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온 자리
늘 부질없는 四角의 한쪽 귀에
오촉 보담도 희미한 전등을 밝히면
무너진 담장 밑엔 달맞이
보다 살아 있는 것은
지난 꽃 그늘을 잊었을 사람 하나
아내는 아랫목에 편히도 잠들어 있는데
가래를 돋우며 가래를 돋우며
추억하듯 手淫을 한다
에헤야
개 짖는 소리는 바람 속으로 가고
에헤야
불 밝혀두면 쫓기듯 떠나온 자리
머물러도 떠나온 자리
웅덩이에 갇힌 물
비껴가는 나무 그림자
아,
오늘 해질녘엔
대가리에 꼬리를 절레절레 흔드는
올챙이만 보았어라. ♧
*** 1992년, 혹은 그 이전의 작품이다.
*** 책장을 뒤적이다 조그만 책 한 권이 손에 잡혀 펼쳐보니
나의 시 두 편이 실려 있었다.
발행 년도는 1992년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한 편이다.
*** 아주 가끔, 한두 편씩 시라는 걸 쓰게 되는데
과연 시라고 이름 붙여도 좋을지 늘 의문을 갖고 있다.
첫댓글
오늘은 삼태산의 길초에 가 봅니다
삼태산 지리적으론 어딘지 확실하게 모르지만
검색을 안 봤기에
참으로 오래전의 작품입니다
30여년도 넘은 듯
추억의 한 페이지를 이 세월에 함께하네요
오늘도 행복 하세요
행운 님
네 행복한 주말,휴일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행운
이젠 매일 같은 시간들이
주말 휴일입니다
아프지 않으면 행복 입니다
@행운
어제 벌초 가신다더니
별일 없으시지요?
오늘 행운 님의 게시글이 안 보여서요
궁금 합니다
안부 주세요
행운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