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앞두고 국내 반도체기업 수장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달 말부터 프랑스와 일본, 미국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베트남과 미국, 중동으로 해외출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달 28~29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 3차 총회에 참석한다. 지난 6월 있었던 2차 총회에도 최 회장은 직접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연말을 앞두고 해외출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과 미국, 중동 등이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새롭게 건설 중인 텍사스주 테일리시 반도체 공장과 인근의 오스틴 공장이 방문 예정지로 주목된다. 중동의 경우 빈 살만 왕세자와 지난주 논의했던 네옴시티 개발프로젝트 사안이 주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반도체 수장들이 모두 해외에서 비즈니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비롯해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출장을 통해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