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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획연재 -미국의 여성 불교 >
[여성 불교 도서 소개]
지혜의 여인들 (Women of Wisdom) (3)
저자: 츌트림 알리온 (Tsultrim Allione)
글 | 김지영(본지 편집위원, 뉴욕, 뉴져지 변호사)
지혜의 여인들 (Women of Wisdom) 에서 저자 츌트림 알리온 (Tsultrim Allione)은 여섯명의 티벳 불교 전통의 여성 수행자 혹은 성인들의 전기를 요약하여 소개 한다. 알리온이 미국 뉴햄프셔 주에서 출생하였을 당시 그녀의 이름은 죠운 루스마니에르 유윙이었다. 외할머니의 영향으로 어린시절부터 불교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1967년 인도와 네팔에 여행을 하게 됨으로서 불교에 심취하게 되고 곧 불교의 비구니가 된다.
3년 반 동안 비구니로서 티벳어를 배우고, 홀로 수행을 여러 차례 마치고, 네팔과 인도의 각지의 순례여행의 경험을 한다.
그녀는 승가조직의 후원없이 티벳 불교 수행의 길을 가기로 결정, 비구니의 계를 반납하고 미국으로 돌아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다. 두 번의 결혼을 통해 네 명의 자녀를 출산하였다.
이제 여섯분의 티벳 불교의 여성수행자, 여성성인의 이야기에 들어가 본다. 지금 글을 쓰는 나의 세대에도 이제는 생소한 긴 겨울밤 화롯불가에서 할머니가 들려주는 도깨비니 흥부 놀부 이야기처럼 단순하면서 길게 늘려진 그래서 더 맛갈스럽고 편안하고 깊은 경험일 수도 있다. 지금 그런 할머니의 기억할 수 없다면 자애와 지혜를 갖춘 티벳의 할머니를 느껴보면 어떨까. 그리고 그의 이야기 세계로 느릿느릿 가 보자.
첫째 이야기: 낭사 오붐
낭사 오붐의 전기는 티벳의 전래 민속극의 형태로 전해져 왔다. 민속극의 형태인 만큼 등장인물들의 말이 반복되는 비유를 사용하는 계송 (시)로 표현된 부분이 많다. 이 극을 공연할때 대사는 독경기도를 하는 식으로 진행되며 음향효과를 위해 북과 심볼즈같은 악기가 사용되었다. 이 형태의 가극은 아케 라모라는 긴박한 상황에서 도움을 주는 여신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는데 이 가극의 공연의 목적은 타라에게 봉헌하는 것이다. 타라는 여성의 모습을 한 부처님으로 티벳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신성이다. 언제나 어떤일에서든, 타라의 신앙에 입문하지 않은 자라도, 타라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고난을 받는 자들을 보호해 주는 타라는 자애로운 모성의 상징이다. 불성을 남성, 여성으로 구분한다기 보다, 타라는 여성형을 통해 화현되는 깨달음의 에너지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극은 주인공 낭사 오붐의 부모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된다.
티벳의 창이라는 지방에 쿤장 데첸이라는 남자와 냥챠 셀드론이라는 여인은 부부로 세속의 영리에는 관심이 없고 카디라 숲에서 타라에게 봉헌하는 수행에만 전념하면서 살고 있었다. 이 여인이 낭사 오붐의 어머니가 되는 사람인데 극의 도입부에서는 헌신적인 수행인으로 묘사가 되나 나중에는 낭사 오붐의 수행자가 되고자 하는 뜻을 두 번이나 강경하게 막아서는 세속적인 인물이다. 사람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약간 일관성이 없는 캐릭터이다.
이 두 남녀가 열심히 수행을 하던 중 닝챠 셀드론이 꿈을 꾸게 된다. 타라가 계신 천상의 영역에서 조가비 껍집의 왕좌에 삼세의 보호자이신 여성부처님께서 앉아 계셨다. 타라의 심장으로부터 “탐”이라는 씨앗의 소리가 빛이되어 나와서 닝챠 셀드론의 머리를 통해 그녀의 중심부로 들어가서 그녀의 몸에서 연꽃나무가 자라났다. 다키니들이 그 나무에 공양을 하고 나비들이 날아다니며 그 연꽃에서 천상의 꿀을 빨로 있었다. 꿈을 깬 그녀는 남편에게 꿈이야기를 했다. 남편은 이는 상서로운 태몽이라고 크게 기뻐했다. 아내에게 당신이 젊고 아름다운 시절 아들이 없었으나, 이제 백발을 갖게 된 당신은 딸을 낳게 될 것이며, 그 딸은 어떤 아들보다 나은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사찰과 거지들에게 고루 공양을 올리고 보시를 베풀었다.
말의 해, 원숭이의 달, 열번째 날, 바로 다키니의 날에 냥챠 셀드론은 딸을 순산한다. 이 여자 아기는 태어나자마나 처음 모유를 빨아 입에 넣었던 것을 하늘을 향해 뱉으며 말했다.
삼세의 배우자이신 타라께 경배합니다. 나는 모든 존재들을 도우려고 태어났습니다. 당신의 자비로 세상 사람들이 행운을 맞으며, 당신의 광명으로 백만의 존재들의 법계에 들어갑니다!
그 아기는 낭사 오붐이라 이름 지어졌고 한 달동안 다른 아이들이 일년동안 자라는 만큼 성장했다. 낭사 오붐은 신의 딸과 같이 아름답고 친절했다. 그녀의 부모는 너무 행복해서 낭사 오붐을 늘 찬탄하고 기뻐했다. 낭사는 그녀의 부모에게 자신의 육신의 부모는 그들이나 내면의 아버지는 아발로키테스바라, 내면의 어머니는 흰색과 푸른색의 타라, 은밀한 아버지는 마하야나 마하순카 즉 법의 축복이며, 은밀한 어머니는 맑고 순수한 프라쥬나 즉 반야 라고 말했다.
낭사의 가족은 부유해 졌으며 그녀가 15세가 되자 티벳 전역으로부터 그녀에게 구혼하고자 하는 자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그러나 낭사의 마음에는 명상과 수행을 할 생각만 가득했고 결혼에 뜻이 없었다. 어느날 낭사가 마을 잔치에 가게 되었는데 아름다운데다가 최고급으로 치장을 한 낭사는 리낭의 왕 드래그첸의 눈에 띄게 되었다. 리낭의 왕은 낭사를 불러서 자신의 며느리로 삼고 싶다고 했다. 낭사는 법을 공부하고 수행하고 싶을 뿐 결혼에는 뜻이 없다고 대답하였으나, 왕의 시종은 왕에게 그녀가 말을 그렇게 할 뿐이지 사실은 좋은 혼처에 시집가고 싶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왕은 돌아가서 아들의 혼인 준비를 하고 신부감의 집에 치를 비용등을 꾸려서 낭사의 집에 찾아와 청혼했다. 그녀의 부모는 매우 기뻐했다.
낭사가 여전히 결혼할 뜻이 없다고 하자 낭사의 어머니는 왕의 권력이 강대함과 그를 화나게 했다가는 가족이 죽임을 당할 것이라며 딸을 시집가도록 설득했다.
혼인을 한 낭사는 아들도 하나 낳고, 아름답고, 부지런하고, 착하고, 친절해서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 단 한사람 왕의 누이인 아니 녜모는 그녀를 질투하여 미워했다. 특히 왕과 그의 아들 낭사의 남편이 낭사의 훌륭함에 감복하여 그 나라의 살림할 권리 (즉 창고의 열쇠)를 낭사에게 넘겨주려고 하자, 지금까지 그 권리를 차치하고 있던 아니 녜모는 낭사를 더욱 미워했다.
어느날 수행자들이 법을 전하는 댓가로 공양을 부탁하자 아니 녜모는 그들을 모욕하며 내쫓았다. 낭사는 그들에게 곡식을 공양했다. 아니 녜모는 오빠인 왕과 조카에게 낭사가 집안의 재물을 잘생긴 남자 요기에게 퍼준다고 모함하며, 자신이 낭사를 때려놓고도 낭사가 자기를 때렸다고 험담했다. 낭사의 남편 드래그파 삼드럽은 고모의 말만 믿고 낭사에게 와서 악마라 부르며 낭사의 갈비뼈가 세 대나 부러질 지경까지 폭행했다.
그 즈음 근처의 계포 얄룽 사원의 샤카 걀첸 이라는 구루는 낭사가 죽어서 선한 델로그로 돌아오게 되는 운명임을 알았다. 델로그란 죽었다가 세상을 교화하기 위해서 다시 돌아온 사람을 말한다. 샤카 갈첸은 밀라레빠에게 로드락 마르파 롯사에 가서 수행하도록 조언을 해 주기도 한 스승이다. 그녀의 운명을 완성하기 위해서 그는 잘생긴 걸인 수행자 모습의 환영을 만들었다.
샤카 걀첸이 만든 환영의 걸인 수행자는 매맞아 앓아 누워있는 낭사의 창가에서 계송을 읊었다. 그는 계송으로 낭사에게 인생의 달콤함에 취해서 겪어야 하는 고통에 대해 말하며 이 세상이 유한한 것을 깨닫고 달마를 수행해지 않으면 않 된다는 메세지를 전했다. 낭사는 그 수행자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보석을 공양했다. 공양을 받은 수행자는 쫑첸을 수행하는 샤카 걀첸에게 찾아가 공부하도록 가르쳐 준다. 마침 낭사의 방으로 오던 왕이 이들의 대화를 듣게 된다. 왕은 화가 나서 남편에게 맞은 상처로 아직 고통 받는 며느리를 마구 때려준다. 그렇게 낭사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녀의 혼은 버터에서 머리카락 하나가 뽑혀나가듯이 그녀의 몸에서 빠져나가서 중음에서 죽음의 신 아랑고를 만난다.
검은색과 흰색의 돌을 든 두 명의 신들이 죽음의 신을 보좌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망자의 선행은 흰 돌로 악행은 검은 돌로 세고 있었다. 낭사의 앞에는 흰돌은 가득하고 검은 돌은 거의 없었다. 죽음의 신은 낭사에게 그녀가 다키니의 화신임을 알려주고 세상으로 돌려 보낸다.
낭사가 부활하여 명샹을 하자 꽃비가 내리고 무지개 빛이 찬란했다. 낭사의 가족들은 두려워 하며 용서를 빌었다. 낭사가 부모를 그리워 하자 왕과 낭사의 남편은 낭사와 그 아들을 외가에 보내주게 된다. 친정에 도착한 낭사는 부모와 기쁨의 재회를 하고 마을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녀의 이야기를 해 주면서 그들을 불법의 길로 이끌었다. 델로그가 된 낭사는 오로지 수행을 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녀의 어머니와 어린 아들이 눈물로 정을 호소하며 만류했지만 그녀는 스승 샤캬 걀첸을 찾아 길을 떠난다. 스승은 그녀가 오고 있는 것을 보고 시험하기 위하여 길을 막고 문을 닫으며 불법의 길은 보통 여성이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며 그녀의 가족이 화를 낼 것이니 돌아가라고 한다. 낭사의 결심은 단호하여 스승의 가르침을 받을 수 없다면 죽어버리겠다고 한다. 그녀의 굳은 의지를 알고 샤캬 갈첸은 그녀를 제자로 받아 들인다.
낭사 오붐이 수행하러 간 것을 알게된 왕와 낭사의 남편은 수많은 군대를 거느리고 사원을 침공해왔다. 왕의 공격에 다치거나 죽은 자도 부지기수 발생했다. 왕의 군대는 낭사의 스승 샤카 걀첸을 생포하기에 이르렀다. 낭사는 명상 하는 오두막에 있었으나 그녀의 마음은 하늘과 같이 열려 있었다. 그녀가 명상처에서 나온 그녀를 보고, 전에 그녀가 걸고 있던 보석들을 모두 스승에게 공양한 것을 알아챈 왕 등은 분노하여 샤캬 걀첸을 칼로 베려고 했다. 그러자 샤캬 걀첸이 한 손으로 산을 들어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 죽었던 승려들은 다시 살아나고 스승은 가부좌를 한채 하늘로 날라 올랐다. 스승이 낭사에게 그녀의 힘을 보여줄 것을 명하자, 낭사는 곧 날개를 만들어 하늘을 날면서 법을 설했다. 왕 등은 크게 두려워 떨며 반성하고 법을 받들기를 희망하여 왕국은 당시 15세가 된 낭사의 아들에게 통치하도록 물려주고 아니 녜모를 포함한 모든 가족이 샤카 걀첸의 가르침을 받으며 수행하러 왔다. 스승은 그들이 수행의 열매를 보게 될 때까지 죽지 않게 되리라는 약속을 해 주었다. 그 후에도 낭사는 산에서 수행하며 날라다니면서 많은 장소에 마치 바위가 버터인것 처럼 그녀의 발자국이라든과 넙적다리의 자국들을 남기는 이적을 보여주었다.
두번째 이야기: 마치그 랍드론
마치그 랍드론은 티벳 의 여성 신화의 주인공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사랑받는 분 중 하나이다. 마치그 랍드론은 11세기 티벳의 불교 중흥기에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마치그 랍드론은 무아의 각성과 이해의 강화를 위하여 차드 수행법을 개발했는데 , 자신의 몸을 공양하는 의식의 수행법이다.
차드는 자른다는 뜻이다. 차드 수행자는 자신의 영혼이 정수리를 통해 육신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떠올린다. 육신을 빠져나간 자신을 영혼을 분노에 찬 다키니로 변화시킨다. 이 다키니는 들고 있는 초생달 모양의 칼로 육신의 머리를 잘라내고, 준비된 해골된 삼각대위에 놓인 해골 컵에 나머지의 육신도 다 잘라서 집어넣는다. 그리고 나서 이 육신의 조각들을 많은 존재들에게 먹도록 공양한다. 이 공양의 과정이 끝나고 수행자는 이 모든 것이 공이었음을 다시금 되새긴다. 이 차드 공양을 통해서 수행자는 네가지의 악마, 즉, 감각을 막는 악마, 통제가 불가능한 악마, 쾌락의 악마, 그리고 아상의 악마를 극복할 수 있다. 이 네가지 악마는 공을 이해하지 못하는 집착에서 유래하는 생각의 과정이다. 차드 수행에서는 인간의 목소리, 북, 종 드리고 인간의 넙적다리뼈로 만든 트럼펫이 공양구이다.
일반적으로 차드 수행은 나무 밑이나 무덤가 등 무서운 장소에서 행해 졌다. 이 차드 수행의 전통은 마치그 랍드론의 본을 받아 행해진 것이며 후에 언급될 아유 카드로도 아치그 랍드론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했다.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수행법 중 많은 것은 수행자의 몸을 보호하나, 금강승과 지혜의 다키니인 마치그가 가르친 차드 수행법은 수행자의 몸을 남들에게 공양하도록 한다.
이 전기는 마치그 랍드론 자신이 적었다고 하는데, 이야기는 그녀의 전생으로부터 시작한다.
옛날 인도땅 팔왕 추그왕에게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탄생한 아들이 있었다. 아이의 이름은 몬람 드룹이다. 몬람 드룹은 5세가 되니 책을 보면 그대로 외워버리고, 10세부터 15세 까지 모든 경전을 공부하여 계를 받을때 돈드럽 장포라는 이름을 받았다. 그에게 네가지 탄트라를 가르친 스승을 곧 능가하게 되었다. 그의 공부는 놀랍게 빠른 속도로 성취되었기 때문에, 그 스승은 그를 다른 스승에게 보내고 그 다른 스승은 그가 더 배울 것이 없어지자 또 다른 스승에게 보내게 되었다. 그는 10만의 비 불교도들을 설법으로 교화하여 불자를 만들기도 했다.
어느날 타라 여신이 그에게 와서 빨리 티벳에 가서 중생구제를 하라는 계시를 준다. 그 후 그가 순례의 길을 떠나 어느 날 밤 묘지에서 머무는데 묘지의 다키니가 그에게 다가와 훼방을 했다. 그를 시험하여 방해 할 수 없음을 알게 된 다키니는 그에게 인도 남쪽에 있는 포타리 동굴로 갔다가 그곳에서 티벳으로 가라고 알려준다. 그는 내가 아직 젊은데 어떻게 티벳인들을 교화할 수 있을까 내심 의아했다. 묘지의 다키니는 축지법 (빨리 걷기 법)을 이용하여 그를 인도의 포타리 동굴로 데려다 준다. 몬람 드룹이 동굴에서 두달 여간 5명의 마하야나의 여신들을 직접 친견하여 가드침을 얻고 타라 여신도 화현하여 티벳으로 갈것을 명했다. 많은 다키니들이 그에게 티벳으로 가라 재촉하였고 마침내 뼈로된 장식을 걸고 있는 검푸른 빛의 분노의 다키니가 그에게 와서 “너는 티벳으로 가야 하니 내가 너를 죽이겠다. 그러면 너의 의식이 내게로 들어오게 된다.”라고 말하고 칼을 들어 몬람 드룹을 죽였다. 몬람 드룹의 의식은 그 다키니에게 들어가서 장애 없이 티벳에 가게 되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0세였다. 그의 육
신은 후일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부패하지 않도록 보존 되었다.
한편 그의 의식은 랍치 엘리 강와라는 시대에 티벳의 토 마라는 동네의 한 귀족의 집에 잉태되었다. 그 어머니가 수태할때 꿈을 꾸었는데, 네명의 흰 다키니가 흰 병에 물을 담아서 그녀에게 뿌려주니 그녀가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일곱 무지개 빛의 다키니들이 우리의 어머니 될 분이라며 그녀에게 공양하였다. 그리고 나서는 뼈로된 장식을 걸고 있는 검푸른 빛의 분노의 다키니가 나타나서 그녀의 초승달 모양을 칼을 쳐들며 “너의 무지한 심장을 빼내겠다”고 하며 그녀의 심창을 찔러서 심장을 꺼내 해골의 잔에 넣고 다키니들이 그것을 먹었다. 그리고 흰색의 조가비를 대신 심장이 있던 곳에 넣어 주었다. 그 꿈을 꾸는 동안 그녀는 두려운 마음이 들지 않았으며 깨어서도 커다란 축복을 느꼈다.
마침내 여자 아기가 태어 났는데 그 아기는 제 3의 눈을 갖고 있었으며, 혀 밑에 하리라고 적혀 있고, 손가락 사이에는 갈퀴가 있었고, 손톱은 붉고 조개비 안쪽(자개)과 같이 빛이 나는 등 다키니의 표식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아기의 아버지는 이 아기에게서 다키니의 표식을 알아보고 아이를 잘 돌볼 것과 그러나 아이를 거리에 데리고 나가지 말고 아이에 대해 이런저런 소문을 내지 않도록 단속했다.
아이는 잘 자라서 3세에 이미 많은 만트라를 알았고 8세가 되자 학자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경전을 읽고 이해했다. 아이를 만나본 사람들을 모두 그 아이를 사랑하며 그 아이가 필경 부처님의 화신일것이라고들 했다. 아이는 여러 이름으로 불렸는데 신성한 아이의 소문을 들은 왕이 그녀의 가족을 불러서 아이를 살펴 보고 그녀가 다키니의 화신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횃불이라는 뜻의 드론과 그녀의 출생지인 랍을 붙여서 랍의 횃불이라는 뜻의 랍드론 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이를 잘 보살피도록 당부했다. 람드론은 계속 수행하며 경전을 공부했는데, 경전을 매우 빨리 읽을 수 있어서 당대의 모든 스승들을 놀라게 했다.
인도의 스승인 마암파 상예가 인도 포타리에서 와서 랍드론이라는 이름으에로 티벳에 태어난 사람의 비젼을 보았기 때문에 그를 찾아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 어느날 밤 랍드론의 꿈에 흰색의 다키니가 와서 이 스승이 그녀를 만나러 온다고 알려 주었다. 랍드론을 만난 그는 그녀의 가르침이 하늘에 태양과 같이 빛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랍드론은 계속 경전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스승이 되는 라마들에게서 경전의 뜻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자유를 얻었다. 랍드론은 아무것에도 구애 받지 않는 자유의 경지에 있었기에 좋은 옷을 입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묘지와 같은 험한 곳에도 머무르며 문둥병자와 같은 자들과도 함께 했다.
드라파 라마는 매우 부유한 후원자 부부가 있었는데 그들이 라마에게 랍드론을 그들에게 경전을 읽도록 보내 달라고 청했다. 그곳에 가려던 랍드론에게 다키니가 토파바드라라는 인도남자를 만나서 결합하라고 알려 준다. 이것이 예언인지 나쁜 영의 장난인지 궁금해 하던 랍드론에게 그녀를 모셔오기 위해 토파바드라가 사람들을 보낸다. 토파바드라 역시 다키니에게서 그녀를 만나도록 안내 되었다. 그들은 라마의 축복을 받고 결혼을 하여 두 자녀를 낳게 된다.
랍드론이 34세가 되었을 때 소남 라마에게 다시 돌아가서 공부를 계속하며 41세가 되었을때 푹장의 동굴에서 수행하던 중 타라가 그녀에게 현현하여 그녀가 그녀에게 주어진 모든 법을 모두 익혔음을 인정해 준다.
랍드론이 타라에게 그녀가 깨달은 금강승의 수행을 일반인에게 가르칠 것인지를 묻자 타라는 그 가르침을 받아 들일 만한 자에게만 선별하여 알려주라고 한다.
42세가 된 랍드론에게 그녀의 남편이 그들의 두 자녀를 데려다 주고 서로 공부한 바를 나누고는 그는 인도로 떠났다.
그녀의 딸 과 아들은 그녀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였으며, 어머니의 지도에 따라 13년간 홀로 수행을 해 낸 아들이 훗 날 그녀의 법통을 이어받는다.
세번째 이야기: 조모 메모
조모메모는 파드마 삼바바의 배우자 예세 쵸겔의 환생으로 여겨진다. 그녀는 머리에서 암퇘지의 머리가 튀어나온 형상의 금상승의 다키니로 여겨진다. 그녀의 깨달음에 이르는 이야기는 앞의 성인들처럼 길고 긴 여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다.
그녀가 4살 때까지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부모에게 보호받는 어린시절을 보내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계모가 그녀에게 여러가지 힘든 집안 일과 들일을 시키게 된다. 그녀가 13세되던 어느날 파드마 삼바바 동굴 근처에서 가축떼들을 돌보던 조모 메모는 동굴안으로부터 그녀를 부르는 다정한 목소리를 듣고, 발을 헛디뎌서 동굴에 빠지게 된다. 그 안에서 공양의 연회를 하고 있던 다키니들을 만나게 되고, 다키니의 경전인 상와 쿤두를 전수 받게 되는데, 그녀의 이마에 이 경전이 놓아지자 그녀는 바로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동굴에서 마귀가 되었다고 믿게 되어 그녀는 고향을 떠나 25일간 여행하여 로드락이라는 곳에 이른다. 그곳에서 쵸왕 구루와 만나게 되고, 구루는 그녀가 그의 인생에 그가 만나게 되는 다섯명의 다키니중 한 명이라는 것을 알고 그녀를 맞이한다. 그녀와의 성적 교합을 통해 구루는 막혀있던 기가 뚫리게 되어 최상의 깨달음을 얻는다. 그들은 서로 아는 것을 가르쳐 주면서 교류한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뒤 구루는 그녀에게 자신이 그녀에게 준 책은 예세 쵸겔의 가르침이라며 그녀의 두 제자와 함께 중부 티벳으로 가서 비밀리에 그 가르침을 수행하라고 말한다. 36세가 될때까지 그녀는 두 명의 제자와 여행하며 수행하다가 마지막으로 공양물을 마련한 연회를 하고서 그 세 명은 육신을 남기지 않고 다키니의 땅으로 돌아간다. 이때 남겨진 공양물들은 축복을 받은 제물로서 지나가던 목동들이 그것을 먹자 마자 깨달음을 얻었다.
네번째 이야기: 마치그 온죠
마치그 온죠의 가계에서는 100 세대 동안 많은 보살들이 있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기도와 헌신을 행했으며 자비심이 깊었다. 그녀는 배우는 것을 좋아했으며 가르치면 바로 깨우쳤다. 그녀의 스승은 걀와 걍 창파였는데 그는 레충 도제 드룩파의 제자이다. 그녀의 신앙과 헌신을 보고 그녀를 제자로 받아들여 귀에로 속삭여서 비밀로 전수하는 최상의 가르침을 그녀에게 전했다. 그렇게 해서 마르파에서 밀라레파로, 밀라레파에게서 레충파로 그리고 거기서 창파로 이어진 카규파의 가르침이 12세기에 마치그 온죠에게 전수되었다. 그녀는 평생 수행을 하면서 부정적인 업을 정화하는데 힘썼는데 그녀의 수행과 인생에서 성취한 미덕은, 보시행, 계행, 인내,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는 능력, 시간을 아껴 수행한 점, 그리고 모든 개체가 자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점이다.
다섯번째 이야기: 드레첸 레마
드레첸 레마는 14세기에 살았던 인물이며, 레충과 밀라레파에서 이어져온 카규파의 몇 안 되는 여성 수행자이다. 그녀는 35세가 되었을때 그녀의 아버지의 법통을 승계했으며 80세까지 법을 펴면서 살았다. 드레첸 레마의 깨달음의 이야기는 그녀의 제자들이 그녀의 수행중의 이적이나 미덕등을 모아 놓은 것이다. 그녀가 명상을 통한 수행만을 목표로 함을 알고 매우 권위있는 “바”라는 이름의 법통의 승계자인 그의 아버지는 그가 마을과 가까운 곳에서 수행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녀는 경전과 의식등을 필요 없고 모직 명상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그녀의 아버지는 그렇지 않다고 하며 경전과 의식을 그녀에게 가르쳤다. 마을 가까운 곳에서 수행하던 그녀는 그곳이 수행하기에는 너무 번잡하다고 여겨서 파드마 삼바바가 축복했다는 더 먼 곳으로 떠나서 수행했다. 이곳에서 얼마간 수행하면서 그녀를 따르는 제자와 함께 물만 먹고, 병마의 공격을 당해 가며, 구걸하면서 수행했다. 그녀의 제자들은 스승의 이적들을 무수히 기록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그녀가 수행을 마치고 기도를 하거나 설법을 할때 꽃비가 내리거나 무지개가 나타났다고 하고, 한번은 작은 공기 구멍외에는 통로가 막힌 동굴에를 레마는 자유롭게 그녀의 몸을 작게하거나 구멍을 늘리지도 않고 드나들었다고 한다.
여섯번째 이야기: 아유 카드로
아유 카드로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섯 분의 성인 중 가장 지금과 가까운 시대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마치그 랍드론의 차드 수행이 시대를 지나서도 계속 아유 카드로와 같은 찻파 (차드 수행자)에게 전해져 왔으며, 그녀의 전기를 통해서 그녀와 여러해 동안 함께 여행을 하기도 한 그녀의 도반 페마 양키과 같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여성 차드 수행자의 삶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아유 카드로의 전기를 집필한 사람은 남카이 노부라는 수행자인데, 그녀가 14세 였던 1951년 당시 113세인 아유 카드로들 만나서 가르침을 닫은 이야기를 적고 있다. 그녀가 14세때 샤카파의 대학을 다니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그의 스승이 그녀의 집과 멀지 않은 곳에 깨달은 여인, 위대한 다키니가 있으니 가서 만나보고 금강승 요기로서의 입교식을 받으라고 추천했다.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와 여동생과 사흘 걸려서 쫑사라는 곳에 도착했다. 아유 카드로는 창문이 없은 아주 작은 오두막에서 기거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두 사람의 나이 든 시중드는 사람들과 함께였다. 당시 아유 카드로 도제 팔드론은 113세였는데 그녀의 머리는 무릎까지 길었으며 머리의 뿌리 쪽은 희었으나 끝어 검었다. 어두운 붉은 옷과 왼쪽어깨에 명상용 천을 두르고 있는 그녀의 손은 마치 젊은 여자의 손 같이 고왔다.
남카이 노부가 스승에게 고지받은 대로 금강승의 입문식을 부탁하자 아 유 카드로는 자신은 그저 보통 늙은이라 그런 것은 모른다고 했다. 근처에서 하룻밤 캠핑하고 난 다음날 아침 아유 카드로의 시중드는 사람이 치즈 등의 아침식사를 들고 왔고 방문자를 불렀다. 아유 카드로는 지난밤 그녀의 스승이 꿈에 나와서 카드로의 가르침을 방문객에게 전수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했다. 방문자인 그녀가 원했던 것은 금강승의 입문식이었으나 그녀 외에 거기 있던 다섯 명이 아유 카드로에게 전수 받은 것은 바로 마치그 랍드론의 차드 수행법이었다. 그리고 한달 후 쫑첸 수행의 핵심인 양티를 가르침 받게 되었다.
아유 켄포의 주요 제자인 켄포는 그도 가끔씩 가르침을 받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집중적으로 많은 것을 배운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는 것은 그의 스승이 곧 입적할 때가 되신 것이 아닌지 염려했다. 방문자는 때때로 오후에 아유 칸드로에게 그녀의 인생에 대해 묻곤했으며 그때 들은 이야기를 받아 적어서 이 전기를 쓰게 되었다.
아유 칸드로는 1839년 다키니의 날 가축을 치고 장사를 하는 평범한 티벳 가정에 태어났다. 그녀의 형제 자매들은 모두 생업에 종사하게 되었고 그녀는 명상을 하고 수행을 하는 그녀의 아주머니를 따라 가서 14세때부터 18세 까지 아주머니의 시중을 들면서 글도 배우고 수행하는 법도 배웠다. 칸드로가 16세때 아주머니를 따라 잠양 켄체 왕포라는 스승에게 가서 공부하고 백색 타라 수행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녀가 19세가 되었을때, 그녀의 부모는 부유한 집인 가라 쫑 가족으로 그녀를 시집보냈다. 그녀의 의사에 반하여 한 결혼이었으나, 처음 3년은 행복한 듯했고 남편도 다정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칸드로는 이름모를 병에 걸렸다. 그녀의 아주머니와 라마는 그녀가 수행을 할 사람인데 민가에 있기 때문에 온 병이라고 했다. 남편은 친절한 사람이어서 결혼생활이 아내의 생명을 위험하게 한다면 그녀를 사랑하기에 결혼을 멈추어야 한다고 했다. 남편이 그렇게 말을 해서인지 그녀는 점점 회복했고 남편은 그를 구루와 아주머니에게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수행하도록 음식등을 후원해 주었다.
30세가 되었을때 카드로는 차드 수행을 하면서 여러곳을 돌아다녔다. 남카이 노부는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사건들과 스승을 만나면서 수행이 깊어지는 이야기를 카드로에게 들었던대로 열거한다.
1952년 남카이 노부는 꿈을 꾸는데 빛나는 수정으로된 탑이 서쪽으로 밀려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이것이 도제 팔드론 (아유 카드로의 다른 이름)의 무덤이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 꿈이 카드로의 죽음을 암시하는 꿈이라고 여져져서 잠에서 깨어난 남카이 노부는 어떻게 해도 진정할 수 없었다.
다음해 1953년 칸드로가 입적하였는데 그때에 관한 이야기는 칸드로를 시중들었던 사람들에게서 전해 듣고 적었다. 칸드로는 시중드는 사람들이에 이제 무서운 때가 오기 때문에 자신은 이제 가야 한다고 하고 앞으로 3주 후면 그녀가 여기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후 20일간은 평소 하던 명상을 멈추고 그녀를 만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을 친견해서 가르침을 주거나 원하는 이에게는 조언을 해주었다. 그녀가 입적한 날 고통이나 병의 아무 낌새도 없이 그녀는 그녀의 몸에서 떠났다. 이때 아유 카드로는 115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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