 박성호님, 윤종철님, 홍승범님, 김둘이님 그리고 나다. 다섯명이서 인증샷을 찍는다. 마침 윤종철님이 스마트폰을 허리에 차고 뛰었던 것이다. 우중에 찍은 사진에 예상외로 밝게 보인다. 홍승범님은 운동량이 부족했는지 백운산까지 다녀온다면서 갈림길을 택한다.
땀과 비에 뒤범벅이된 상태를 샤워하고 옷을 갈아 입으니 더 없이 깨운하다. 식탁에는 맥주병이 주~욱 펼쳐진다. 여느때보다 땀은 많이 흘리지 않았지만 맥주맛을 그대로다. 오랜만에 식사자리에서 인증샷을 한방 박는다. 지난주에 다녀온 지리산이야기, 농과원 산악여행때 조인하여 함께가기 이벤트, 경기마에서 북경 마라톤 지원이 끊어지고, 평택 마라톤에서는 보스톤에 4명을 보내준다고 하고, 음성 반기문 마라톤에서는 푸짐한 선물과 먹을 것을 준다는 이야기로 식당이 시끌벅적하다. 다른 손님들이라도 있었으면 인상을 찌푸리지 않았을까. 어느 TV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곳 식당의 반찬이 그렇다. 지난 번과는 달리 깔끔할 뿐만아니라 맛도 있다. 홍승범님이 아쉬워 한다. 이런 날은 막걸리 한잔이 제격이라면서. 아마도 일찍 도착했으면 주도를 했을 분위기였다. 사실 오늘 집에서 부침개에 막걸리 한잔 하기로 했는데. 그래 맞다. 비오면 부침개가 생각나고 부침개엔 막걸리가 빠지면 안된다는 공식같이게 있나보다.
8월 말에 있을 강화도 100km 마라톤 참석을 황대용님이 소개하면 함께 가자고 권유한다. 몇 사람은 갈 것 같기도 하다. 회장님이 가실것 같고 황대용님 그리고 나까지 3명은 된다. 그래 한번 부딧쳐 보자꾸나. 구체적인 안내와 계획은 황대용님이 세워주시면 넘 고맙네요.
수도권에서는 '서울 생 막걸리'와 '국순당 쌀 막걸리'가 대세다. 고승주님께서 국순당 우국생이 좋다는 말씀을 하신다. 국순당하면 홍승범님이 빠지면 안된다. 절친 분이 연구소장으로 계시니 말이다. 견학도 얘기해본다. 현재는 제조공장이 평창에 있나보다. 나중에라도 한번 가 보실까요.
박성호님이 한 가지 기쁜 소식을 전해 준다. 열혈 정경용님이 수원으로 인사발령이 낫다는거다. 이구동성으로 참 잘됐다며 환호를 한다. 성환에서 근무를 마치고 늦게라도 반드시 참석하지 않았던가. 이젠 누구보다 일찍와서 기다릴 것 같다. 환영, 환영 대환영 임다.
올해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을 참석한다. 11월 4일인데 매주 운동계획을 세워 담주에 공지할 계획이다. 기간중에는 이벤트성 운동이 몇 가지 포함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고싶은 얼굴들이 있어요.
서울이라 참석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가끔은 나오셨으면 하는 김시주님, 김정곤님
최근들어 통 나타나지 않는 허환민, 류정상님, 류정상님은 무단 결석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주중에는 열혈적으로 참석을 호소하는 독려하면서 주말 운동에는 영 보이지 않는 이종렬님
지리산 등반을 기점으로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임은성님
서호천변 달릴 때는 자주 나오시던 오병택님
손을 다쳐 당분간 참석이 어렵다는 2군 훈련부장 이정로님, 옆방에서 매일보지만 빨리 낫지를 않네요.
나온다는 약속을 수없이 하면서 거의 나타나지 않는 양병철님
가끔이라도 한번씩 나오세요. 달리지 않아도 좋아요. 얼굴만 뵈도 좋아요. 늦어도 좋아요. 나오시기만해도 좋아요.
오랜만에 내린 비를 맞으면 뛴 운동이 육제척으로나 정신적으로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농진마 화이팅!!
첫댓글 3주만에 동참하여 뛰는 토요 정기훈련! 정말 즐거웠습니다. 더구나 104년 가뭄 끝 단비니 더더욱 신났습니다. 다음주를 위하여 다시 오늘도 준비해야 겠습니다. 글구 울트라 마라톤!!경험계신 정경용 선생님을 필두로 박기철님, 김인산님의 안내부탁함다. 암튼 올 여름엔 말만 하던 그 울투라 도전합시다. 대회종목: 100Km울트라마라톤 (스피드, 배낭제한없음), 대회일시: 2012년 8월 25일(토) 17:00 ~ 2012년 8월 26일 08:00, 집결 및 선수등록 : 2012년 8월 25일 14;00 ~ 16:00 까지
대회장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공설운동장 (강화문예회관), 주최: 갑비고차울트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
홍승범박사님과 어제 굳게 약속 했더랬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비도 돌풍과 함께라서 갈등 끝에 참속을 못했습니다.
다음기회에 꼬 옥 참석하도록 노력할께요. 용서를....
비가 많이 와서 참석이 쉽지 않겠다 생각했습니다.
7월 첫째주에 한번 더 도전하시지요!
우중주는 흰머리 휘날리며 부끄럼 없이 빗속을 뛸 수 있는 유일한 특권인 것 같습니다. 마라톤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요.. 이해하거나 말거나 우중주의 즐거움과 더불어 광교산의 운무도 오래도록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랜 기억은 머리에도 남지만, 이렇게 한줄의 글, 한장의 사진을 올려 놓는 것도 괜찮겠지요.
개인적으론 즐겁고 아쉬운 하루였습니다
비맞으면서 뛰어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상당히 좋더군요 몸에 무리도 없고 해서 산에서 뛸때도 오르막을 달리는 제자신이 이상하리만큼 평소보다는 잘 달렸던것 같습니다 근데 한천약수터에서 약수물 한모금하고 일행들과 헤어져 혼자서 헤메다가 결국은 택시타고 태평농원에 와서 헬기장으로 가다가 고과장님과 황대용박사님 만나서 함께 내려왔지요.
앞으로 토요일에 비가 오면 열일 제치고 나가서 완주토록 하겠습니다
ㅋㅋ
미친 사람들은 구경만 했었는데 내가 미친 사람이 되니 기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지요. 짱가31님
100km 마라톤!! 그렇군요! 드뎌 그렇게 되었군요!! 100km....!!!!! 100... ...
윤진님도 시간을 한번 내보심이 어떨런지요.ㅎㅎㅎ
작년이맘때이군요? 광교산 노루목에서토끼재 사이 거친바위에 미끄러져 잘나오는 소니디카박살나고 족조근막염증세가 악화되었지요! 왜이리 증상이오래가는지 최근 봉침12방 맞고 회복단계인가?? 토욜 큰맘먹고 우중주 대열에합류 했지만 역시 한천약수터부터는 빠른걸음으로 완주에만족해야만했습니다. 한가한 방학을 계기로 열심히 해보련다.. 다짐 또 다짐..^^
마라톤은 얻은 상처는 마라톤으로 푸는게 가장 좋습니다. 적극적인 모습이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이틀간 출장 때문에 피곤해서리....분명 5시 30분에 일어 났는데 눈을 떠 보니 6시가 지나버린...^^
애라이 모르겠다 문자 보내고 다시 깊은 잠 속으로....
대화에 끼지 못하는 심정...
왁자지껄 풀코스 경험 이야기하는데 끼지 못하는 무기록자 심정이랄까..^^
농진마 회원들은 토요일 아침이면 몸은 어디에 있던지간에 마음은 운동장소에 있다는것을 느낍니다.
맞아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