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만든 곰보바위 문암해변 능파대
2022.8.27(토) 고성군청 주관 제3회 고성갈래구경길 4경 건봉사 유적지 탐방길 트레킹후
문암해변 능파대를 찾는다(14:50~15:30)
문암해변 능파대는 2018.11.18. 해파랑길 46코스(장사항-삼포해변) 트레킹시 처음으로 찾았고
2020.1.25. 내사랑과 함께 찾았던 곳으로
이번에는 세번째로 찾는 곳이다.
문암해변과 문암대교
능파대는 화천, 인제, 양구, 고성 등 4개 지역에 16개소가 분포되어 있는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 중 한 곳으로
고성군 죽왕면 문암2리 항구를 둘러싸고 있는 돌덩어리 군락이다.
중생대 쥐라기에 해당하는 1억8천만 년 전에 형성돼
그동안 풍화작용으로 바위에 독특한 형태의 구멍들이 발달해 있다.
이를 타포니(Tafoni)라고 하는데 바다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염풍화작용으로 암석들의 광물입자가 붕괴되면서 형성됐다.
“파도를 능가하는 돌섬”이라는 의미의 능파대(凌波臺)는
파도가 몰아쳐 바위를 때리는 모습을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능파(波)는 '급류의 물결' 또는 '파도 위를 걷는다'는 의미로 미인의 아름다운 걸음걸이를 뜻한다.
조선시대 강원감사가 도내 순시 중 파도가 해안가의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능파대라 이름을 지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바위에 음각된 능파대 글자는 봉래 양사언 선생의 친필 휘호로 알려졌지만
오랜 세파에 그 자태가 희미해 서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아름다운 능파대의 풍경은 한시로 남아 있다.
“명사를 거닐다 옥봉우리에 올라보니 푸른 파도는 연이어 허공에 방아를 찧네.
긴 피리소리 한 번에 석 잔 술인데 오늘은 나그네 흥취에 젖어가네”
이 한시는 조선시대 문신인 구사맹(1531~1604년)의 팔곡집에 실려 있다.
이러한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