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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pandora.tv/view/diet45/43905020/playlist/10518223/118/#31288325_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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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火車)
'악인을 태우고 지옥으로 달리는 일본 전설 속의 불 수레'
악인, 지옥 같은 섬뜩한 단어가 암시하듯 빚 때문에 시작된 여자의 충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개인 파산을 돕는 로펌 직
원은 "우린 금융에 대한 교육도 없이 성인이 되어 신용카드를 발급 받았고 하루아침에 해고자가 됐을 때엔 준비 없이 썼던
게 모두 빚이 되었는데 대처 방법조차 몰랐다"라고 강변한다. 단지 그렇게 시작되었을 뿐인데 그 결과는 너무나도 가혹하
다. 전쟁터에서 무방비 상태로 총을 든 적군에게 노출된 소녀처럼 처참한 삶의 모습이다.
원작자는 사회적인 화두를 미스테리 형식으로 풀어가는 미야베 미유키이다. '추리극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그녀가 던지는
메시지는 스릴 넘치는 화법을 타고 흥미진진하게 전달된다. 예측 불가능 한 상황이 하나씩 하나씩 풀려가며 레고를 완성
하듯 보는 추리극의 묘미가 잘 살아있다. 작가의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취약한 세상에 살고 있나하는 사
회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호황기의 거품이 꺼지고 불황기에 접어들었던 일본을 배경으로 했지만 현재 우리사회의 취약점
과도 똑같이 닮아 있다.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요즘의 한국사회에서 카드는 곧 빚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 것, 사채를 쓰기
전에 파산신고를 해야 한다는 걸 알려준 것도 이 소설과 드라마가 주는 정말 중요한 교훈이다.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171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