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물놀이를 하며 상반기 숲마실을 마무리 하려 했던 날!
그런데.. 화요일마다 먹구름이 알람을 맞춰 놓은듯 어김없이 비가 숲마실 어린이들을 반깁니다.
(워터파크도 미리 만들어 놓았는데 아쉬운 마음 한 가득입니다..😥😥)
시원한 장마비에 나무와 꽃, 풀들은 타오르는 목마름을 적시고 우리들은 '두꺼비집'에 모였습니다.
처음엔 간단한 게임으로 아이들과 즐거운 분위기를 예열했답니다.
그리고 우리가 3개월 조금 넘게 만났던 나무를 사용해 나만의 놀잇감을 만들어보기로 했답니다.
크기와 모양이 각기 다른 나무조각들이 만나 어떤 모양이 완성될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고른 조각들을 열심히 사포질 하는 모습은 진지 그 자체..!
처음 해본다는 목공놀이에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노력하면 더욱 멋진 작품이 나온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는 시간입니다.
사포질을 끝낸 블럭을 목공본드로 붙여 형태를 만들어 갑니다.
스스로 원하는 대로 상상하는 것처럼 만들 수 있기에 '나만의 놀잇감'이 될 특별한 작품!
아이들은 이렇게 공간지각능력과 창의력을 키워나갑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자연에서 얻은 소중한 나무로 이렇게 놀 수 있답니다.
집과 이마트, TV, (공룡)총, 큰 총, 샷건, 화살 ..
정말 다양하고 제목을 듣지 않으면 상상도 못 할 현대미술 같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서로가 만든 작품을 소개하고 감상하는 시간을 가진 뒤, 숲마실에서 제일 재미있던 것을 나누는 시간!
" 진딧물을 봤던 것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
" 숲에서 체험하는 모든 게 재미있었어요! "
" 나는 오늘 만들기 했던 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
다양한 피드백을 주는 아이들과 따뜻한 포옹을 끝으로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며 인사 나누었답니다.
숲마실 아이들을 보내고 난 뒤, 아이들이 남기고 간 발자국을 보며 지난 날들을 회상해보았습니다.
궃은 날씨에도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애써주신 숲마실 가족분들 감사합니다!
그럼 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가을에 다시 만나요~
첫댓글 선생님 반학기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올해 유독 화욜마다 비가 오긴했네요. 그래도 비가 오고 가는 자연에서 친구들이 많을 것을 느꼈을 것 같아요. 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시고요. 가을에 뵙겠습니다.^^
비가 와서 더욱 색다른 자연을 느낄 수 있었던 학기였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여름 보내시고 알찬 가을에 다시 봬요!
세심한 보살핌에 감사드립니다.
비오는 날의 자연 노출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껏 아이들은 비 오면 밖에 나가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을텐데~~ㅎㅎ
이젠 비에 옷 젖는 것도 괜찮다고 하네요~^^
오~~ 자연을 만나서 변화된 모습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받아들이는 것이 전보다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포용력이 커졌다는 것이겠지요?? 다음 학기에는 어떤 자연이 우릴 기다릴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