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아트 피플이 되려면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처럼 고전적인 대규모 전시장을 벗어나야 할 것 같다. 최근 문을 연 복합 문화 공간에서는 전시장과 영화관이 손을 잡고, 가족이 함께 만지고 체험하는 전시가 열리며, 문화 운동의 최전방 전사들이 이색 전시를 벌인다. 전시 규모는 작아진 대신 틀에 박힌 전시를 벗어나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넘쳐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1.kbstar.com%2Fimg%2Ffam%2Fgli%2Fcontents%2F200908%2FJ_20090820_513_002_0018_03.jpg) 올해 초 오픈한 따끈따끈한 복합 문화 공간 크링이 가장 대표적인 예. 대치동 한복판, 건물 밖으로 낸 커다란 원형 창문이 눈길을 끄는 크링은 1층부터 스카이 가든이 있는 4층까지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사용된다. 현대 미술에서 생활 전시까지 다양한 기획 전시가 다달이 열리고, 예술 영화를 엄선해 상영하는 크링 시네마도 자리하고 있다. 카페나 라운지, 스카이 가든을 사용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지만, 한국 공간 디자인 대상을 받은 건물의 우아하고 탁 트인 공간 안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문화적인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문의_02-557-8898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1.kbstar.com%2Fimg%2Ffam%2Fgli%2Fcontents%2F200908%2FJ_20090820_513_002_0018_04.jpg) 좀 더 실험적인 전시장을 찾고 싶다면 경희궁 앞뜰에 자리 잡은 프라다 트랜스포머의 변신에 주목하자.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에게 의뢰해서 만든 회전형 전시장인 프라다 트랜스포머에서는 8월까지 순차적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장 이름이 '트랜스포머'인 것은 전시 내용이 바뀔 때마다 전시장 자체가 거대한 조형미를 뽐내며 모양을 바꾸기 때문. 6월 말부터는 아트 시네마, 8월 중순에는 아트 전시를 차례로 준비하고 있다. 전시가 바뀔 때마다 방문해 바뀐 전시장 외관을 비교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줄 듯. 문의_02-737-4772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1.kbstar.com%2Fimg%2Ffam%2Fgli%2Fcontents%2F200908%2FJ_20090820_513_002_0018_05.jpg) 그저 보고 듣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겠다면 '카메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가능한 캐논 플렉스를 추천한다. 5층 규모의 캐논 플렉스는 갤러리부터 A/S센터, 카페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데다 고가 장비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어 유혹적이다. 건물 내부에서 아이들을 모델 삼아 다양한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다음 프린트하는 가족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건물 지하에는 사진 강의가 열리는 포토 아카데미가 있으며, 옥외 가든에서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문의_02-2191-8500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1.kbstar.com%2Fimg%2Ffam%2Fgli%2Fcontents%2F200908%2FJ_20090820_513_002_0018_06.jpg) 도심을 약간 벗어나면 도자기의 고적한 멋에 빠질 수 있는 지엔 아트 스페이스를 만날 수 있다. 용인에 자리한 이 도자 갤러리에서는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도자 공예를 배울 수 있는데, 일일 체험도 가능하므로 하루쯤 방문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또 하나 지나칠 수 없는 즐거움은 명인의 작품에 담긴 음식 맛보기. 갤러리에 입점한 레스토랑에서는 자기 명인의 작품에 샐러드를 담아주고, 공방에서 구운 접시에 피자를 올려 먹는 경험을 선사한다. 문의_031-286-8500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1.kbstar.com%2Fimg%2Ffam%2Fgli%2Fcontents%2F200908%2FJ_20090820_513_002_0018_07.jpg) 주말 가족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인천에 있는 디오 아트센터도 염두에 두자. 전시실과 작가 스튜디오, 아트 숍, 세미나실과 야외 조각마당을 갖춘 디오 아트센터에서는 염색, 만들기,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규 과정도 알차서 소믈리에 과정, 브런치 만들기, 드로잉, 디카 다루기 등의 클래스가 진행된다. 문의_032-834-2233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1.kbstar.com%2Fimg%2Ffam%2Fgli%2Fcontents%2F200908%2FJ_20090820_513_002_0018_08.jpg)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UCC 영상 제작실과 편집실, 간단한 의상과 소품도 빌려주는 W스타일 숍을 방문해도 좋겠다. 와이브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만든 공간인 만큼, 각종 와이브로 단말기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하므로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은 가족이라면 눈이 휘둥그레질 듯. 신촌 대학가에 자리 잡고 있어 공연을 위한 미니 스테이지와 노천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문의_080-797-9125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1.kbstar.com%2Fimg%2Ffam%2Fgli%2Fcontents%2F200908%2FJ_20090820_513_002_0018_09.jpg)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 할레는 영화로 치면 'B급'의 비주류 냄새가 폴폴 풍기는 곳. 비주류 문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아트 커뮤니케니션 조직 '플래툰'이 전 세계 비주류 예술가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쿤스트 할레라는 말 자체가 미술품을 소장하지 않되 다양한 현대 예술을 보여주는 곳을 일컫는 용어. 대형 컨테이너 28개를 쌓아 3층으로 만든 건물에는 전시장, 카페, 라이브러리, 홀, 작업실, 바 등의 다양한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문의_02-3447-1191 |