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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단 한번
8월에 첫 주 금요일.마무리 하지 못한 일을 마친 토요일 저녁. 내가 사는 주택은 다세대형 주택이라 한낮에 열기는 방안에 가득했다. 숨통이 막힐 지경이다. 찌든 더위에 귀가한 몸은 땀으로 범벅이다. 얼른 샤워를 하고 선풍기 바람으로 몸을 식히며 채널을 돌렸다. 혼자 있다 보면 무엇해. 죄 없는 채널을 이리저리 눌러 다. 지금은 공중파 방송보다도 종편을 더 많이 보는 편이다. 내가 보는 방송은 연예인이 많이 지상파에 나오는 쇼나 주부들이 많이 보는 연속극과 코미디 프로그램 등 오락프로그램을 거의 보지 않는다. 본다고 해도 가끔 정례뉴스나 어쩌다 중계하는 대표 팀의 스포츠 경기와 여행관련 프로그램 정도다. 다른 내용에 방송은 정서상 별로 재미를 못 느껴서다. 그런데 종편은 동치미를 비롯해 시사프로그램과 이만 갑 등 한세대 지나간 내 나이 세대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시청하는 편이다. 그 누가 나를 말릴소냐! 어느 프로그램을 정해서 또한 그 시간에 시청하는 것이 아니고 삼각 버튼을 누르다 보면 이것 뭐지 하며 볼 정도다. 이날도 불후의 명곡 프로그램을 하는 중이었는데 마침 손진영 이라는 가수가 지금은 원로가수가 된 조영남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노래제목은 모르고 가수 이름도 처음 알았다. 그런데 손진영 가수도 쾌 열정적으로 불러 내 마음에는 1등 할 것 같았다. 다음은 알리라는 여자가수인데 언제 데뷔했는지는 모르지만 가창력이 높고 뛰어나며 정적으로 부른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요즘 대중가요 가수중 그나마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안치환 정도다.“내가 만일“ 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정도의 맬로디와 가사는 대충 알고 있다.
내 생애 단 한번
흘러가는 저 세월은 강물 따라 흘러 흘러가지만 젊은 날의 내 청춘은 어디로 흘러 흘러서 가나 흘러가는 저 구름도 흐르다 서로 또 만나는데 만나야 할 내 사랑은 어디서 날 기다리고 있나 내 생애 단 한번 만이라도 그대를 단 한번 만이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여주오. 내 생애 단 한번만이라도 그대를 단 한번 만이라도 그대를사랑하게 하여 주 사랑 내 사랑
날아가는 저 제비는봄이 오면 다시 돌아오지만 젊은 날의 내 청춘은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겠지 단 한번 밖에 없는그대와 나의 젊은 날인데 우린 언제나 만나 영원한앞날을 맹세하나 내 생애 단 한번 만이라도 그대를 단 한번 만이라도 그대를 사랑하게 하여주 오 내 생애 단 한번 만이라도 그대를 단 한번 만이라도그대를 사랑하게 하여 주 사랑 내 사랑 내 사랑 오 내 사랑
어둠을 더듬듯 약간 비틀거리는 듯하며 무대로 나왔다. 나오는 자세가 마치 발레리나의 모습으로 치장하고 나와 내 눈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들릴 듯 말듯 미세한 음성으로 시작하는데 ”흘러가는 저 세월은 강물 따라 흘러 흘러가지만......”으로 오 내 사랑 내 사랑 하면서 옥타브는 계속 올라갔다. 쉬어 가는 듯 현대무용과 수화퍼포먼스로 이어지며 그 높은 가창력으로 불멸의 관중들의 심장을 뛰게 하며 열창을 한다. 이것은 노래가 아니고 영혼을 한 순간에 응집해 쏟아 놓은 듯하다. 노래에 가사처럼 사랑하는 그대가 영영, 아니 영원히 떼어놓고, 진정 버리고 가는가? 에 대한 애절함을 부르고 있었다. 노래하며 입은 의상과 함께 넓은 무대가 입고나온 의상과 함께 꽉 찼다. 사랑의 고통을 못 이기듯 참아가며 울부짖는 영혼에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사랑했던 그대가 조그마한 상처가 아닌 사랑의 구렁텅이에라도 밀어 넣을 듯 참지 못하고 온몸으로 울부짖고 있었다. 오 사랑~~~ 무대 뒤에서 다음을 준비하는 가수들도 눈을 크게 뜨고 숨죽이며 보고 있었다. 심장이 멎을 듯 하다. 관중들에 긴장의 눈빛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오 내 사랑~~~ 내 사랑~~~~ “ 얼굴은 의상에 묻혀 숙인채 노래에 마지막을 장식했다. 관중들은 모두 모두 일어났다. 매료되어 있었다. 감동에 함성이었다. 비록 우리가요는 아니다. 하지만 가사와 더불어 알리처럼 호소력 있고 높은 가창력으로 열정적으로 부른 가수는 마치 처음 보는 거 같았다. 평소 가요프로그램은 거의 보지 않는 나였고 비록 세상 노래였지만 나도 뭉클한 감동이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눌렸던 마음까지 뻥 뚤리는것 같았다. 가수 조용남이도 넋을 잃고 치는 박수도 무게가 있었다. 매우 흐뭇한 표정으로 비록 외국번안곡이지만 옛날 비록 자신이 불렀던 노래를 신세대 가수가 온몸을 던지며 부른 열창에 할 말을 잊은 듯 했다. 평소 엉뚱한 이야기를 잘하는 조영남도 박수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내 생애 단한 번”이라는 곡은 1970년대 초에 외국곡인데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불려지지는 않았던 팝송이다. 그런데 가수 조영남이 부르며 일약 히트했던 음악이다. 가수 조영남은 자신의 곡이 거의 없다. 외국 곡을 부르며 대중에게 더 많이 알려진 인기가수다. 본래 성악을 했기에 듣는 사람은 정말 듣기가 좋다. 한 여름에 열기는 음악과 함께 더해만 갔다.
알리 : 본명 조영진 1984.11. 20(30세) 단국대학교 생활음악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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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틈틈히 쓰며 보관하는 글바구니에
한 편 올립니다.
춘 3월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기지개로 양 팔을 올려 보며
생동감으로 반갑게 맞이합니다.
맹호
아직은 공기가 싸늘하지만 낮부터는 풀린다죠? 베란다에 나가 창밖을보며 힘껏 기지개한번켜고 하루 시작합니다.
주말산행은 잘 다녀오셨구요??
@코알라야
겁고 행복했어요.
`
예. 코알라야님
잘 다녀왔습니다.
봄에 소리가 들려오듯
저도 오랫만에 산행나드리를 했기에 말입니다.
혹시 3월 5일 토요일 춘천 금병산엘 가는데
시간 되면 함께 가요
경춘선 전철 타고 가니
부담도 없습니다.
3월에 하늘이 활짝 열렸습니다.
하시는 일에도 높고 푸른 창공처럼
탄탄대로가 열릴 줄 기대합니다/
맹호
@음악과 대화 가평의 맑고 투명한공기.... 그립네요~
제 몫까지 흠뻑 마시고 즐기는 산행되시길 바래보며,저는 여기서 가족들과 즐거운시간 만들어야겠어요^~^
@코알라야 예. 코알라야님^^^
^^^ 맹호
가평현리 가볼만 한 곳 많지요
열거 해 볼까요
남이섬, 명지산, 명지계곡, 연인산, 호명산과 호명호수, 청평호
연인산, 아침고요수목원, 운악산 현등사, 북한강 유원지
자라섬, 강촌과 대성리 기타 등등 등.
뭐 많죠
@음악과 대화 헐~~~
저보다도 훨씬 많이 아시네~~
호명호수는 꼭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수목원은 옆동네라 불빛축제할때 밤에 저녁먹고 차타고 바람쐴겸 다녀왔구요.ㅎ
@코알라야 예. 코알라야님
호명호수는 여섯 번은 다여옥너 같군여
그런데
수목원 한 번도 못가봤습니다.
야간에도 요
많이 홍보하던데, 맹호
@음악과 대화 몇년전 다녀온 아침고요수목원입니당~~^^
@코알라야 올 여름엔
성함대면
야경수목원이라도
꼭 가보겠습니다.
입장권은
가서 코알라야님
꽁짜죠^^^
@음악과 대화 저 불빛야경은 11월~3월 둘째주까지만 볼수있을거예요~~ 여름철엔 수목원앞에 펜션들이 많으니까 남이섬이라두 보구 수목원으로와서 펜션에서 하루묵고 아침일찍 둘러보시구, 쁘띠프랑스도 둘러보심두 좋을듯~~
@코알라야 예. 서울이니까 마음 먹으면 쉽게 가 볼 수 있는곳입니다.
쁘띠 프랑스도 오래 전에 가 보았습니다.
남이섬에도 갔었는데,
또 가 보고 싶습니다.
예전엔 관람객이 많아 충분히 감상을 못해서요.
감사합니다.
맹호
긴~~~~~~~ 감동의 글 잘 보았습니다
저두 티비를 자주 안보는 스탈이라
가끔 골라보는 일인이지요 ㅎㅎㅎ
전 음악과대화님의 글만으로도 감동이 전해져오는데요...
역으로 말하면ㅡ
독자를 글속으로 따라 들어오게하는 힘이 감해 감동 전달에 성공하신거구 작가적 소질이 다분한신분으로 느껴집니다,, ^^
잠시 검진을 위해 병원 대기중에 느낌을올렸어요~
즐건 주말되세요~~맹호!! ^.*
가을향기님!
별 말씀이십니다.
느낀 거 그냥 메모했다가 올리는 것뿐입니다.
건강이 어쩌신가요?
궁굼합니다.
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