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경인년 백호의 해를 맞이 한지도 두 달이 지났습니다. 유난히도 춥고 눈이 많이 내려 정발산
운동도 1달가량 늦게 시작 했지만, 올해도 회원님 모두가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지난 2월 25일 KBS1TV에서 방영된 "생노병사의 비밀(식탁항암사전,야채과일)을 보신 회원님도 계시
리라 생각하며 이 기회에 제 이야기를 말씀 드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우리가 평균 수명을 산다고 할 때 남자는 3명에 1명, 여자는 4명에 1명씩 암에 걸린다는 통계는 이
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조기에 검진, 암을 조기에 발견 한다면 90%이상 완치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 그날 방영된 내용은 주로 야채, 과일을 많이 먹어야 좋다고 했으며 사실도 그렇지만 더욱 중요한
무엇이고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서 즐겁게 사는 일이라고 합니다
* 다음에 올리는 글은 제가 겪은 내용으로 수기 공모에서 우수작품으로 상을 받은 내용으로 암의 조기
검진의 중요성과 특히 2년에 한번씩 공단에서 하라는 검진을 반드시 받으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국가암 조기검진에서 발견한 아내의 위암
- 의심나서 검진받은 나는 대장암 -
. 최우수(2009. 12. 10 수상)
2008년 3월초, 가끔씩 배가 아팠다. 가까운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처방 해준 약을 먹으면 살며시 아픔이 사라진다. 그러기를 며칠이 지났을까? 이상한 예감에 생전 처음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기로 했다.
S결장에 암 의심이라는 진단을 받는 순간 가슴이 멈추는 느낌이었다..
"암!, 암! ----내가 암이라니?" 오진 일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과. 만일 암이라면 전이가 안된 초기암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다.
조기 검사를 받은 결과 이겠지? 수술만 하면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감사하며 가족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불행중 다행"이라는 말을 수없이 한것 같았다..
내가 암센타에서 봉사 800여시간을 넘기는 시점!, 그동안 병실에 입원했던 많은 지인들에게는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거의 완치된다"는 말을 해가면서 위로와 용기를 주던 내가 암이라는 진단을 받는 순간이었다.
"살수있다. 아직은 더 살아야 한다" 당황해 하는 가족들 앞에서는 웃음으로 안심을 시켜야 했다.
" 너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내 나이보다 더 일찍 돌아가셨다, 나는 많이 살았지 않느냐? 인명재천(人命在天)이라 했으니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맡기자"면서도
"왜? 내가 암에 걸려야하는지? 불만과 의심도 해 보았다.
4월 24일 수술, 5월 1일 퇴원! 악몽같은 한 달이 지나가고 별다른 치료없이 관리만 하면 된다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다시 살아난 기분으로 퇴원을 했던 것이다.
의심이 나서 받아본 대장 내시경 검사가 나를 살린 것이다. 또한 조기 암 검진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새삼 느끼게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건강이 잘 회복되어 대장암 병실의 환자와 가족을 만나면서 "암의 조기검사, 조기발견, 완치가능"이라는 홍보를 위한 봉사를 시작하던 어느 날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배달된 아내의 암 검진 통지서!
아내 역시 60이 훨씬 넘었지만 병원 한 번 가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며, 격년으로 나오는 암 검진도 한 번 받아보지 않은 상태였다.
다른 해 같으면 그냥 지났쳤을 것을---!
역시 "건강한데 왜 검사를 받느냐"는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 7월초에 검진을 받기위해 국립암센타 검진동을 찾은것이다.
그 결과 "위암의심"이라는 통보와 함께 곧바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었다.
이번에는 "조기위암"이라는 판정으로 위암센타에 예약을 하라는 것이었다.
내가 대장암 수술을 받고 퇴원한지 3개월! 아내까지 위암이라니?
앞이 깜깜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두려움과 무슨 죄라도 짓고 쫓기는 심정으로 수 십 년전 돌아가신 죄 없는 부모님 납골당 앞에 가서 원망의 눈물도 흘렸다.
8월 27일 위암센타 위 소화기내과 최일주 선생님의 조기위암판정, 간단한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에 우리 가족 모두는
"다행이다, 천만 다행이다, 검사 받기를 얼마나 잘했느냐?"며 암이라는 환자 앞에서 또 한번 웃고 있었다.
9월 3일 입원, 9월 4일 위내시경 점막 절제술, 다음날 퇴원을 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의 조기암 검진!
하늘이 주신 기회라 생각되며, 또한 검진을 받게하여 아내를 살린 나 자신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해였다.
나의 대장암 수술, 아내의 위암 시술을 받은지 벌써 1년이 넘었고 그동안 주기적인 검사 결과로도 모두 괜찮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이제는 희망과 웃음만이 가득한 우리 가족의 모습에서 지난 날의 악몽을 다 털어버린 것이다.
나는 오늘도 병실에서 암과 투병생활을 하는 환자와 가족을 만나고 왔다.
어느 병실의 70대 후반의 남자 환자 한분이 수술을 받고 누워계셨다. 그옆에서 간호하는 할머니는 공단에서 하라는 검사를 빠지지 않고 받으셨으나 환자분은 건강을 자랑하며 검사를 받지 않고있다가 직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이제야 후회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공단에서 하는 검진의 필요성은 물론 형식적이 아니냐는 의구심으로 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이제는 버려야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조기검진에서 발견한 암을 제때에 치료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퇴원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공단검진 빠짐없이 받아야 함을 새삼스럽게 강조하고 싶다.
병실을 돌면서 환자에게 가끔은 이런 질문을 해 본다.
" 어떻게 해서 병을 알게 되었느냐"고--
공통된 환자의 답변은
"건강하니까, 검사 받기 무서워서, 별것아닌 것 처럼 작은 병원에서 약이나 먹고 있다가 아주 심한 고통을 느껴서 병원을 찾게 되었다"고 말한다.
일찍 검진을 해 보지 못한 후회를 하고있는 것이다. 그렇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것이 현명하며 최선의 길이다.
건강하다고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 검사하기가 무서워서 검사를 미루는 사람은 결국 병을 키워 가지고 병원을 찾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투병생활을 했던 의사 선생님의 말대로
"암을 내 몸 안의 친구로 삼고 함께 잘 살아가자"고 그래서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과 희망으로 용기를 잃지 말자는 말을 하고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발견하여 치료를 받고 있으니 불행중 다행이 아니냐는
말로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또한 환자 본인은 늦게 알았지만 가족만은 조기에 검진을 받아 고통을 사전에 방지하기를 권유 하고있다.
모두들 공감을 한다.
옛날에는 <암진단 = 사망선고>의 등식이었다면 이제는 <암 조기발견 = 95%이상 완치 가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국가암 검진 사업에 모두 동참하여 암으로 인하여 더 이상 시련과 아픔을 당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나 또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병실의 환자를 만나면서 암을 사전에 예방하여 건강하고 보람있는 삶을 영위하자고 말을 할것이다. 그리고 조기에 검진을 받도록 할것이다.
국립 암센타는 물론 국가 암 검진 사업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 지기를 기대한다.
2009. 10. 5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 백석동 백송마을 삼부아파트 101동 504호
김 정 신(019 - 357 - 4791)
첫댓글 김정신총무님의 글을보고 느낀바가 매우 큽니다. 저역시 아직 몸에 별로 불편한곳이 없어 공단에서 안내문을 받고도 몇년째 검진을 받지않았습니다, 금년에도 안내문을 받았으므로 조속한 시일내에 검진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총무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항상 충만하시기 기원합니다. -이규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