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온 天地천지를 감싸 안은 토요일(2017.1.21) 오후,
영등포 行 전철 안에서 밖을 내다보노라니 폴폴
날리는 눈이 고요하고 아름답다.
그리하여,
나와 탯줄 묻은 땅(충남 아산)이 같은 맹주상 詩人은
〈눈밭에서〉란 시에서 이렇게 갈파했던가.
눈밭에서
화계 맹주상
묻으려
마라
저 하얀
눈밭에는
무엇
하나
묻을 수
없다.
영등포 로터리에서 당산역 방향으로 100여 m쯤
올라 가면 5층에 ‘자스민 바둑센터’가 있다.
거기,
「쥬니어 기우회 창립 5주년 기념 바둑대회」가
뭉클한 감동을 안겨 주고 있었다.
초창기,
목동 ‘오목기원’에서 시작된 ‘쥬니 사랑’은, 양덕주
사범님과 장현암 고문님이 힘을 합쳐 젊디젊은
주니어 연구생 출신 및 시니어+여성 강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힘을 실어주고자 태동됐다.
현 ‘내셔널 리그’ 선수들 대부분이 ‘쥬니 사랑’
출신들이라면, 5년의 세월이 헛되지 않았음을 말
해 주고도 남으리라.
⚈ 쥬니 사랑 명예 고문 : 장현암
쥬니 사랑 실장 : 양덕주
쥬니 사랑 이사 : 이동주 손양호 안병학
그러던 것이 5주년인 올해는,내셔널리그 ‘원봉팀’
김영돈 회장님을 비롯하여 고마운 몇 분의 후원까지
더해져, 조촐하게나마 뜻있는 초청대회로 거듭나게
되었던 것이다.
5주년 기념 바둑대회에 초청된 선수는 다음과 같다.
주니어 선수 시니어+ 여성 선수
정찬호 김영돈 채현지
이진우 장현암 이단비
김경원 손양호 이성준
백현민 박흥수
조세현 이철주
한창한 안병학
박중훈 서부길
정준환 문영출 윤명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초청바둑대회는, 주니어에
올해 내셔널리그 ‘원봉 팀’에 새로 선발된 정찬호
선수와 장수영 바둑도장에서 난생 처음 발탁된
젊은 피 조세현 선수가 결승전에서 마주쳤고, 시
니어+여성부에는 작년 ‘인천 팀’ 에서 활약하다
올해 ‘원봉 팀’으로 자리를 옮긴 이단비 선수와 ‘
제주팀’으로 출전하게 된 채현지 선수가 우승 상
금을 놓고 겨루게 되었다.
정찬호(원봉팀) 선수 대 조세현(원봉팀) 선수의 결승전 장면.
초청 선수가 적다고는 해도, 결승전에 오른 저
정도 수준의 선수라 하면, 전국대회 축소판이라
해도 그리 틀릴 말은 아닐 것이었다.
'제주팀' 소속의 채현지 선수 대 '원봉팀' 이단비 선수의 결승전
입을 꾹 다문 선수들의 모습에서 이겨내고자 하는
결의가 엿보인다.
여전히 떵떵거리는 모양새가 우세해 보이긴 해도,
승부의 끈을 놓기엔 아직 이르다.
대세로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추격전
또한 치열하다.
⚆ 주니어 부 시니어+ 여성부
1위 : 조세현 우승 : 이단비
2위 : 정찬호 준우승 : 채현지
3위 : 백현민 3위 : 서부길
정준환 4위 : 안병학
(오른쪽 부터) '쥬니 사랑' 초창기부터 초대된,
윤명철사범(부천 바둑협회 회장), 서부길 사범(인천팀 소속)
이철주 사범(원봉팀 소속), 안병학 사범(대학연맹 회장).
더욱이,
올 ‘쥬니어 기우회 창립 5주년 바둑 초청대회’는,
내셔널리그 ‘원봉 팀’ 선수 전원이 전지훈련 겸
참가해서 더욱 값진 대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 내셔널 리그 ‘원봉 팀’
단 장 : 김영돈
감 독 : 양덕주
선 수 : 주니어 정찬호 정준환 조세현
시니어 이철주
여성 이단비
‘원봉 팀’ 후원자 김영돈 회장님이, 그 막강한
화력을 뿜고 있는 선수들 사이에 끼어 바둑삼매
경에 빠져 있는 것으로도 감독이나 선수들에겐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원봉팀' 김영돈 회장님 대 채현지 선수
‘잘하라는 열 마디 말’ 보다 그저 함께 호흡하는
그 자체로 팀원들은 기세 등등 해질 테니까.
여기에,
더 의미를 두어 무얼 하겠는가.
꽃피는 봄에 시작될 내셔널리그 ‘원봉 팀’의 활약
을 기대해본다.
양덕주 ‘쥬니 사랑’ 실장님이 호명하는 대로 불려
나온 선수들의 시상식이 끝나고, 곧 바로 자스민
바둑센터 뒤 생고기 집으로 옮겼다.
양덕주 ‘쥬니 사랑’ 실장(원봉팀 감독)이 참석한
선수나 관계자를 일일이 소개하는 사이,군침도는
생고기는 노릿노릿 익어가고 있었다.
(오른 쪽부터 )
'인천팀' 서부길 선수, '원봉팀'후원자 김영돈 회장님,
'제주팀' 채현지 선수, '원봉팀' 양덕주 감독,
'쥬니사랑' 장현암 명예고문님, '원봉팀' 이철주 선수
(왼쪽 얼굴)'대학연맹' 안병학 회장님, 그외주니어 선수들.
장현암 ‘쥬니 사랑’ 명예 고문님의 건배에 이어,
술잔이 주거니 받거니 훈훈하다.
입안에서 감지되는 육질의 부드러움도 더해진 채.
‘쥬니 사랑’을 일으켜 세우는데 있어, 장현암 고문
님과 양덕주 실장님의 공은 실로 지대하다.
앞으로도 재정 문제 등 다소 어려움이야 따르겠지
만, 몇몇 후원님들도 좋은 뜻의 후원에 가세했다하니
‘쥬니 사랑’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 서 주기를
고대한다.
내셔널 리그 선수 대다수가 ‘쥬니 사랑’을 거쳐 간
선수들이라면 한층 보람있는 일 아닌가.
그대의
내일은
오늘보다
분명히
찬란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