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삼육중학교 문제유형
(객관식 30문제 총 40분)
코로나19 속에서 치러진 이번 시험은 자가격리대상이 되면 시험을 치를 수 없다는 물리적 부담과 시험체계까지 바뀌어 심리적 부담까지 이중고가 예상됐다. 서답형으로 출제되던 5문항이 객관식으로 바뀌어 비문학 지문이 더 어렵게 추가될 걸로 예상하고 대비했다. 중 3 안에 고3 과정을 마무리하는 과정 중 치른 첫 번째 도전에서 시험 직전까지 독후감을 쓴 친구들에게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
시는 뻥튀기, 풀잎과 바람, 단심가와 하여가 등이 나왔다. 작품의 공통점 찾기와 비유적 표현의 효과, 화자와 비슷한 심정을 찾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교과서 외 지문에서 출제된 윤동주의 ‘서시’와 백석의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기형도의 ‘엄마걱정’, ’박팽년의 ‘까마귀 눈비 맞아’ 등을 가장 어려워했다. 소설은 ‘네 꿈은 뭐일까’ 내용파악 문제와 ‘옹고집전’과 ‘황지못 이야기’를 비교 분석하고 차이점을 묻는 문제가 등장했다. 결국은 낯선 작품을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가 어려웠다.
단어의 올바른 뜻풀이와 단어가 지시하는 것 찾기, 단어의 형성 방법(들국화 돌다리 피땀 검붉다 소금물), 동형어 다의어구분(이상, 손, 해, 발, 길), 주성분만으로 이루어진 문장 고르기, 문장의 호응관계(국회는 모름지기 민생을 살려야 한다.) 속담(속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등이 나왔다. ‘조선의 궁궐’에서 추론문제, 표 도표 사진 설명과 이용할 때 주의점, 설명문 논설문 읽는 방식 (순서 나열, 비교 분석) 등은 그동안 나온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중등과정을 공부한 친구들에게 유리한 시험이었다. 문법, 문학 비문학을 폭넓게 분석하며 공부해 온 친구들은 낯선 작품과 연계된 문제도 쉽게 접근했다. 박팽년의 시나 기형도, 백석의 작품들을 전혀 알지 못하더라도 시를 해석하는 방법을 적용해 쉬웠다고 한다. 비교적 헷갈렸던 문제는 비문학 지문에서 어휘의 정확한 뜻을 묻는 문제였는데 이 또한 비문학을 통해 어휘 공부를 한 친구들에게 유리했다. 결과적으로 2021년 삼육시험은 초등과정만 심화해 공부했거나, 단기적인 공부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다수 등장해 최근 들어 가장 어려운 시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