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인에게 닥칠 심판 37:12~17
12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그를 향하여 그의 이를 가는도다
13 그러나 주께서 그를 비웃으시리니 그의 날이 다가옴을 보심이로다
14 악인이 칼을 빼고 활을 당겨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엎드러뜨리며 행위가 정직한 자를 죽이고자 하나
15 그들의 칼은 오히려 그들의 양심을 찌르고 그들의 활은 부러지리로다
16 의인의 적은 소유가 악인의 풍부함보다 낫도다
17 악인의 팔은 부러지나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드시는도다
의인이 받을 복 37:18~26
18 여호와께서 온전한 자의 날을 아시나니 그들의 기업은 영원하리로다
19 그들은 환난 때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며 기근의 날에도 풍족할 것이나
20 악인들은 멸망하고 여호와의 원수들은 어린양의 기름같이 타서 연기가 되어 없어지리로다
21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도다
22 주의 복을 받은 자들은 땅을 차지하고 주의 저주를 받은 자들은 끊어지리로다
23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24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25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26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
[오늘의 말씀 요약]
악인이 의인을 치려 하나, 악인의 날이 다가오기에 주님이 악인을 비웃으십니다. 가난하고 정직한 자를 죽이려던 악인의 칼은 오히려 자기 양심을 찌릅니다. 반면 의인은 하나님이 붙드시기에 환난 때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습니다.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는 의인의 자손은 복을 받습니다.
-------------------
악인의 날과 온전한 자의 날(37:12~20)
하나님은 악인의 악행을 보시며 심판의 날을 계수하십니다.
악인은 하나님이 인간의 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악을 행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교만함을 보고 비웃으십니다. 그리고 정해진 심판의 날에 여태껏 남을 해롭게 한
악인의 능력을 모두 사라지게 하십니다. 반면 ‘온전한 자의 날’(18절)이란,
하나님이 의인의 궁극적인 운명을 보살피시며, 그의 하루하루 삶에도 관심을 두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의인에게 이 땅과 영원한 저 세상에서 누릴 복을 약속하십니다.
그래서 의인은 재난이나 고통을 당할 때에도 하나님이 필요를 채워 주시리라 기대하고
확신하기에 결코 실망하지 않습니다. 성도는 순간의 영화가 아니라, 영원한 복을 추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 묵상 질문: 악인의 날과 의인의 날은 장차 어떻게 달라지나요?
- 적용 질문: 하나님의 붙드심과 영원한 복을 누리기 위해 오늘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먼저 은혜를 받은 자의 모습(37:21~26)
의인과 악인의 차이는 재물을 사용하는 모습에서 잘 드러납니다.
악인은 꾸고 갚지 않으며 타인의 것을 자신을 위해 착취하지만, 의인은 타인에게 은혜를 베풉니다.
의인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풍성한 은혜를 잘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자비를 베풉니다. 본문에서 ‘꾸어 주는 일’은
가난한 자를 돕는 방법으로, 히브리 율법에 따라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는 받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길을 보여 주고 아이가 그 길대로 걸을 때 기뻐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성도에게 은혜를 주시고 그들이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베풀 때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물물과 같아서 나누면 나눌수록 풍성해지고, 그 자손도 복을 받습니다.
- 묵상 질문: 재물 사용 면에서 의인과 악인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적용 질문: 오늘 누구에게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의 복을 흘려보낼 수 있을까요?
오늘의 기도
악인의 형통함도 결국 심판의 때를 맞이하게 되는 것을 압니다.
제게 주신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는 의인의 삶을 살게 하소서.
먼저 받은 은혜를 쌓아 두지 않고 흘려보내며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행하길 원합니다.
----------------------
악한 사람들은 의인을 공격(12절)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핍박하며, 행위가 정직한 자를 죽이려 하는 자들(12,14절)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이 멸망할 날과 그들의 칼이 오히려 자기 가슴만 뚫리게 될 날이 다가옴을 아시기에 악인들을 비웃으십니다(13,15절).
오랜 기다림에는 분명 고통이 따르고, 신앙의 혼란을 가져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평정심을 잃지 말고 조용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마음에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환난 중에라도 참고 견디며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가질 때, 하나님은 나의 문제 속에 개입하실 것이고, 지금의 아픔과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지 않는 악한 자들의 형통함은 필망과 필패로 끝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자들을 부러워하며 살아갈 것이 아니라 겸손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도록 더욱 노력하는 삶이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잠잠히 기다리므로 참된 승리를 누리며 살아가길 소원합니다.
➲ 하나님의 복을 갈망하는 삶입니다(16~22절).
하나님이 의인에게 주시는 복은 세상의 가치 기준과는 다릅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세상을 살아감으로 악인들이 누리는 부유함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것이 바로 주님께서 의인에게 주시는 복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백합니다. ‘의인의 적은 소유가 악인의 풍부함보다 낫도다...’(16절).. 또한 ‘악인의 팔은 부러지나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드시는도다.’(17절)..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믿고 의지하던 부나 권력은 결코 영원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최후 심판의 날에 그들을 구원해 주는 그 어떤 방편도 되지 못합니다. 이에 반해 믿는 사람들이 의지하는 하나님의 팔은 결코 흔들리지 않으며, 우리 자신들을 구원할 만한 확실한 능력이 됩니다. 하나님의 은총은 끊임없이 공급되어지고 있기에 비록 기근의 날이라 할지라도 풍족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18~19절).
악인들이 소유한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재로 변해 없어질 것이며, 재물에 대해서도 돈을 꾸고도 갚지 않는 파렴치하고, 땅에서 끊어질 자들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반명 의인은 타인에게 호의를 베풀고, 주의 복을 받은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복을 누리게 될 것(20~22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참 행복은 물질의 많고 적음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천국의 풍성한 축복을 누리고 있다면 그것이 행복입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부유한 삶이 대단해 보이지만 빈 수레처럼 요란할 뿐입니다. 세상의 판단의 기준은 겉으로 보여주는 것들에 의해 결정되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양심을 속여서라도 판단의 기준에 들려고 애쓰는 것들을 봅니다.
그러다 보니 정직하게 살아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소망이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누가 진정 부유한 자이며, 누가 진정 가난한 자인가? 결론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인가, 그렇지 아니한가..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택한 자녀들에게 끊임없이 은혜와 복을 베푸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백성이라면 하나님을 닮아 이웃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복을 갈망하는 삶을 살아가므로 참된 승리를 누리며 살아가길 소원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기뻐하고, 의지하며, 나의 길을 맡기는 삶을 살아가므로 영적 평강과 풍요로움을 누리며 살아갈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사람답게 은혜를 나누는 자비로운 사람으로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시 37:1~22절)...
➲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걷습니다(23~26절).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23~24절). 하나님은 의인의 발걸음과 그 길을 기뻐하십니다. 다윗은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나이 들어 늙은 지금까지 의인과 그 자손에 대해서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했다...’(25절)고 고백합니다. 그는 하루 종일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풀고 너그럽게 꾸어 주며 살아서 그의 자손까지 복을 받는다고(26절) 언급합니다. 의인의 길을 걷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는 끝이 없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도 넘어질 때가 있고,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처지에 있는 내 자신을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으시고, 다시금 붙들어 일으키시고, 결국 형통의 길로 이끌어 가십니다. 하나님은 나 홀로 고군분투하며 살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내 자신의 발걸음 하나하나를 섭리하시며 인도해 오셨고, 또한 그렇게 인도해 가실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며 고백합니다.
혹, 내가 나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나의 걸음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고 말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그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며, 내 자신이 걸어 나아가야 할 길을 열어주실 것을 믿고, 신뢰하므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이기를 소원합니다.
➲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선을 행합니다(27~33절).
이 땅을 살아갈 동안 풍성한 영적인 삶, 평안이 있는 삶의 비결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신뢰하여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는 삶...’을 통해 가능함을 다윗은 권면(27절)합니다. 하나님은 정의를 사랑하고 실천하는 의인을 당신의 정의와 긍휼로 영원히 보호하시고, 땅을 차지하게 하시며, 영원히 살도록 하십니다(28~29절).
------------------------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23,24절 사람의 걸음을 붙드시고 기뻐하시는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자기 길을 주께 의탁한 이들은 늘 안전하고 형통합니다. 역경을 만나 비틀거려도 주님이 붙들고 계시니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인생의 험한 여정은 결코 홀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세상 헛된 도움을 의지하면 실망만 커질 뿐입니다. 오직 주님을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로 삼으십시오.
25-33절 정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성도가 악한 세상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정의로 물들이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므로 ‘성도’(28절)의 소명은 하나님의 법을 마음에 새기고 정의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악인의 손에서 보호하시고 영원히 땅을 차지하도록 복을 내려주십니다.
내게주시는교훈은무엇입니까?
16-22절 가난한 의인이 부유한 악인보다 낫습니다. 악인은 악행으로 끊임없이 재물을 모으고, 빌린 것을 갚지 않을 뿐 아니라(21절), 빼앗고 약탈합니다(14절). 그러나 그들이 쌓은 풍부한 소유는 그들을 환난(심판) 때에 지켜주지 못합니다. 반면 의인은 주님께 모든 삶을 의탁하고, 늘 베풀며 선을 행합니다(21절). 그의 소유는 적으나 부족하지 않은 것은 주께서 그의 삶을 돌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재물을 신뢰하는 자가 아니라, 주를 신뢰하는 자를 반드시 책임지실 것입니다.
25-28절 시인이 평생 살아오면서 관찰한 결론은 하나님이 의인을 결코 버리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의인의 삶은 화려하지 않고, 극적인 성공도 없습니다. 그저 적은 소유로 은혜를 베풀고 선을 행할 뿐이지만, 그들의 삶은 풍요롭고 평안합니다. 하나님이 의인을 이처럼 돌보신다는 사실을 깨달은 노년의 시인은 ‘젊은 세대’(23절, 사람)를 향해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고 권면합니다. 자녀들에게, 혹은 다음세대에 신앙의 선배로서 어떤 말을 남기고 싶습니까?
------------------
오히려 주목해야 할 것은 하나님과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가 의인 곧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은 주님의 교회가 맞는지, 성령이 거하시고 그리스도와 연합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삶을 살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과 은혜를 기억하고 신뢰하며 성실히 하루를 살았는지, 하나님 나라의 복을 믿음으로 누리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렸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선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으로 인해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악인을 비난하고 정죄하려다가 오히려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잃어버리고 악을 행하지 않도록 조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복, 곧 하나님 나라를 약속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후손과 그들이 거할 땅을 약속해 주셨습니다(창 12:1-3). 아브라함의 후손 이스라엘 민족은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받을 때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대대로 거하며 풍성한 복을 누릴 것이며,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고 마침내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 열방 가운데 흩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신 28장).
----------------------
37:12-26
우리는 하나님이 정의하시는 의인과 악인이 어떤 자인지 분별해야 한다. 그래야 악인의 삶을 버리고 의인의 삶을 추구하며 살 수 있다. 시편 37편은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는 의인이며, 그 뜻을 거스르는 자는 악인이자 하나님과 의인의 원수 된 자라고 설명한다. 악인은 행위가 정직하고 선을 행하는 자를 가만히 두고 보지 않는다. 그들은 악한 계획을 가지고 의인에게 맞서며, 의인에게 해를 끼치려고 기회를 노린다. 또한 하나님을 소망하는 자가 가진 것을 빼앗고, 그를 해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반대로 의인은 손해를 보더라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분투한다. 정직하고 온전한 길을 택하므로 육체적, 심리적, 물질적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의인은 이웃에게 관대하게 호의를 베풀 줄 안다. 성경이 가르치는 의의 삶을 매일의 생활에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덧붙여 우리는 의인과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대응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 의인으로 인정되든 악인으로 인정되든, 개인의 삶에는 기쁨과 평안과 풍족함이 찾아오거나, 슬픔과 불안 또는 궁핍이 찾아오는 때가 있다. 때로는 불공평하게 보이는 일들도 수없이 일어난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의인과 악인의 마지막은 완전히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두 무리를 다 세밀히 살피시므로, 마지막 말에 악인에게는 부끄러움과 멸망이, 의인에게는 평화와 기쁨과 구원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므로 현실의 어려움에 좌절해 하나님을 신뢰하고 선을 행하기를 포기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결단이 될 것이다. 어렵고 위급한 상황에서 의인을 직접 그의 손으로 붙들어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할 때, 마지막까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믿음을 지킬 수 있다.(디모데후서 4:7)
------------------
시편 37편 23절
사람의 걸음은 하나님이 정하십니다. '사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누가 길을 정해 주지 않아도 되는 힘 있는 '장정'을 의미하고, '정하시고'는 수동태 동사입니다. 겉보기에는 사람이 자기 능력으로 그 길을 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이 정하신 길을 가는 것입니다. 자기가 보기에는 '차선' 같아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최선'임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장정'입니다. 영적인 장정은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 매 순간에 관여하심을 믿습니다.
------------
선을 행하는 기쁨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의 선교 센터에 강도 네 명이 쳐들어왔다. 그들은 돈을 내놓으라며 권총으로 남편의 이마를 때리고 구둣발로 무릎을 찼다. 남편의 정강이에서 피가 흘렀다. 심지어 강도 중 한 명은 돌로 내 머리를 내리쳤다. 남편이 그들에게 300달러 정도 되는 현지 돈을 주며 말했다. "너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느냐? 너희가 이렇게 하는 것은 악한 행동이다!" 그러자 강도들이 더는 우리를 헤치지 않고 떠나갔다. 남편과 나는 생명을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다친 부위를 치료받기 위해 병원에 갔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 의사가 오지 않았다. 그때 남편은 의사가 턱없이 부족한 현지 상황을 알게 되었고, 이 일은 에스와티니에 기독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예전에 남편이 전쟁 현장으로 선교를 다니면서 폐병 등에 시달리자, 지인이 보험과 연금을 들어 주었다. 시간이 흘러 연금은 목돈이 되었다. 그 돈을 집 장만에 쓸까 하다가 내키지 않아서 기독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모두 바쳤다. 마음이 그렇게 기쁘고 홀가분할 수 없었다. 죽어가는 이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물질을 나누어 주는 사랑과 섬김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핵심이다. 우리가 선을 행하고 나누며 하나님 나라를 전파할 때, 하나님은 그분의 기쁨을 우리와 공유하신다. 그리고 마지막 날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과 함께, 이 땅에서 받는 그 어떤 성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상급을 주신다.
하나님, 살리시든지 데려가든지 하세요! / 박상원_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