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쓸개 시술과 절제수술
수술실에 시술하러 들어갈때 수술할때와는 달리 눈을뜨고 들어갔다.
의사에게 부분 마취를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시술대에 누워 좌우를 살펴보니 벽걸이 시계가 보였다.
의사가 "뜨끔합니다"라고 말할때는 마취주사를 놓고 잠시 드릴같은 소리가
나더니 또 조금있으니 "뜨끔합니다." 드릴같은 소리가 나더니 다했다고 했다.
시간을 보니 약 5분정도 소요되는것 같았다.
병실에 와서 비닐팩에 모인 분비물을 보니 완전 먹물같았다.
저녁에 형수와 전화를 하면서 쓸개에 관을 꽂고 나오는 분비액이 먹물 같다고 했더니
내가 살았던 고향에는 수술한 부위가 잘못되어 이런 현상이 났다고 소문을 내어
굉장히 힘드는 것처럼 소문이 나 있었다.
하루 저녁은 형수가 울면서 전화가 와 나도 아내도 함께 울면서 난리아닌 난리를 쳤다.
차츰 시간이 지나고 날자가 지나니 분비액 연한 연두색으로 바뀌었다.
응급실에서 21일-23일 저녁까지 보내고 24일 ~30일까지 입원후 31일 쓸개에 관을 꽂은채
퇴원을 했다.
집에와서 며칠을 보낸 어느날 호수를 꽂은 밑부분이 빠져 한바탕 소동이 났다.
아내가 병원에서 교육을 받았을때는 될것 같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당황할수 밖에 없었다.
부산대 간호사실에 전화를 했으나 답을 찿지 못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을 차리라는 말이 있듯이 곰곰히 생각해보니 동생집 며느리가
주변 병원에 수간호사로 있어 밤에 상황을 이야기하니 부리나케 달려와 깨끗이
해주면서 금요일에 와서 치료를 해주겠다는 말을듣고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말로
표현할수가 없었다.
또 부산대학 병원까지 가야되는지 생각을 하니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22일 저녁에 입원해 다음날 쓸개를 절제했다.
담석을 확인 해보니 작은것 두개 뿐이었고 쓸개 절제 수술한 사람은 이날많이
퇴원을 하는데 담석을 보여주곤 하는데 상상하기 힘든 큰 담석도 있었다.
내것은 그사람들과 크기에 비교하면 어린애 수준이었다'
나도 쓸개빠진 사나이가 되었다.
3박4일이 되는 26일 일요일날 가퇴원을 했다.
서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