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03학년도 여수좌수영초등학교 4학년 3반 제자들과 함께 만든 까치둥지라는 학급 문집에 실린 글이다.〈까치둥지 학급 문집에 실린 우리들의 작품 소개, 일기문〉
166. 일기문12 (김다영2)
2003년 8월 13일 수요일 해
제목 : 종이접기
나는 오늘이 되어서야 종이접기가 어린이 두뇌, 창의력 개발에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침 할 일도 없었는데 종이접기를 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해서 나는 종이접기를 하게 되었다. 내가 종이접기를 한 큰 이유는 바로 머리가 좋아진다고 해서이다. 사실 나는 종이접기부에서 매일 못해서 주애랑 자안이가 접어주었기 때문에 오늘이야말로 종이접기를 많이 배워야겠다. 오늘도 물론 동생이랑 같이 했다. 막내 동생은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에 오늘은 지켜보기만 하고 다음 또 할 때 시켜주기로 했다. 일단 종이접기를 할 때의 준비물은 사야했다. 이번 종이접기의 준비물을 사는 사람은 동생과 내가 가위바위보를 하여서 결정하기로 하였다. 이번 규칙은 정반대로 이간 사람이 준비물을 사기로 했다. 나는 가위바위보를 잘 못하기 때문에 내가 일부러 정한 규칙이기 때문이다. '가위바위보' 그런데 내가 그만 이기고 말았다. 그래서 동생에게 계속 빌어서 처음부터 다시 하기로 했다. 이번은 가위바위보를 5판 해서 결정을 하기로 했다. 1판만 하면 시시하고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내가 2번이나 졌지만 동생도 나를 따라잡아서 2판을 졌다. 이제 한 판만 남았는데 누가 이길까? 잔뜩 긴장이 되었다. 동생도 나처럼 많이 긴장된 것 같았다. 그런데 동생이 이겼다. 나는 기뻐서 계속 뛰었지만 동생은 자꾸 한숨을 쉬었다. 내가 동생이라고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동생이 안쓰러워서 나도 모르게 동생에게 천원을 보탰다. 그런데 주고 나니까 굉장이 아까워서 다시 뺏으려고 하는 데 동생은 벌써 문구점으로 들어가고 없었다. 장미 접기 1개도 사고 색종이도 4묶음도 샀다. 풀과 가위는 집에 있으니까 사지 않아도 된다. 나는 종이접기를 하려면 색종이와 가위, 풀, 종이접기 책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또 무엇을 사야 되는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 생각이 안 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책꽃이를 뒤져서 종이접기 책도 찾아냈다. 동생과 나는 동물과 식물을 접어서 재미있는 놀이를 하기로 하였다. 태양과 무지개도 접어서 같이 꾸미기로 하였다 이렇게 계획을 세우기만 해도 재미있었다. 동물은 토끼, 비둘기, 다람쥐를 접기로 하였고, 식물은 해바라기, 사과, 앵두를 접기로 하였다. 이 종이 접기 책으로는 못하기 때문에 인터넷을 빌렸는데 자동으로 나오니까 참 좋았다. 수박화채를 만들 때처럼, 어제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처럼 또 일을 나누어서 접었다. 나는 접는 일을 하고 동생은 풀칠이나 가위질을 할 부분이 있으면 가위로 자르고 풀도 칠했다. 접는 일은 어렵지만 동생도 풀이 묻어서 고생을 하였고, 가위 때문에 손을 베기도 하였다. 그래서 동생이 쉴 동안 내가 동생 몫을 해주기도 하였다. 그런데 무지개를 만들려고 하니까 너무 어려워서 다른 걸로 꾸미기도 하였다. 태양과 어울리는 것이 뭐가 있을까? 어울리는 것을 찾다가 새를 보게 되었는데 새가 태양을 날아다니면 멋질 것 같아서 새를 선택했다. 아무리 어려워도 종이 접기 책과 인터넷이 있으니 걱정이 없었다. 색종이가 남을 것 같아서 5장은 막내 동생에게 가지고 놀아라고 줬다. 나는 어버이 날이 되면 엄마, 아빠께 카네이션 두 개를 선물로 드리고 싶다. 나는 나의 조그만한 솜씨를 동생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져서 문구점에 다시 가서 별접기도 사고, 학 접는 종이도 샀다. 그래서 별도 10개나 만들고, 장미도 4개나 만들고, 학도 20개나 만들어서 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것을 오래오래 간직하라고 조그맣고 귀여운 상자에다가 담아 주었다. 그런데 막내 동생은 1시간도 채 안되어서 다 찢어 놓았다. 조금 아까웠지만 버려야했다. 그리고 약속한 대로 동생과 함께 놀이를 하였다. 이야기를 하나 지어서 종이 접기의 동물들과 연극을 하였다. 줄거리는 토끼, 다람쥐는 아주 친한 사이였는데 비둘기와 새들이 와서 둘을 괴롭혀서 토끼와 다람쥐가 협동을 하여 새와 비둘기를 물리친다는 이야기이다. 동생은 공룡을 접을 줄 안다고 막내 동생에게 자랑을 하였다. 그러자 막내 동생이 얼른 만들어 달라고 하였다. 색종이도 다 떨어졌는데 왜 자랑을 하여서 골치 아프게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