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7월 28일(화)■
(레위기 15장)
19 어떤 여인이 유출을 하되 그의 몸에 그의 유출이 피이면 이레 동안 불결하니 그를 만지는 자마다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20 그가 불결할 동안에는 그가 누웠던 자리도 다 부정하며 그가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한즉
21 그의 침상을 만지는 자는 다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22 그가 앉은 자리를 만지는 자도 다 그들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23 그의 침상 위에나 그가 앉은 자리 위에 있는 것을 만지는 모든 자도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24 누구든지 이 여인과 동침하여 그의 불결함에 전염되면 이레 동안 부정할 것이라 그가 눕는 침상은 다 부정하니라
25 만일 여인의 피의 유출이 그의 불결기가 아닌데도 여러 날이 간다든지 그 유출이 그의 불결기를 지나도 계속되면 그 부정을 유출하는 모든 날 동안은 그 불결한 때와 같이 부정한즉
26 그의 유출이 있는 모든 날 동안에 그가 눕는 침상은 그에게 불결한 때의 침상과 같고 그가 앉는 모든 자리도 부정함이 불결한 때의 부정과 같으니
27 그것들을 만지는 자는 다 부정한즉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28 그의 유출이 그치면 이레를 센 후에야 정하리니
29 그는 여덟째 날에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자기를 위하여 가져다가 회막 문 앞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30 제사장은 그 한 마리는 속죄제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로 드려 유출로 부정한 여인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서 속죄할지니라
31 너희는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부정에서 떠나게 하여 그들 가운데에 있는 내 성막을 그들이 더럽히고 그들이 부정한 중에서 죽지 않도록 할지니라
32 이 규례는 유출병이 있는 자와 설정함으로 부정하게 된 자와
33 불결기의 앓는 여인과 유출병이 있는 남녀와 그리고 불결한 여인과 동침한 자에 대한 것이니라
(묵상/레 15:19-33)
◆ 유출병이 있는 여자에 대한 규례
오늘 본문은 유출병이 있는 여자에 대해서 다룬다. 여자의 경우 유출하는 것이 생리혈이거나 또는 하혈인데, 그렇게 피를 흘리는 것을 부정하다고 하셨다.
유출병이 있거나 생리 중에 있는 여자는 부정한 자로 간주되어서 그녀를 만지는 자는 부정한 자가 되었고, 그녀가 앉은 자리와 침상은 모두 부정한 것이 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그가 만진 모든 물건을 다른 사람이 만지면 모두 부정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앉거나 누운 자리들에 한정되었다. 따라서 그녀가 집에서 요리를 하는 등 다른 집안 일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레위기 20장 18절에 의하면 생리하는 여자와 관계를 가지면 남자와 여자가 모두 백성 중에서 추방되어야 했다.
여자들의 생리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부정하다고 하신 것은 쉽게 이해가 안된다. 생리를 포함해서 유출병 전체를 부정하게 대하신 것은 피를 흘리는 것 자체가 생명 손상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생리 중의 여자들이 오히려 보호된 긍정적 측면이 있다. 그리고 정결해지려면 피가 멈춘 후부터 7일간 카운트가 되는 것이므로 여자들이 생리를 할 경우 열흘이상을 보호 받은 셈이었다. 그리고 생리가 끝난 후 7일 후에는 가임기간이기도 했다. 생육하고 번성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이 포함되기도 한 것 같다.
◆ 신약적 의미
신약에 와서는 이러한 율법들은 모두 그림자이며, 더 이상 효력을 갖지 않는다. 율법을 굳게 세운다라는 의미를 율법을 더욱 열심히 지켜야 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문자적 율법주의자들조차도 현대 여성들에게 이런 것을 강요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는 유출병이 신약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성경이 분명하게 말하지 않는 한, 한마디로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해석은 어렵지만, 적용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것을 우리가 받은 생명의 말씀을 잊어버리는 것으로 적용하든지, 아니면 믿음이 유출되어서 세속화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하든지 간에 각자 유익한 것을 취할 일이다. 그런 그런 생각은 해석의 영역에서는 용납되기 어렵고, 적용의 영역에서는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유출병이 어떤 의미이든지 간에 신약적으로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교훈은 내게 있는 생명의 말씀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들은 것을 우리가 더욱 간절히 삼갈지니 혹 흘러 떠내려 갈까 염려하노라" (히 2:1)
신약성경에 의하면 유출병을 앓은 여인이 예수님의 옷을 만져서 나음을 받은 이야기가 나온다.(막 5:25-34) 이 여자는 무려 12년 간을 이 병을 앓았다. 율법에 의하면 이런 여자는 격리되어야 했다(민 5:1,2). 그리고 이런 여자를 만지는 자는 부정하게 된다고 했는데, 그 말씀은 곧 이 여자가 다른 사람을 만져도 그 사람을 부정하게 하는 셈이다. 그러나 나병처럼 다른 사람 눈에도 띄는 병이라면 사람들에 의해 강제로 격리되었겠지만, 이것은 은밀한 것이라 쉽게 드러나지 않는 바람에 사람들 사이에 섞일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그녀의 양심상 무척 부담되고 괴로운 일이었을 것이다.
육체적으로는 심한 빈혈이 있었겠고, 심적으로는 부정한 자라는 것에 대해 깊은 부담이 있었던 이 여자는 그야말로 절박했을 것이다. 이 여자가 예수님 앞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은밀하게 옷을 잡은 것도 이런 연유였을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자 그의 병이 단번에 나았다. 당시에 예수님의 옷에 스치는 자는 무수히 많았다. 누가 이것을 알겠는가? 오로지 그녀 자신만이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갑자기 누가 옷에 손을 대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제자들이 너무 의아했다. 이렇게 수 많은 사람들이 에워싸 미는 중에 그런 질문을 하시는 예수님이 너무 까다로워 보였다. 그러나 계속 추궁하시는 중에 여자는 두려움에 떨며 나왔다. 자신이 예수님의 옷을 부정케 한 것이 아닐까? 이것이 얼마나 예수님께 무례를 범한 것일까? 그녀는 두려워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막 5:34)
아, 이 말씀이 이 여자에게는 얼마나 달콤했을까? 얼마나 큰 위로이며 감사한 말씀이었을까?
병이 나은 것도 고맙지만, 이렇게 평안을 전하는 주님의 축복이 얼마나 감격스러운가!
흥미로운 사실은 이 여자의 사건 이후에 사람들이 예수님의 옷에 믿음을 가지고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마 14:36). 이 여자는 믿음에 있어서 선구자가 된 셈이다.
그 어떤 것도 예수님을 부정케 하지 못했다. 부정케는 커녕 오히려 거룩해졌다. 이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오로지 하나님만의 영역이다. 주님은 이러하신 분이시다. 혈루증 여인을 위로하신 예수님께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치 않으신다. 그분은 오늘도 나를 고치시고 위로하시며 거룩케 하시는 분이시다.
주 예수님, 내 삶 속에서 믿음이 유출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혈루증을 앓은 여인을 고쳐주셨듯이 저를 고쳐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매일 제 심령을 만져주시고, 새롭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