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폐비닐로 연료용 유류 만든다 -경남신문
진주산업대 김남경 교수팀, 시스템 국내 첫 개발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농촌지역 폐비닐을 연료용 유류로 변환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이번 시스템은 세척공정이 없고 발생한 잔사까지 시멘트 제조의 원연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진주산업대 자동차공학과 김남경 교수팀은 5일 “우성엔지니어링(주). 경상대학교. 기계연구소와 공동으로 폐비닐을 이용해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자원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이 성공한 ‘폐비닐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간접 가열방식 연속 유화시스템’은 농촌지역에서 나오는 폐비닐을 기존의 건식 전처리 방식에 용융로. 분해로. 분행반응조. 후처리장치를 이용해 다이옥신 발생이 없고 정제연료유와 잔사로 배출·활용할 수 있는 설비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효과가 탁월하다. 현재 600~700억 정도의 경비가 드는 기존의 국내 폐비닐 처리공장은 폐비닐을 파쇄 압축하거나 펠렛(Pallet·소형압축덩어리) 형식으로 생산해 질이 낮은 용기로 만들거나 일부 수출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은 20억 정도면 연간 3천t의 폐비닐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 1기를 갖출 수 있으며 현재 등유보다 열효율이 높은 정제연료류 60%. 잔사 40%의 높은 자원화를 이룰 수 있다. 연료유만 ℓ당 500원 정도로 공급한다고 해도 연간 8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높은 경제적 효율까지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올 초 특허 1건과 실용신안 2건을 등록했다.
김 교수는 “국내에 폐비닐을 처리하는 시설은 수백억을 투자해 폐비닐 세척으로 인한 오염성과 질 낮은 생산성으로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며 “이번 시스템은 흙먼지가 뒤덮인 멀칭용 폐비닐까지 말끔하게 처리해 기존의 문제들을 한번에 해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