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폭력성을 보이는 아이 어떡해야 하나요?
청소년기인 저희 딸에 대해 상담이 필요한데, 아이가 굉장히 싫어하고 난리를 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원격수업을 한 이후로 아이가 게임과 유튜브 동영상 게임 및 영화 등 여러 가지 동영상을 많이 보고 있는 편인데, (주말 같은 경우는 아침부터 식사시간, 자러 가기 전까지) 게임을 하면서 수시로 욕을 하고, 화가 나면 부모에게도 욕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은 열심히 잘하고 있고 성실하게 지내니까 사춘기가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올해 학기 초보다 더 심해졌고, 자꾸 시간이 갈수록 아이가 과격해져서 걱정됩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부모에게 막말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가고, 화가 난다고 막말이나 욕을 하거나 물건을 던지며 자기 방뿐만 아니라 거실까지 난장판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렇다 보니 학교에 갔다가 친구들과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우기라도 한다면 큰 문제가 생길까 걱정됩니다.
원격수업 도중 교과서를 못 찾아서 저에게 문자를 여러 차례 보내면서 욕이 섞인 문자를 보냅니다. 주말에는 휴대폰 충전기가 망가져서 화가 났을 때 집안의 서랍을 다 뒤집고 물건을 바닥에 팽개치길래 그만하라고 했더니 엄마한테 욕을 합니다. 하도 화가 나서 등을 한 대 때렸더니 난리 치면서 “죽여버린다. 칼로 찔러 버린다.”라고 말하며 반항을 합니다. 아이한테 네가 지금 하는 짓이 인성 바닥인 놈이랑 뭐가 차이가 있냐고 했더니, 니들이 인성이 그래서 자기가 그런다면서 악담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네요. 갈수록 아이의 언어 폭력성이 심해져서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어서 예약을 해도 저희 아이가 안 갈 게 뻔해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정신과나 청소년상담센터에도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상담을 받아보면 좋겠다고 하는데, 아이가 동행하지 않을 것 같아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기다려보는 중입니다.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다가가면 좋을지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요즘 코로나 19로 인한 특수상황으로 원격수업을 실시하면서 아이들이 PC와 스마트폰을 가까이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게임을 하는 시간이나 유튜브 동영상 시청 시간 등이 늘어나는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게임 및 유튜브 동영상 등의 경우 자극적인 장면과 대화가 많기 때문에 충동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점차 잃어버리게 됩니다.
아예 모든 게임과 유튜브 동영상 시청 자체를 끊어버릴 수는 없는 현실적 환경을 고려하여 사춘기 자녀가 스스로 시간 통제를 할 수 있도록 부모님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1일 또는 1주일의 기간 동안 PC나 핸드폰의 적절한 사용 시간, 원격수업에 따른 과제 수행 등의 계획을 부모님과 협의하고 실천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일 단위, 주 단위의 일 일 생활 표를 활용하여 계획 및 기록을 하면서 얼마나 잘 지킬 수 있는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지켜지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의논 과정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일을 실천할 때는 처음 의논했던 사항들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큰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사춘기 자녀를 지도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며, 현재 자녀가 보이는 거친 행동과 말투를 어머님 혼자서 감당하기에 어렵지 않을까 예측됩니다. 그리고 현재의 부모-자녀 관계만이 자녀와의 대화를 어렵게 하는 것은 아닌 경우가 많아 위와 같은 노력 과정에서 관계가 더 악화하여 버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형성해 온 부모자녀관계와 자녀를 둘러싼 모든 환경 속에서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이유들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어머님께서 우선 위에서 제시한 노력을 해 보시고, 개선이 많이 어려울 것 같으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의 중재와 도움을 받아보실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우선 자녀가 센터방문에 대해 거부적일 수 있는데, 센터방문에 대해서라도 차분히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시면서 전문기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설득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를 위한 팁✨
1. 개방적인 의사소통하기
부모님과 자녀의 의사소통의 유형 중 개방형 의사소통은 부모님과 자녀 간의 상호작용에서 억압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긍정적인 의사소통 유형으로, 명확하고 모순되지 않은 메시지, 공감, 반영적 경청, 지지적인 발언 및 효과적인 문제해결을 의미합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개방적인 의사소통은 자녀들의 발달과 정서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부모님이 개방형 의사소통을 사용하는 자녀일수록 자기조절능력이 높아지고 충동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2. 공감하기
부모님과 청소년 자녀의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방법으로는 공감이 있습니다. 자녀에게 자녀와 함께 기분을 느끼고 애정과 염려를 나타내는 공감을 보여주세요. 부모님이 자녀의 정서를 잘 지각하고 이해하며, 수용하는 따뜻한 정서 반응을 보이며, 자녀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일수록 자녀는 자신의 분노를 적절히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3. 수용하기
자녀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자녀의 감정과 마음을 먼저 이해하고 수용해주세요. 부모님의 수용적인 태도는 자녀의 자기위로능력을 높아지게 하여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문헌출처
1) 홍경자, 채유경, 이명자. (2000). 청소년의 비합리적 신념과 자아존중감, 지각된 부모양육태도가 그들의 분노 표현방식에 미치는 영향. 상담학연구, 1(1), 161-181.
2) 서보경. (2016). 아동이 지각한 부모의 공감이 아동의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3) 이지영. (2018). 중학생이 지각한 부모의 공감능력 수준에 따른 정서표현성과 자기조절능력의 차이. 동아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사진출처: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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