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이 4백년에
선과 색이 어울려 조화를 이루었지
프랑스 명화가 한국에 찾아왔기에
성모승천을 정겹게 보았네
예술의 전당에서 <서양미술400년--푸생에서 마티스까지> 전시회가 열린다. 서양미술에 대해서 아는 바는 없지만 절호의 기회이기에 발걸음을 하였다. 토종은 역시 필묵의 농담(濃淡)과 필세의 유강(柔剛)에 익숙하여 도무지 감흥이 일지 않았다. 해설에 따르면 서양미술의 흐름은 17세기 고전주의, 18세기 로코코 양식, 19세기 신고전주의와 상징주의, 20세기 순수추상미술로 발전해 왔다고 한다. 머리로만 이해될 뿐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프랑스 랭스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귀중한 작품을 선정하였다 한다. 익숙한 이름난 화가들의 작품이 눈에서만 겉돌 뿐 좀처럼 감흥이 일지 않는다. 그래도 시몽 부에의 <성모승천>은 설명 없이 그 시대의 특징을 반영하는 것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