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이어 부산에도 '빨간 마스크 괴담'이 퍼지고 있다.
5월 초 경북 포항지역 초중고 학생들 사이에 밤에 빨간 마스크를 한 귀신이 나타난다는 괴담이 퍼져 교사와 학부모들이 대책마련에 부심 중이다. <본지 5일자 20판 27면 보도>
이 괴담은 수그러들기는커녕 부산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빨간 마스크를 한 귀신이 아이들을 해친다는 괴담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근거없는 비방책을 따라하는 어린이도 늘어나고 있다.
괴담의 기본 줄기는 포항 것과 비슷하다. 밤에 빨간 마스크와 긴 머리를 한 귀신이 나타나 "나 예뻐?" 하고 물은 다음 대답한 어린이들에게만 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부산 괴담은 여기서 더 발전(?)해서 빨간 마스크 귀신은 여자만 죽이고 파란 마스크는 남자만 죽이며 노란 마스크는 다 죽인다는 등 '방계 괴담'까지 낳고 있다.
괴담 전문 인터넷 카페에는 이 귀신을 막기 위한 비방책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특히 빨간 마스크 귀신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락 엿을 주면 도망간다 ▲'포마드 포마드'라고 두번 외친다 ▲왼쪽 손등에 빨간색 펜으로 개 견(犬)자를 적어둬야 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손등에 견 자를 쓰고 학교에 오는 어린이들도 있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학부모인 차오선씨(35·부산 수영구 망미동)는 "아이가 손등에 견 자를 새기고 있어 혼을 냈더니 '친구도 빨간 마스크를 피하기 위해 이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어이없어했다.
이 빨간 마스크 괴담은 '일본에서 어떤 사람이 입 성형수술이 실패하자 비관해서 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귀신이 되어 우리나라까지 밀려와 아이들을 죽였다"는 헛소문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첫댓글 멋져
스맬난다 이넘아 하지마라
ㅎㅎㅎ헉..... 너무짜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