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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집결지 : 2014. 03. 08일(토) / 도봉산역 (09:00)
▣ 산행코스 : 도봉산역-광륜사 뒷편(시산제)-구봉사-성불사-천진사-보문능선-우이암-원통사 옆-무수골계곡-방학동(포도밭)-원당리-정의공주묘-연산군묘-뒷풀이 장소
▣ 동 참 자 : 12명 (용우, 정남, 종화, 형채, 재홍, 경식, 재웅, 삼환, 문형, 근호, 양기, 천옥)
< ※ 이재웅 산우는 빠쁜 일 때문에 산행은 못함. >
▣ 동 반 시 : "윤회(輪回)" / 주영헌 <"첫 사랑 진도홍주" / 조윤숙 - 한천옥 산우가 추천 낭송>
▣ 뒷 풀 이 : 엄나무오리백숙에 삼지구엽초주, 홍주, 소주 및 맥주 / "원뎅이골"(방학동)
< 동반시 >
"윤회(輪回)" / 주영헌
온 몸에 가득 찬 슬픔은
눈물이 아니면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흐르는 것은 잠시 멈춰있거나 어딘가로 다시 흘러가
처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을 찾아가는 것들
내 어머니가 첫아이를 잃었듯 나도 첫아이를 잃었다
슬픔도 輪回하는가
먼저 진 것들이 가는 곳은 어디인지
나는 누구의 슬픔이 되어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 것인지
타자처럼 진지한 고민은
어느 지점에다 부려 놓아야 하는지
흐르는 것들의 輪回란
그 처음과 끝을 알 수 없는 것이어서
내 몸을 흐르는 슬픔이 누구의 것인지도 모른다
슬픔은 말라가는 것이 아니라 몸속에서
강처럼 타지로 흘러가고 있는 것뿐
한 밤 뒤척이다
물소리 흘러넘치지 않게 이불을 고쳐 덮는데
제 달을 못 채운 어린 슬픔이 칭얼거리는 저 쪽
그 보채는 슬픔은 누가 달래 줄 것인지
조용히 방 문 열렸다
다시 닫히는 윤회의 틈
"첫 사랑 진도홍주" / 조윤숙 < 한천옥 산우가 추천 낭송 >
참 곱다 노을이 잠기다
참 붉다 지초가 담기다
한 잔 기분이 좋아지고
두 잔 벗님이 생각나고
석 잔 당신이 보고싶고
그리움에 한잔을 더하고
붉은 마음 물결질 또르르
보고품에 한잔을 더하니
붉은 나비 날개짓 파르르
깊은 우정만큼 기쁨으로
좋은 추억만큼 설렘으로
오랜 시간만큼 정성으로
세상의 빛을 보다
루비빛 너를 보다
빛이 고와 홍주일까 너
맛이 좋아 홍주일까 너
우리 것 이라 더 좋구나
우리 술 맛이 더 좋구나
그 빛에 한 번 반하고
그 향에 두 번 반하고
그 맛에 세 번 반하고
홍주 처음 만난 그 날은 참 좋았지
당신 처음 만난 그 날은 더 좋았지
아르르 싸한 홍주 첫사랑이다
달큰히 젖는 홍주 첫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