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易 下編(주역 하편).
60.水澤節(수택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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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節(절)은 스스로 연못의 물처럼 넘쳐서 범람하거나
마르지 않도록 잘 조절해 나가야 할 때이다.
혹 어제 마신 술이 너무 과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지난번 투자는 잘 되었는지,
이제는 절제와 절도를 연마하고 수행하는
절[寺,사]을 한 칸 지을 때가 왔다.
▣ 節 亨 苦節 不可貞
절 형 고절 불가정
[풀이]
節(절)이란 절도를 잘 지키면 형통하지만,
절도가 모자라거나 지나치면 정도로 가도
바르지 못하여 고절이 되고 만다.
[해설]
節(절)은 无極(무극)이라는 "영 콤마 영'의 자리에
올바로 적중하면 훌륭하다[亨,형].
그렇지만 적중을 놓치고 過(과)하거나
혹은 不及(불급)하면 苦節(고절)로 고통을 당하게 되어
평상을 유지할 수 없다.
그러니 苦節(고절)이 되면 아무리 마음을
바르게 하려 애써도 어려움이 따른다[不可貞,불가정].
다음은 白雲(백운)의 '節(절)과 苦節(고절)의 설이다
"연못의 물이 가둠은 그 뜻이 젖게하는 데 있다.
반드시 양을 조절하여 흘러들어가고 흘러내리게 한다.
단지 저장만 하고 흘러내리지 못해 연못의 쓰임을
상실 해서는 안 된다.
'甘節(감절)'은 절제하여 잘 쓰고,
'苦節(고절)'은 절제만 하고 쓰지 못함이다.
쓰지 못한다면 절제해야 할 이유가 없다.
쓰기만 하고 절제할 줄 모른다면 미치지 못하며,
절제만 하고 쓸 줄 모른다면 지나치게 되니,
그 성품을 상실하게 되고 만다.
연못이 절제하지 못하면 물이 없어지지만,
절제만 하고 쓰지 않으면 못의 쓰임을 상실한 뒤
반드시 무너지고 터지고 만다.
'苦節(고절)'에는 충분히 그 이름 보전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시기하고 헐뜯는 자가 있다."
음식의 五味(오미), 泰伯(태백)의 판단,
聖達節(성달절) 등은 節(절)일까, 苦節(고절)일까?
따라서 무슨 일이든 지나치면 苦(고)가 따르고,
그 苦(고)에 집착하면 滅道(멸도)가 되니
離苦得樂(이고득락)의 妙(묘)를 체득할 수밖에 없다.
고로 강물은 바람의 힘으로 건너고
흩어지며[風水渙,풍수환],
또 그 강물은 연못의 둑을 보고는
멈추는 절도[數澤節,수택절]를 배운다.
그러기에「잡괘전」에서 節(절)을
멈춤[止也,지야]이라 하였다.
다음은 '절제의 촉'을 지니라는 공자의 단왈이다.
"節(절)이 형통한 것은[節亨,절형]
강유가 각각 3효씩 형평을 지키고[剛柔分,강유분],
2와 5가 강으로서 중용을 유지하고 있기
[而剛柔中,이강유중] 때문이다.
괴로움을 참는 절제에도 중용의 감각을
유지하지 않으면 않되고[苦節不可貞,고절불가정],
무리하게 원칙만을 고집하여도 가는 길이 막혀서
움직일 수 없다[其道窮也,기도궁야],
또 節(절)이 중요한 것은
첫째, 즐거운 마음으로 어려움을 받아들여야 하고
[說以行險,열이행험],
둘째는 자기의 입장에서 합당하게
조절할 수 있어야하고 [當位以節,당위이절].
셋째는 이러한 중정으로 통할 수[中正以通,중정이통]
있어야만 節(절)이라 확신할 수 있다.
따라서 천지도 역시 節(절)에 의하여 사시를 움직이니
[天地節以四時成,천지절이사시성],
나라를 다스리고 국정 또한 節(절)에 따라서 다스리면
[節以制度,절이제도]
경제적 파탄을 겪지 않고[不傷財,불상재]
백성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일도 없을 것이다
[不害民,불해민]."
정자는 성인의 절제의 도를 세워 알린 사실을
아래와 같이 설한다.
"절제는 딱 알맞음을 귀하게 여긴다.
지나치면 고통스럽다.
괴롭도록 절제해서야 어찌 일정할 수 있겠는가?
절제하는 도를 미루어 말하면,
천지가 절제하기 때문에 사시가 생기며,
절제가 없으면 질서가 없어진다.
성인이 제도를 세워 절제하기 때문에,
재물을 손상하지 않고 백성을 해치지 않는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으니,
제도로 절제하지 않으면 사치하고 마음대로 하여
재물을 손상하고 백성을 해친다."
星湖(성호)는 강력하게 '제도로 절제해야 당연함'을 주장한다.
"사치하면 재물이 부족하고,
재물이 부족하면 탐욕이 제멋대로 되며,
탐욕이 제멋대로 되면 반드시 백성을 해친다.
재물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백성으로부터 나오니,
백성에게 거두어들이지 않으면 그 욕심을 채울 수 없기에,
백성을 넉넉하게 함은 반드시 먼저 제도로부터 시작한다.
제도는 사시가 그 절기를 어기지 않는 것과 같으니,
옛날에도 이와 같았고 지금도 이와 같으며,
동쪽에서도 이와 같고 서쪽에서도 이와 같아야 한다.
이것이 천지의 절제여서 성인이 그것을 본 받았었다."
節(절)을 '큰 절제'와 '작은 절제'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하늘에 사시가 있는 것은 커다란 절제이고,
거기에 차고 따뜻하며 비가 내리고 볕이 쪼이는 것은
모두 작은 절제이니,
때에 따라서 같지 않지만 또한 이치에 어긋나지 않는다.
사람에게 四德(사덕)이 있는 것은 큰 절제이고,
때에 따라 같지 않지만 또한 도리에 위배되지 않는 것은
그것이 예로써 알맞게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절제에 귀함에 제도가 있다.
'재물을 손상하지 않음'은 검소함으로
백성의 차고 넘치는 것을 절제하는 것이고,
'백성을 해치지 않음'은 백성의 노고를 신중하게 쓰는 것이다.
공자는 '씀으로 절약의 때를 가려 백성을 부린다'고 했으니,
「단전」에서 '節(절)'을 다섯 번 말한 것은 거듭 탄식한 것이다."
참고로 節卦(절괘)는 泰卦(태괘)에서 오는 바,
節(절)은 '절제'가 있어야 지켜짐을 알 수 있다.
節(절)은 우선 매사에 절제를 지켜야 할 때이다.
일단 일이 원만하지 못하고 자주 고통이나 좌절이 나타난다.
즉 과음이나 과식을 하거나 지나친 일로
피로를 느끼고 쓰러지기 쉬운 때다.
대인관계도 지나친 친절로 자신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결과를 초래하지 말라.
작은 규모는 이익이 짭짤하지만
큰 규모는 섣불리 뛰어들지 말라.
참새가 황새를 쫓으면 가랑이 찢어진다.
다음은 실학자다운 다산은 설명이 독특한 부분이다.
"節(절)은 대나무의 마디이다[節竹節也,절죽절야].
地雷復(지뢰복) 때에는 어린 대나무가 싹트기 시작하여
[復之也 蒼莨之竹 始萌始筍, 복지야 창랑지죽 시맹시순]
地澤臨(지택림)이 되고,
다시 地天泰(지천태)가 되면 대나무가 점점 솟아올라서
한 마디가 마침내 이루어진다
[爲臨爲泰 其竹漸長 則抽而上之,
위임위태 기죽점장 즉추이상지].
이것이 바로 節(절)이라는 대나무의 마디이다
[此竹節也,차죽절야]."
또 節(절)은 符節(부절)이다.
"산의 나라에서는 호랑이로 부절을 썼고,
물의 나라에서는 용으로 부절을 썼다.
符節(부절)로는 믿게 한다는 것인데,
지금은 震(진)의 대나무가 부분으로 분할됨에
艮(간)의 부절을 밖으로 보내어 받들게 하고,
가운데 离(리)의 믿음을 이루었으니,
이것이 이른바「서괘전」의 '節以信之(절이신지)'이다.
즉 절제하여 믿음이라 한 것이다.
계곡의 물이 흐르기만 하고 고이지 않는다면
메마르고 건조한 때에는 논밭에 물을 댈 수 없으니,
미리 연못을 만들어 그 물을 모아둠으로써
절약을 알게 하는 것이 바로 符節(부절)이다."
한편 천지 기운이 상교하는 수가 60이요,
節卦(절괘)가 60번째이다.
그러니 인간도 60이 되면 환갑으로
마디가 생기는 節(절)을 맞는다.
또 五運(오운)은 天干(천간),
六氣(육기)는 地支(지지)를 이른다.
64괘 중 60번 째 節(절)은 지구의 변화를 알려주고,
인간은 이 변화를 보고서 일상의 활동을 하게 되니,
1년은 365일, 1후는 5일, 3후는 1절, 1절은 15일,
365일은 24절 72절후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