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곡 가산산성 (漆谷架山山城)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에 소재하는, 조선 후기에 축조된 영남 제일의 산성.
칠곡 가산산성은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과 가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902m 가산(架山)의 맨 위를 중심으로 축성된 조선시대 석축 산성이다. 1640년 내성을 1차적으로 완성하고, 1648년에 중수를 통해 내성이 완축되었다. 1701년에는 외성, 1741년에는 중성이 완축되었다. 가산산성의 내성 안에 읍치를 설치하여 성주목의 속현이었던 팔거현이 칠곡 도호부가 되었다. 산성 내에 읍치를 둔 예와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높은 지대에 형성된 지방 읍치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산산성은 경상 감영의 별진으로 칠곡 도호부 외에 의성, 군위, 의흥, 신녕, 하양, 경산 등 인근 여섯 지역의 군사적 통치권을 가지면서 군영으로서의 중심이 되었다. 인근 금오 · 천생 · 독용 · 화산산성과 기각의 형세로 긴밀한 협공 체계를 이룬 대규모 거점 성곽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성 안팎에는 칠곡 도호부 지방 관아 시설을 비롯해 경상 감영과 칠곡 도호부 및 각 진관의 군량을 보관하는 창고, 산성 방비를 위한 군기고와 화약고, 경상도 지방의 모든 문서를 보관했던 장적고, 산성 수보와 방어를 위한 수호 사찰, 성내 생활에 필수 시설인 못과 우물, 백성들이 거주할 수 있는 마을을 조성하였다. 이는 위급할 시 항시 대비할 수 있는 행정과 관방 체계를 갖추고자 함이었다. 그러나 읍치가 높은 산성 안에 있는 관계로 많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장계가 수차례 있었는데, 결국 1819년(순조 19) 구 팔거현의 읍치인 팔거창지로 이전하게 되었다. 이로써 축성 후 180년간 유지된 칠곡 도호부 읍치는 가산산성 내에서 평지로 옮겨지게 되었다.
1885년(고종 32) 이후 가산산성은 폐지되었고, 1950년 한국전쟁 때에는 치열한 격전지로 변했다. 이로 인해 남아 있던 성내 많은 건물이 불에 타서 없어지고, 폭격으로 인하여 성벽이 무너졌다. 1954년 7월 26일 폭우로 남문의 홍예(虹霓)가 반파되고 수구문과 성벽 일부가 유실되었다.
1971년에 사적 제216호로 지정되었으나 외성이 제외된 채 내성만 지정되어 반쪽짜리 문화유산이란 오명을 남겼다.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1977년부터 2018년까지 성벽 몸체, 남문, 동문, 중성문, 수문 등의 보수 및 복원이 이루어졌다.
▶산행코스 : 진남문 주차장 - 진남문 - 해원정사 - 가산산성 탐방안내소 - 복수초 군락지 - 수문터 - 남포루 - 중성문 - 가산바위 - 서문 - 북문 - 유선대 - 용바위 - 가산봉(902m) - 동문 - 수문터 - 임도길 - 해원정사 - 진남문 - 주차장
▶산행거리 : 약 15.3km
▶산행시간 : 5시간 0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