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황금주말에 둘이서 남쪽나라
봄꽃여행을 준비했건만..
딸래미가 시샘이라도 하듯 탈수 장염으로
병원신세를 지는 바람에 동네에서 봄마중을..
파주시 광탄에 있는 마장저수지..
한적한 산길을 한참 달리다보면
고향에 온 느낌이 들만큼 친숙하고
어릴적 추억을 더듬을 만한
제법 길죽한 저수지에 다다른다..
최전방에 속하는 지역이라
아직 봄꽃의 속삭임이 들리지 않는다..
버들강아지만이 봄나들이를..
특별히 아름다운 풍경은 없지만
2Km에 달하는 저수지 둘레길은
상방팔방 겹겹이 둘러쌓인 산속이라
조용히 산책하기에 좋은곳이다..
완연한 봄이오면
이름모를 작은 꽃들의 잔치가 열린다..
저수지 뚝이 고향에 온 느낌이다..
서울에서 20~30Km 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곳이라 주말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저수지 아래 캠핑촌이 있고
넓다란 잔디밭에 햇빗가리개를 설치하고
한바탕 뒹굴다 가도된다..
사월이면 산책길따라
작은 꽃들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꼬불꼬불 이어지는 길이 낭만적이다..
보이는 하얀 건물이 감사원 연수원이다..
봄의 푸르름이 기다려진다..
파주에 살고있는 벗이랑 만찬을..
두꺼운 김치삽겹살 맛이 일품이다..
깨복쟁이 친구랑은
얘기거리 풍성하고 술이 술술넘어간다..
방광초 유산 임종문..
주말 약초꾼이 만든 발바닥 지압봉..
벼락맞은 감태나무라고.. 슬쩍주머니에..
주말이면 약초산행으로 바빠서
자주 볼 수는 없지만 사무실 앞에서 한컷..
벼락맞은 감태나무 지팡이..
누더기 두루마기만 걸치면 여지없는 도인..
지팡이 하나에
30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거래가 된다고..
봄.. 봄..
용마산에도 7080 노래가 울려퍼진다..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의
산속 미니콘서트..
이 빗속을 걸어갈까요..
둘이서 말없이..
아무도 없는 여기서.. 저 돌담끝까지..
산행은 잊어버리고 한시간 이상 머물었다..
코스는
망우리고개-망우산-용마산까지..
병아리 닮은 개나리꽃이 날개짓을..
봄의 청순하고 아름다움이..
용마산 양지바른 곳에 어느새 활짝..
툭~ 하면 터질 것만 같은..
사람과 자연의 환상적인 조합이..
동백꽃 아씨의 화려한 비상..
소녀의 마음..
너울너울 춤을추는 산수유..
금방이라도 연분홍 꽃망울을
터트릴 것 같은 모과나무..
여기가 천상이 아닌가 싶다..
수줍은 십팔세 아씨의 아리따운 모습 ..
"넌 사방이 젤로 이뻐..!!.."
오래올래 머물고 싶은곳..
스므살시절이 추억이 주마등처럼..
그대 슬픈 밤에는 등불을 켜요
정답게 피어나는 밀감빛 안개
황홀한 그리움에 그대 불을 밝히고
회상의 종소리를 그대 들어보아요
창가에 홀로앉아 등불을 켜면
조용히 들려오는 님의 목소리
님의 목소리..
님의 목소리..
그냥 갈수 없잖아..
마음도 가져가야쥐..
용마산에서 본 중곡동일대..
여전이 미세먼지가 하늘을 접수했네..
꿀맛..
눈이와도 좋아.. 비가와도 좋아..
바람불어도 좋아..
좋아~~ 좋아~~
환상의 꽃과 나비쥐~~이~~
하얀목련이 필때면 생각나는 사람..
활짝 필 때 보다 더 우아한 자태를..
아스라한 그시절
수줍어 말 한마디..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한
첫사랑을 닮았네..
조만간 불꽃놀이 처럼 활짝..
봄처녀..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메마름 속에서 따사로움이 보이네..
개나리처녀의 날개짓..
떠나기 아쉬워 휴대폰에 슬쩍..
금방이라도 툭~~ 하고 터질것만..
삭막한 도심아파트에도
선물처럼 다가와 잠시 여유를 갖게한다..
산이 주는 선물은 욕심이 아닌 여유..
잠시라도 여유가 생기면
빡빡 기어올라 보지만
아직도 욕심이 많아 여유를 만끼하기 보다는
어깨의 무게가 더 많아보인다..
모처럼 한양도심 활보길에
반가운 벗과 함께 한잔의 여유를..
방광초 25회.. 북중2회.. 유산 변순동..
나이는 불혹이드라도
고향의 벗과 함꼐한 시간만큼은
여지없이 할말많은 깨복쟁이드라..
수십년동안 을지로4가 방산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첫댓글 웬 아가씨를 데꼬 댕긴다야~~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