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38] 강종원 (康種元) - 예시로 이끌어주신 뜻길 12. 통일교 반대 운동에 적극 대처 1 1976년 12월, 삼천포 교역장으로 부임해갔다. 삼천포 교회는 목회자가 6개월이 멀다 하고 바뀌어서, 어떤 식구는 나에게 부임해 가자마자 언제 가겠느냐는 질문부터 하였다.
2 교회가 어렵다 보니 견디기 힘들어 지도자가 자주 떠났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삼천포에서 5년 3개월 동안 있으면서 많은 활동도 했고, 정도 많이 들어 고향처럼 그리운 곳이기도 하다. 임지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을 하는 지도자는 결국 자리 잡지 못하고 떠나는 것을 가끔 보았다. 3 당시 대부분의 우리 교회는 성화 학생들이 일을 많이 하고 있던 때였는데 삼천포 교회는 중고생이 두 명 정도뿐이었다. 그래서 학생 전도에 관심을 쏟았다.
4 졸업한 선배 식구에게 후배를 데려오도록 하여 전도를 시작하니 30여 명이 모였다. 주로 삼천포공고에서 많이 나왔다. 학교에서 통일교회 이야기가 분분했던지 기성 교회 집사인 국어 담당 교사가 정규 수업 시간에 통일교회 비판 강의를 교실마다 1주일간 계속해서 실시한 관계로 학생들이 교회 오기를 꺼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5 나는 승공 강의를 통하여 학교 선생들과 그 학교 교장선생과도 안면이 있는 터여서 학교를 찾아갔다. 나는 학교 수업 시간에 특정 종교에 대한 비판을 1주일이나 계속할 수 있느냐고 항의하고, 학교측의 사과를 받았다.
6 그리고 오히려 공고생 전원을 모아놓고 통일교회를 두 시간 동안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 결과 좋은 반응을 얻어 교장선생도 통일교회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격려도 해서 한때 1백여 명의 학생이 모일 정도로 부흥이 되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