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강해(9)
요 5:24
1. (나는) 죄를 용서받는 것을 믿습니다.
1) 우리가 죄에 대하여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근거는 하나님께서 친히 마련하신 당신의 아들의 대속으로 인한 사죄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죄된 본성도 기억하지 아니하시고 그에 대해서 정죄하시거나 형벌을 내리시지 않으신다.
2) 이런 놀라운 일이 우리에게 있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기 때문이다(롬 3:25, 4:25, 5:8~10; 갈 3:13).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그리스도로서 우리의 죄에 대한 형벌을 담당하시기 위함이었다. 그가 우리의 죄에 대한 형벌과 저주를 받으셨다. 그 결과 우리는 죄에 대한 형벌을 받지 않는 것이다.
3) 우리는 진정으로 우리의 죄의 엄중함을 기억해야 하고, 그런 우리의 죄가 용서함 받았다고 확신한다면 이제 우리의 삶은 이 용서함을 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며, 또한 우리가 무조건적인 용서를 받은 것처럼 우리 자신들에게 잘못하는 모든 사람들을 무조건적으로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2. (나는) 몸의 부활을 믿습니다.
1) 모든 인간은 죽음이라는 현실 앞에 설 때에 비로소 자신을 정확하게 돌아보게 된다. 그 때가 되면 스스로가 얼마나 부질없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많이 했는가를 깨닫게 되고, 차마 얼굴을 들지 못할 만큼의 수치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인생들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을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땅에서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다(히 9:27).
2) 그러나 죽음이 끝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어주심으로 인하여(고전 15:20),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게 될 우리들의 몸도 장차 부활할 것이 약속되어 있는 것이다.
3) 그런데 이 부활은 성도들만이 아니라 불신자들에게도 일어날 것인데, 이에 대해서 우리 주님께서 친히 “28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29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 5:28~29)라고 말씀하셨고, 사도 바울 역시도 “그들이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니이다”(행 24:15)라고 고백하고 있다.
3. (나는) 영생을 믿습니다.
1) 성도에게 있어서 영생은 죽은 후에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순간에 이미 시작되는 것이다(요 5:24).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그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는 이미 여기에서 그 나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 참여한 우리는 이미 영생에 참여한 것이다.
2) 그럼에도 아직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몸은 영생을 덧입은 몸이 아니다. 하늘에 오르시어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신 그리스도께서 다시 재림하시면 우리는 하늘로부터 오는 처소를 덧입게 될 것인데(고후 5:2), 다시는 썩지 아니할 몸, 영광스러운 몸, 강한 몸, 신령한 몸(고전 15:42~44)으로 변화되어 영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3) 그런데 영생은 단순히 영원히 사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58문은 ‘영생이 주는 유익’에 대하여 “영원한 기쁨의 시작을 지금 내가 느끼고 있으니, 이 생명이 끝난 이후에는 내가 눈으로 본 적도 없고 귀로 들은 적도 없으며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한 적도 없는 완전한 복락을 소유하게 될 것이며, 그 가운데서 영원토록 하나님을 찬양하리라는 것입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4) 이 영생은 오직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 영생은 오직 하나님의 값없는 긍휼과 사랑으로 주어지며, 중보자이신 그리스도의 보상과 공로를 통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공로를 전가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다.
4. 이 말씀을 대하는 오늘의 성도들로서
1) 죄 용서함을 받은 성도로서의 자유함을 이미 이 세상에서 누리되, 감사와 용서하는 삶으로 누리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다.
2) 영생의 소망을 가진 성도답게 이 세상의 것들에 대해서는 초연한 자세를 가지며,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생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